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열무김치를 담그고 다음날 아침에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데 그날 아침 산에 가느라^^ 깜박하고 안넣고 점심이 한창 지나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그랬더니 며칠은 그나마 먹을만하던데..시간이 조금 흐르니 너무 시큼해서 반찬으로는 적당치않아서 묵사발과 국수말아 열심히 먹고있습니다.
열무김치는 보통 살짝만 익히거나 약간 덜익은상태에서 먹기시작해서 너무 익기전까지 바닥을 들어내며 먹습니다.
여름에는 날이 더워서 숙성을 조금만 오래해도 금새 익습니다. 그럴때는, 묵사발이나 김치말이국수로 챙겨드시면 그맛이 사뭇 즐겁습니다
열무김치는 많이 익혀서 먹는 김치가 아니라서 또 오래저장해서 먹는 김치도 아니고 혀서 많이 익는 경우가 적은편인데..
이번 열무김치는 본의아니게 많이 익었습니다^^ 그덕에 시원한 묵사발 맛나게 먹고있습니다 물론 국수말이 로도 아주 끝내줍니다ㅎㅎ
너무 익은 열무김치로 만들어 먹는 별미중 , 묵사발은 그야말로 너무 맛있습니다.
묵하나 사와서 얼음 동동 띄어 후루룩 시원하게 한그릇 비우면 속도 시원하고 맘도 편해집니다.
묵을 좋아하는지라 더더욱 맘에 드는지도 모릅니다.
익은 열무김치와 묵 , 요로코롬 준비하심 끝!!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고 먹으면 포만감도 큽니다ㅎㅎ
간단하게 한끼해결하기도 너무 좋습니다~
왜? 익은 열무김치여야 하냐구요? 그건, 새콤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식초를 따로넣을 필요가 없어요ㅎㅎ
달콤한 맛만 추가 하시면 새콤달콤 시원한 맛에 후루룩 먹기 아주 좋답니다~
톡쏘는 김치맛이 어데 식초가 감히? 따라가겠나여?ㅎㅎ
열무김치가 먹다가 너무 익었다고 걱정이시라면, 묵사발로 맛있고 시원한 한끼 해결하셔도 너무 좋답니다~
아님, 밥상에 곁들이로 나가도 아주 좋답니다. 더위를 순간 식히는데도 아주 훌륭하구요^^
묵대신 국수를 넣고 말아 드셔도 너무 맛있습니다~ 후루룩 시원하게 먹기에 너무 좋습니다~
익은 열무김치가 만들어주는 아주 맛있는 한그릇입니다~
열무는 더위를 식혀주는 대표적인 여름식재료입니다. 사포닌을 비롯해서 다양한 무기질도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재료입니다.
소박한 열무김치가 주는 즐거움, 포만감을 더위가 무르익을수록 더 많이 느꼈으면 합니다~
여름에 너무 시원한 한그릇~~
열무김치 묵사발
재료:열무김치 두세줌, 국산 도토리묵2모(시중에서 판매하는 묵1모 분량) , 오이채약간 (2인분용)
열무김치밑간: 설탕1큰술
묵 밑간: 양조간장1큰술, 참기름약간
국물: 열무김치국물--3컵, 설탕2큰술, 유자청1큰술, 통깨약간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묵사발이든, 김치말이 국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열무김치입니다.
열무김치는 물을 좀 넉넉하게 해서 담그시면 푹 익었을때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푹 안익었을 경우에는 식초를 첨가하심 됩니다^^)
이번 요리에서 맛의 핵심은 밑간을 잘 해주는 것과, 국물에 유자청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별거아닌듯하지만, 밑간은 언제나 중요하답니다. 밑간이 되면 간이 겉돌지않기때문입니다.
국물맛은 익은 김치국물이기때문에 단맛을 적절하게 넣어주는 것과 더불어 유자청약간을 섞어주면 톡쏘는 청량감도 있어서 더 상쾌하고 기분좋게 해주는 맛이 납니다. 참고하세염~~
국물이 넉넉한 열무김치를 준비합니다.
묵은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양조간장1큰술, 참기름약간으로 밑간을 해줍니다.
열무김치는 두어줌 꺼내 볼에 담습니다. 설탕1큰술, 통깨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단맛은 열무김치의 익음 정도를 보시면서 추가하시면 됩니다.
김치국물을 떠서 채에 밭쳐 걸러줍니다. 조금 깔끔한 국물이 좋을듯 합니다. 김치국물 그대로 써도 무방하답니다^^
3컵정도의 분량입니다.
채에 밭쳐낸 국물에 설탕1과1/2큰술, 유자청1큰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유자청이 국물맛을 좀더 특별하게 해줍니다. 톡쏘는 청량감이 생겨서 국물맛이 상당히 상큼합니다.
(단맛과 유자청의 양은 국물의 양에따라, 김치국물의 익음 정도에 따라 가감하셔요~~)
양념한 김치국물은 시원하게 냉장보관하시구요, 아님 냉동실에 미리 살짝 얼려두었다가 드셔도 아주 좋습니다.
그릇에 밑간한 묵 적당량을 덜어 담고 밑간한 열무김치를 담고 오이채를 얹습니다.
그리고 차가운 양념국물을 부어줍니다. 끝!!
* 김치말이 국수는 방법이 같아서 방법은 안담았는데요, 국수는 삶아서 양조간장약간으로 밑간해 주는것만 하시면 나머지는 똑같습니데이~
자~~
얼음 동동 띄워 후루룩 먹습니데이~~
국물부터 시원하게 벌컥 마셔줍니다^^
그리고 수저로 팍팍 퍼 먹습니다ㅎㅎ
묵으로 말아 먹어도, 국수로 말아먹어도 너무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때, 김치하나로 맛있게 시원하게 즐기는 방법인듯합니다
더울수록 짜증을 부리기보다는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 많이 찾으셔셔 더위와 싸워 모두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덧붙이는말: 도토리묵은 왠간해서는 중국산입니다. 농협마트에서 국산이 있어서 사오긴 했는데, 크기는 절반이고 가격은 조금더 비쌌습니다.
묵요리를 우리나라사람들이 참 좋아하는데, 시중에 판매하는 묵들은 모두 중국산재료로 만듭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우리나라 재료로 만드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은 언젠가 중국산식재료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체할 방법도 없어서 어쩔수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모두가 경험한 결과입니다.
최근 콩가공식품이 우리콩으로 만든 콩나물, 두부, 순두부 등 다양하게 만들어져서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콩을 재배하는 분들이 힘을 많이 얻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조금은 비싸고 구입하기 어려워도, 일부러 찾고 만들어 가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묵들도 국산으로 만든것을 가까운 시일안에 가까운 곳에서 만나지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도 해봅니다. 도토리재배, 녹두재배(청포묵), 올망개재배(올망개묵), 우뭇가사리재배(우무) , 동부콩 재배(동부묵)등 등
국산문제를 해결하려면 묵의 원재료 재배농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국산을 애써 찾고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단순히 나라사랑이라 얼렁뚱땅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식재료가 우리땅에서 자라고 클수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내는 귀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산재료를 고집하는 제가 더 이상하게 보일지 모릅니다. 그만큼 묵의 원재료까지 생각하면서 먹지는 않으니깐요^^
하지만, 한번쯤은 왜? 도토리는 국산이 별로 없는지, 왜? 녹두로 만드는 음식들은 국산이 없는지 궁금해 하면서 드셔도 되지않을까요?
그 궁금증에서 부터 식재료에 대한, 음식에 대한 고민이 작지만 시작된답니다~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어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
첫댓글 군시절 야영훈련중 민가에서 시어 꼬부라진 열무김치 얻어와
쨤밥에 얹어 먹었던 그맛...40년이 지났어도 잊어지지 않는데
얼음 동동 띄워 묵에 국시까지 말아 먹으면 호강에 겨웁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