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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순할매보다 못한 저질체력에 좌절하다~!'...경북 문경시 주흘산(1,075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주차장 ~ 문경새재 1관문 ~ 혜국사 ~ 주흘산 주봉(1,075m) ~ 문경새재 제2관문 ~ 문경새재 제1관문 ~ 주차장
◈ 산행거리 : 약 12.6km (도상거리)
◈ 산행일자 : 2009년 8월 23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옅은 개스...
◈ 총소요시간 : 7시간 47분 - 놀멘놀멘 널럴한 산행...
◈ 구간대별 소요시간
주차장(10:38) - 12분 - 문경새재 제1관문(10:50) - 25분 - 여궁폭포(11:15)/휴식(11:23) - 42분 - 혜국사(12:05)
- 1시간 27분 - 대궐터샘(13:32) - 32분 - 대궐터 능선(14:04)/휴식(14:17) - 10분 - 2관문 갈림길(14:27)
- 11분 - 주흘산 주봉(14:38)/점심식사(15:26) - 4분 - 2관문 갈림길(15:30) - 44분 - 영봉 갈림길(16:14) - 6분 - 꽃밭서덜(16:20)
- 57분 - 문경새재 제2관문(17:17) - 13분 - 산물됴심비(17:30) - 11분 - 교구정(17:41) - 11분 - 원터(17:52) - 14분 - KBS촬영장 정문(18:06)
- 4분 - 문경새재 제1관문(18:10) - 15분 - 주차장(18:25)
◈ 산행사진들...
한동안 산에 못가다가...만만한게 홍어거시기라고 넉달만에 나선 산행지는 넉달전과 마찬가지로 문경진산 '주흘산'이었습니다.
주흘산을 택한 이유는.......................................................................................................................'가까우니까~~~~'
다른 이유를 따지자면야 홀로 가는 산행임에도 전국의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 외롭지 않을것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흘산을
꽤 여러번 찾았음에도 여름에 오른적이 없기에, 지난 봄, 주흘산에서 느꼈던 감동을 여름의 주흘산에서 다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봄에 이어 상쾌한 마음으로 다시 찾은 여름의 주흘산에서...그러나 운동이랑 완전히 담쌓은 생활의 결과로 찾아온 불어난
몸무게로 인해 멀리서 오신 칠순이 넘으신 할매분들에게조차 추월당하는 저질체력을 확인한 뼈아픈 산행으로 기록될것 같네요...
정말이지 10m 가다 쉬고를 무한반복했던 운동부족을 뼈저리게 느꼈던 주흘산 산행이었습니다...
# 1. 지난 4월 주흘산 산행과 똑같은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매번 아침 늦은 시각에 산행을 시작하다보니 실제 정상인 영봉과 암릉미가
뛰어난
부봉 답사는 이번에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영봉은 올라보긴 했지만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부봉은
백두대간
종주시 살짝 지나쳐간게 전부라 꼭 가보고픈 곳인데 이번에도 하산시간에 쫓겨 주봉에서
제2관문으로 발걸음을 돌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 2. 쾌청한 날씨가 연이어지고 있는 8월 늦여름....오늘도
쾌청한 날씨를 기대하며 주흘산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을 상상해봅니다...
주흘산으로
가는 길에.... 마성에서 바라본 주흘산....
# 3. 어느 분은 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으로
표현하시던데 제가 보기엔 언제나 아름다운 주흘산 여신님으로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긴 머리칼 늘어뜨리고 하늘 향해 누워계신
주흘산 여신님이여....잠시 후 뵙겠습니다...
# 4. 언제나 붐비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발걸음도
가볍게 주흘산으로 향합니다.... 우측으로 새단장한 '옛길박물관'이 보입니다...
예전 '문경새재박물관'이란 명함을 내걸고
있을때 둘러본적이 있는데 새단장했다니 하산길에 들러보리라 다짐해봅니다만....과연...
# 5. 역시나 인기있는 관광지라서인지 올때마다 무엇인가가 계속 바뀌어 있습니다... 안보이던 돌댕이가 있어 한컷 찍어보고...
# 6. 파란 하늘에 감동하며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으로
향합니다. 오~래전에... 그러니까 KBS 드라마 '태조왕건' 촬영을 위한 촬영장이
들어서기 이전엔 이 길을 따라 1관문으로 이어지는
벚꽃길이 일품이었습니다...하지만 드라마에서의 공성전 장면 촬영에 방해가
되어서인지 그 무렵 뿌리채 뽑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더군요....
# 7. 언제나처럼 많은 관광객, 등산객들이 주흘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 8. 주흘관 성곽 너머로 백두대간 조령산 구간의 난코스, 923봉 일대의 암릉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 9. 문경새재 제 1관문 주흘관(主屹關)
- 주흘관은
남쪽의 적을 막기 위해 숙종 34년(1708년)에 설관하였다. 영남 제1관문, 초곡성이라고도
하며 정면 2칸과 측면 2칸, 협문
2개가
있고 팔작지붕이며 홍예문은 높이가 3.6m, 폭 3.4m, 길이 5.4m이다.
# 10. 문경새재 세곳의 관문중에 옛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11. 주흘관을 통과하여 타임캡슐광장에 이릅니다.
직진하면 kbs촬영장을 지나 제2관문으로 가는 길이며 저는 이곳에서 우측 혜국사쪽으로
방향을 틀어 주흘산 주봉으로 향합니다.
# 12. '嶺南第一關'이 새겨진 현판이 걸린 주흘관의 뒷태(?)
# 13. 세분의 등산객이 앞서 가고 있습니다.......저의 느린 걸음탓에 얼마 지나지 않아.....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 14. 봄의 주흘산에서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많이
만났었기에 내심 이번 산행에서 주흘산의 다양한 여름야생화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아쉽게도 늦여름의 주흘산에서 봄에
느꼈던 감동을 느낄수 없었지만 그래도 간간히 등장하는 여름꽃들은 산행의 큰 재미가
되어주었습니다. 이번 주흘산 산행에서
처음 만난 야생화는 '짚신나물'이었습니다.
# 15. 주흘산장 입구까지 제법 넓은 길이 이어집니다....
# 16. 자그마한 '이질풀'이 반겨주는군요...
# 17. 꽃이 아주아주아주아주 작은 벼과의 '주름조개풀'도 보입니다....분홍색 꽃잎은 이미 졌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 18. 여궁폭포 가는 길... 여름이어서인지 지난 봄과 달리 수량이 풍부합니다...
# 19. 20여미터 높이의 여궁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까지 오는데도 어찌나 힘이 드는지 헤롱대며 퍼질러 앉아 쉬고 있으려니 산악회
명찰을 매단
백여명 이상의 많은
등산객들이 휑하니 지나쳐 갑니다...
# 20. 오랜만에 만나는 고추잠자리가 반가워 한컷 담아보고...
# 21. 병 모양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붙여진 '병조희풀'도 만납니다.
# 22.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 여궁폭포 상단 전망대에
이릅니다. 100여미터 남짓한 가파른 된비알에서 몇번이나 주저앉아 쉬었는지 모릅니다..
좌측에 앞서 가시는 분들은 칠순이
넘은 할매분들이셨는데....어이없게도 저분들조차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저질체력이
된 몸뚱아리에
저주를 퍼부어
봅니다만.... 그 저주는 곧장 제 자신에게 날라오는 것을 알기에 평상시 운동부족을
반성해봅니다...
# 23. 작은 다리를 건넙니다...
# 24. 등로에서 좌측으로 살짝 벗어난 혜국사는 오늘도 역시나 들리지 못하고 그냥 아래쪽에서 구경만 하고 되돌아 내려갑니다.
# 25. 혜국사 아래...등로 바로 옆에서 '쌌다~~~~~~~~~~~~'를
외쳐대며 동양화 들고 깔깔대던 분들.... 신성한 사찰 아래에서
이
무슨 추태입니까...얼굴 확 공개해버리고 싶지만...요즘 초상권에 명예훼손이 무서워
얼굴을 지웠습니다만... *잡고 반성하세요~~~!!!
# 26. 이 두 산악회 후미대장분들은 이거 수거하셨겠지요?
그랬으리라 믿습니다... 이런것보단 갈림길 주의사항등을 기록한 자세한 지도 한장
나눠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27. 산행 내내 가장 자주 만났던 녀석은 요녀석 '물봉선'이었습니다. 노랑물봉선, 흰물봉선도 만났는데 힘들어서 안찍었더니 후회막급입니다..
# 28. 혜국사 이후 등로는 계곡에서 벗어나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혜국사 남쪽 능선을 따라 대궐샘터로 향하는 길에...
# 29. 참 어떤 짓궂은 양반인지.... 장난이 좀 지나치십니다....
# 30. '산박하'인듯...
# 31. 안정암 갈림길에 이릅니다. 우측 뒷쪽 7~80여미터 떨어진곳에 자그마한 암자인 안정암이 있습니다.
# 32. 안정암 갈림길의 이정표....정상까지 1시간 소요라는데...실제로는 2시간 가까이 걸렸다는.... 에고 이놈의 저질체력....-_-;;;
# 33. 오랜만에 만나는 '등골나물'...반가워요...
# 34. 바람이 계속 불어 한참이나 엎드려 바람이 잔잔해지길 기다려 겨우겨우 담은 '수까치깨'... 감도를 올렸더니 노이즈가 자글자글...-_-;
# 35. 여궁폭포에서 백여명 이상의 많은 등산객들을
올려보내드리고(?) 나서 몇몇분에게 추월당하고 나니 더이상 뒤에 오는 등산객들이
없습니다... 오늘도 쓸쓸한 산행이 될것같기에
놀멘놀멘 오르며, 쪼그려 앉거나, 혹은 엎드려, 가끔은 완전포복자세로 어려 야생화들과
노닥거립니다...흔하디 흔한 '닭의장풀'
# 36. 다시 만난 '이질풀'이 반갑습니다...
# 37. 몇년전 점봉산에서 만난 이후 참 오랜만에 만난 '진범'
# 38. 오리들이 모여 작당모의 하는것 같은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 39. 자...이 이정표가 나타나는걸 보니 이제 대궐터샘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 40. 지난 봄, 극심한 가뭄에 바짝 마르고
망가져 있던 대궐터샘.... 깔끔하게 옛 모습대로 복구된 대궐터샘에서 시원한
약수 들이켜
갈증을 해소합니다.
정상 직전에 있는 이런 샘터는 여름철 배낭 무게 줄여주는데 일조를 하는 고마운
샘터입니다.
# 41. 대궐터샘 옆의 공터.... 예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으로 피난와서 행궁을 지었다고 하는데....궁궐자리로는 좀 협소하긴
합니다. 1970년대까지 이 자리에 '귀틀집'이
남아있었다고 하네요...
# 42. 대궐터샘에서 서쪽으로 조령산이 바라다보입니다.
겨울엔 그냥 볼수 있는데 여름이니 나뭇잎이 우거져 까치발을 하고 카메라를
머리위로
올리고서야 겨우 조령산의
모습을 담을수 있었습니다.
# 43. 대궐터샘에서 대궐터 능선에 이르는 된비알이 이번 구간 가장 힘겨운 구간이었습니다.
# 44. 봄철... 사면 일대를 온통 노랑색으로 뒤덮었던 노란제비꽃과 복수초는 간데 없고.... '흰모싯대'만이 반겨줍니다.
# 45. 헥헥거리며 기다시피 대궐터능선에 도착하니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둘러앉아 점심을 들고 계십니다.... 옆에 주저앉아 헤롱대고
있으려니 불쌍해 보였는지 예쁜
아지매(?)가 사탕 몇개 가져다 주시데요....
# 46. 대궐터능선을 출발...정상으로 가는 길에 만난......'참나물'
# 47. '참취'도 종종 보입니다. '단풍취'도 가끔 보이는데 조금 늦은탓인지 죄다 상태가 거시기 해서 담을수가 없었다는....
# 48. 제2관문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정상까지
마지막 100여미터의 오름길만 남았습니다. 등로에 널부러져 있는 산악회의
종이 쪼가리들.... 제가
주흘산에서 마지막으로 내려왔으니 후미가 회수 안한게 맞겠죠.....욕한번 날립니다..
에라이~ %#@!$%!%!#$
# 49. 산행후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며 '천좌문' 사이로 문경읍과 마성면 일대가 내려다 보입니다.
# 50. 정상 직전에 만난 '송이풀'....
# 51. 주흘산 정상석이 손에 잡힐듯 하지만 이곳에서도 나무를 붙잡고 숨을 가다듬은 다음에야....
# 52. 정상에 이릅니다.... 이곳은 주흘산의 실질적
정상인 주흘주봉(1075m)이며 주흘산의 최고봉인 영봉(1106m)은 북쪽으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아래 문경읍내에서
바라보면 주봉에 가려 최고봉인 영봉이 보이지 않아 높이에 있어서는 동생격인
주봉이 주흘산의 네봉우리 관봉(1039m),
주봉(1075m), 영봉(1106m), 부봉(916m) 중에서 '짱'을 먹고 있는 셈입니다.
# 53. 주흘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훌륭합니다...
동,남,서쪽으로의 조망이 거칠것이 없습니다.... 다만 북쪽 조망이 아쉬운데 정상에서
동쪽으로
수풀을 헤치고 조금 위험한 암릉을
내려서면 아쉬우나마 월악산을 비롯한 북쪽 조망의 일부를 즐길수 있긴 합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옅은 개스가 끼어
있어 멀리까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북쪽 조망은 포기하고 동,남,서쪽 풍경을 파노라마로
담아 보았습니다.
쾌청한 날엔
남쪽으로 속리산 주능선은 물론이요 동북쪽으로 소백산 주능선도 뚜렷하게 조망되기도
합니다. 즉....백두대간 37개 구간중
속리산
천황봉에서 소백산 국망봉에 이르는 10여개 구간이 조망되는 최고의 전망대이기도
한 주흘산입니다.
# 54. 지난번보단 서두른다고 서둘렀음에도 정상엔 등산객이 없습니다....고로 땅바닥에 내려놓고 셀프샷으로 증명사진 남겨봅니다.
# 55. 망원렌즈로 갈아 끼우고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주흘주봉에서 바라본 문경읍내...
# 56.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IC의 모습과 함께 고속도로와 나란히 이어지고 있는 3번국도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 57. 멀리 단산과 봉명산을 잇는 고갯마루에 조성된 문경GC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 58. 붉은 속살이 드러난 단산자락입니다....뭘 또 지을려나????
# 59. 서북쪽으로 정상부 암릉이 인상적이며,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린 황장산(1077m)'의 모습이 보이며 그 너머로
소백산 도솔봉의 모습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 60. 동쪽으로 주흘산과 더불어 문경의 또하나의
천상의 화원이랄수 있는 '운달산(1097m)'이 보이고 그 지능선상에 우뚝솟은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듯산 '성주봉(961m)'의
모습도 보입니다. 운달산은 야생화 보는 재미가, 성주봉은 바위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한 곳이었습니다.
# 61. 제 몸 가득 석탄을 지니고 있어 여러개의
석탄광산이 성업이었던 단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도 파면 석탄이 나온다지만
외국 노천탄광의
경제성을 따라가지
못하여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모든 광산이 문을 닫고
옛 영화를 추억으로 담아두고
있는
산입니다. 좌측으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전망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 62. 매년 신년일출산행 행사가 열리는 오정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63. 남서쪽으로 주흘산의 또하나의 봉우리 주흘관봉이 보입니다. 주흘산 여신님의 '가슴'에 해당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 64. 멀리 백두대간 백화산(1063m)의 모습도 보입니다.
산세가 봉황이 날개를 활짝편 형세를 취하고 있는데 위에 언급했던 오정산에 오르면
그 형세를 제대로 확인할수 있습니다.
# 65. 남서쪽으로 백두대간상의 여러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 너머로 속리산 주능선이 보일법도 한데 옅은 개스탓에 보이질 않네요..
# 66. 주흘산 산자락의 고요한 산촌마을도 보입니다...
# 67......
# 68. 나무그늘을 찾아 내려가 지난번 산행에서
식사를 했던 소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 정상에 무사히 오르게 해주신 주흘산 여신님께
조촐한 젯상 차려 잠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는 주린 배를 채웁니다..
# 69. 오늘의 메뉴는 하이라이스... 겉모습은 상당히 거시기 하지만 맛은..............................................................더욱 거시기합니다..-_-;
# 70. 정상석 부근에선 보이지 않던 조령산이 식사자리를 찾기 위해 정상에서 서쪽으로 살짝 내려선 곳에선 제대로 보입니다.
# 71. 주흘주봉에서 주흘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주등산로에 비해 인적이 매우 드물고 희미한 등로가 관봉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 72. 이게 왜 주흘산 정상에 걸려 있을까요?
# 73. 이번에도 시간관계상 영봉과 부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다시 2관문 갈림길로 돌아왔습니다.
# 74. 4월엔 이런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수풀이 우거지니 으시시합니다...
# 75. 지난 봄, 2관문 갈림길에서 내려서는 길...뜻하지
않은 다양한 야생화들과의 만남에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 허우적대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신 좌우를 살펴가며
느긋하게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에 처음 만난 녀석은.....'진범'이었습니다.
# 76. 갈림길에서 2관문으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하산길은 거리도 상당할뿐더러 등로 대부분이 돌길이라 어찌보면 무척 지루하고 고달픈
하산길일수도 있습니다.
# 77. 수풀이 우거져 으시시한 계곡길을 서둘러
내려가려니 야생화고 뭐고...그냥 빨리 탁 트인 공간으로 나가고픈 생각뿐입니다....
하산길에 만난....음....이건
뭘까요?
# 78.....
# 79. 다음부턴 좀더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어째 매번 하산길엔 등산객을 통 만나질 못하니...쓸쓸해요~~~ 사실은 넘 무서버요..
# 80. 마른 계곡이 한동안 계속되다 시나브로 물소리가 조금씩 커지더니 이내 멋진 폭포를 이루기까지 하네요....
# 81. 허겁지겁 내려오다보니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영봉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 82. 갑자기 탁 트인 곳이 나오며 좌측 너덜지대에 수많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꽃밭서덜'에 이릅니다.
# 83. 저 위쪽의 돌탑은 누가 올라가서 세웠을까요?
# 84. 꽃밭서덜에 이르면 정면으로 6개의 고만고만한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부봉'이 보입니다. 저 부봉이 정면이 아닌 뒤쪽에 보일때면
2관문이 가까워졌음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 85. 하산길은 여러번 계곡을 건너기도 합니다. 물을 보니 참을수가 없지요...
# 86. 배낭 휙 내던지고...양말벗고 탁족을 즐깁니다.....어~ 시원타~~~~
# 87. 아..... 가을이 멀지 않았습니다...
# 88. 어린 애기를 데리고 주흘산에 올랐다 하산하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애기가 그 험한길을 잘도 내려가더군요...계곡을 건널땐 아빠가
애기를 안고 건너고 있네요...
# 89.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너다 요상한 시설을
발견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계곡 중앙부에 '보' 비스무리한것이 계곡을 막고 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요넘의
정체는 잠시 후에 나올 조곡폭포로 물을 끌어댕기기 위한 시설임을 이번에 최종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보 아래쪽에
파이프를
심어 물을 조곡폭포쪽으로 끌어댕겨 아무리 가물어도 조곡폭포는 늘 시원한 물줄기를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었죠....
고로
한창 가물때면 조금이나마 흘러내리던 물줄기가 모두 조곡폭포쪽으로 유입되어
아래쪽 계곡은 갑자기 마른 계곡으로 변한다는 사실.
# 90. 등로는 차량이 다닐수 있을 정도로 넓어지고...
# 91. 문경새재 제2관문 '조곡관'에 도착합니다. 산행이 아닌 새재길을 오르내리는 분들이 꽤 보입니다.
# 92. 지난번엔 계곡물이 말라 섭섭했기에 다시 한번 같은 장소로 내려가 달력사진(?) 찍어봅니다....
# 93. 2관문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부봉 제6봉 입니다.
# 94. 2관문 이후로 1관문까지 맨발로 걷게끔
정비가 된 넓은 황토길이 이어집니다. 매년 봄,가을에 문경새재맨발걷기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한번 참가해봤는데...참가인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놀랬더랬지요...
# 95. 2관문을 출발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위에서 언급한...계곡수를 인위적으로 끌어다 쓰기에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한 조곡폭포를 만납니다.
# 96. 황토길을 따라 이어지는 통나무로 만든 수로가 운치를 더합니다.
# 97. 통나무 수로를 따라 흘러 내려가는 물을 이용해....
# 98. 물레방아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 99. 조선 정조때 별장이 통행인을 단속할때
관방유지를 위해서 서민이 잘 알도록 한글로 비를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고(最古)의
한글 자연보호 비석인 '산불됴심비'.....
조용한 새재길이지만 볼거리가 많아 심심치 않습니다.
# 100. 소원성취탑....
# 101. 새재길에 도열하듯 서 있는 키 큰 소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지나는 길손의 더위를 식혀줍니다.
# 102. 우측 계곡의 커다란 바위가 '꾸구리 바위'입니다.
ㅇ꾸구리 바위
- 전설에 의하면 꾸구리
바위 밑에는 송아지를 잡아먹을 정도의 큰 꾸구리가 살고 있어 바위에 앉아 있으면
물속의 꾸구리가 움직여
바위를 움직였다고 한다. 특히 아가씨나
젊은 새댁이 지나가면 희롱하였다고 한다....(거참 짓궂은 놈이구만요...)
# 103. 교구정 앞 계곡 '용추'.... 우측 넓은 반석은 KBS 드라마 태조왕건에서 왕건이 궁예의 목을 치던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
# 104. 조선시대 경상도 신구관찰사가 관인을 인수인계하던 교구정을 지납니다.
ㅇ교구정
- 조선 성종 15년(1484년)
당시의 문경현감 신승명이 팔왕폭포 위에 세운 정자가 있었으니 체임하는 경상도
신구관찰사가 관인을
인수인계하던 장소이다. 오랜 세월 새재를
오고가던 시인묵객들이 아름다운 교구정의 경관을 읊은 무수한 시가 중에서 점필채
김종직이
한양을 오르내리며 지은 칠언률시는 너무나 유명하다.
현재의 건물은 터만 남아있던 것을 1999년 복원한 것이다.
# 105. 걷기에 좋은 아름다운 새재길도 발바닥이 따끔거리는 하산길엔 지루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 106. 원터를 지나고...
# 107. 지름틀 바위도 지납니다.
# 108. 개방이 끝난 KBS 촬영장... 매표소도 문을
닫았는데...출입을 통제하진 않더군요.... 매우 여러번 와봤기에 입구에서 사진 한컷
찍고 패스~~~~ 뒷쪽 조령산
주능선의 실루엣이 일품입니다.
# 109. 다시 문경새재 제1관문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저기 계단 올라가시는 아지매들...것참.... 아래쪽에서 찍은 증명사진에
만족하지
못하고 성루에
올라 찍어야겠다며 계단에 분명 성루에 올라가지 말라고 가로막고 있건만 그것을
넘고 성루에 올라가시더만요...
성문에
있던 애기가 한심하다는듯 쳐다보지 않습니까.... 갑자기 고인이 되신 어느분의 말씀이
떠오르는군요....'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이렇게
쓰면서도 정작 나 자신은 저런 행동을 한적이 없나 되돌아보게되네요.....아 부끄러워라....
# 110. 아침에 1관문을 통과했으니 하산길엔 1관문 대신 우측 홍예문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 111. 최근에 중앙박물관에서 우연히 발견된 1900년에 찍힌 한장의사진으로 옛모습을 되찾은 1관문 성곽의 홍예문...
# 112. 뒤돌아보니 서서히 어둠의 그림자가 주흘산을 덮고 있습니다....
# 113. 홍예문을 통과하여 문경새재 1관문 주흘관 성곽을 카메라에 담고...
# 114. 주흘산이여 안녕이다~~~
# 115. 하산길에 들르려던 옛길박물관은...늦은 하산으로 인해 또 한번 다음을 기약하게 합니다. 박물관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주흘관봉입니다.
# 116. 시끌시끌한 소리에 공연장에 이르니...문경칠석차문화제가 열리고 있더군요....
# 117. 하루종일 땡볕에 고생한 88호....그래도 오늘은 햇볕이 있을때 기어 내려온 주인이 용하지도 않더냐......집으로 고고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