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수송의 혁명을 가져온 컨테이너는
미국의 운송업자인 맬컴 매클린(Malcolm Mclean)이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7년 뉴욕 부근의 작은 항구인 호보켄 부두. 화물차에 면화 뭉치를 싣고와서 하역을
기다리던 매클린은 화물차를 통째로 배에 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수송의 역사에서 혁명을 일으킨 '컨테이너화(Containerization)'가 싹을 틔우는 순간이다.
매클린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화물운송 사업을 확장했고, 1955년 컨테이너
라는 규격화된 철제박스를 만들어 컨테이너선 사업에 손을 뻗쳤다.
이듬해 4월 매클린이 만든 첫 컨테이너선 '아이디얼 엑스(Ideal X)'호가 컨테이너 58개를
싣고 처녀 항해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 선박은 하역이 쉬워 부두에 머무는 시간이 짧았고, 적은 선원으로도 배를 운항할 수
있었다.
이후, 컨테이너는 '종이백 이후 포장에서의 가장 큰 진보'라는 평가 속에 세계로 퍼져
나갔다. 오늘날 세계 화물교역의 90% 이상은 컨테이너로 처리된다.
국내의 컨테이너 수송은 1969년 철도 분야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1972년 9월 해상 컨테이너 취급 규칙이 마련되면서 컨테이너 수송의 틀이 잡혔고 1982년
국내 첫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부산항 자성대부두가 개장되면서 본격 컨테이너 수송 시대
가 열였다.
컨테이너는 철저하게 규격화되어 있지만 종류는 여러가지다.
용도별로 보면 일반화물이 들어가는 건(DRY) 컨테이너가 가장 흔하다. 전후 방향 한쪽에
2개의 문이 있고 각각의 문은 약 270도 개폐가 가능하다.
보통 ISO(국제표준화 기준) 규격 컨테이너는 높이가 8피트 6인치이지만 그 보다 1피트
높은 9피트 6인치짜리 컨테이너도 있다.
이것이 배고(HIGH CUBE) 또는 점보 컨테이너다.
이밖에 냉동컨테이너와 천장 개방형 컨테이너, 탱크컨테이너도 있다.
컨테이너 규격은 20피트, 40피트가 가장 많이 쓰인다.
이동 수단별로 보면 육상(철도), 해상, 항공용이 있다. 이들 컨테이너는 국제 일관수송에
따라 ISO, IATA(국제항공운송협회)등에서 규격을 정해놓고 있다.
컨테이너는 국제화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