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민요의 대표곡인 육자배기 입니다.
저도 처음엔 육자배기가 욕을 한바탕 후줄근하게 퍼대는 욕짜배기 노래인가 했습니다 만
'육자배기'란 제목의 뜻은 육박자의 노래란 뜻으로 여인의 恨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통곡소리 울음소리 처럼 들리는 곡...
왜 여인들만 이리 恨이 많은지...남자의 恨이 있는 노래는 거의 없죠?
처음시작은 느린 진양조 장단으로 노래하다가
조금 빠른 자진육자배기 에서 점점빠른 삼산반락, 개고리타령 까지가 육자배기 한셋트라고 보면되며
전체 셋트를 들을려면 20~30분정도 걸리는 길이의 노래이나 무대에서는 짧게 편집해서 10분짜리 정도로 부릅니다.
후렴으로 '~ 고나 헤' (이렇구나...저렇구나의 뜻)로 여러명이 한소절씩 돌아가며 부름니다.
가사를 모르고 들으면 초보자들은 뭔가 슬프고 구성진 가락은 들리지만 거의 내용을 알아듣기가 힘듭니다.
진양조장단의 빠르기는...서양음악에서 삼박자(하나,둘,셋)가 한박자로 계산하면 맞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동영상을 퍼오긴 했는데
육자배기는 안향년, 오정숙, 남해성님이 부른 남도민요 씨디에있는 곡과
이일주 김유앵님이 부른 남도민요 씨디에 있는곡과
김수연의 육자배기가 가장 듣기 좋았습니다.
가사는 대강 아래와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가사 일부분 올림)
후렴을 두고 가사는 자꾸 자꾸 오늘날에도 만들어 넣기도 하고(후렴을 두고 가사를 넣으면 왼종일 부를수 있슴)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가사 순서나 내용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꿈아 꿈아 무정한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지를 말고 잠든 나를 깨워주오
언제나 알뜰한 임을 만나서 긴밤 짜르게 샐 거나~ 헤
내정은 청산이요 님의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잊어 휘휘감돌아 돌 거나 헤~
연당호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이들아
십리장강 배를 띄우고 물결이 곱다고 말어라
그물에 잠든 용이 깨고 보며는 풍파일까 염려로 구나 헤~
인연이 있고도 이러는 거나 연분이 안될라고 이 지경이 되드냐
전생차생 무슨 죄로 우리 둘이 삼겨를 나서
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아~ 이 누구 답답한 이내심정을 누구 알뜰히 알 거나 헤~
아래 동영상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창들이 모여서 육자배기를 돌아가면서 한자락씩 부릅니다.
성우향선생님은 몇년전 이미 작고 하신 분입니다
연로하시다 보니 소리 하기에 힘겨워보이는 분도 있네요
육자배기의 진양조 부분만 부르고 흥타령으로 넘어갔다가
마무리는 육자배기의 끝부분인 개고리타령(빠른곡)으로 마무리하는군요
아래도 육자배기에 이어서 흥타령을 부르네요
첫댓글 고맙습니다. 좋은 곡을 올려놓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육자베기......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좋은소리
감사합니다,,,,매일듣구 가려구요,,,,ㄳㄳ
잘들었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