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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자기성찰, 깊은 통찰체험 및 함께 더불어 나눔실천
* 자기성찰 주제 : 자기성찰 방법은 무수히 많으나 선도회는 그 가운데 <無門關> 점검 과정을 통해 삶 속에서 자기성찰을 지속하며, 체득되는 깊은 통찰체험을 바탕으로, ‘자각각타(自覺覺他)’의 가풍을 선양(宣揚)한다.
1) 자기성찰 자료 1: <無門關> 第七則 조주세발趙州洗鉢
本則: 趙州 因 僧問 某甲乍入叢林 乞師指示 州云 喫粥了也未 僧云 喫粥了也 州云 洗鉢盂去 其僧有省.
評唱: 無門曰, 趙州開口見膽露出心肝 者僧聽事不眞 喚鍾作甕.
頌: 頌曰, 只爲分明極 飜令所得遲 早知燈是火 飯熟已多時.
조주세발趙州洗鉢 해석
본칙: 조주종심 선사께 한 승려가 "제가 선방에 처음 왔습니다. 잘 지도해 주십시오."라고 청하니 조주 선사께서 "자네 아침 죽은 먹었는가?"라고 물으셨다. 승려가 "네, 죽을 먹었습니다."라고 대답하니 조주 선사께서 "(그렇다면) 발우를 씻어라!"라고 하시자 그 승려가 깨쳤다.
평창: 조주 선사 입을 열어 쓸개를 보이시고 마음 간(肝)까지 드러내셨다. (그런데도) 이 승려가 이를 듣고도 참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 종(鍾)을 항아리로 아는 것과 같구나.
송: 게송으로 가로되,
다만 너무 분명하기에
도리어 깨닫기 어렵네.
등(燈)이 곧 불(火)임을 재빠르게 알아차렸더라면
밥은 이미 된 지 오래일 텐데.
요처(要處)
이 승려는 무엇을 깨달았는가?
이에 대해 바른 견해가 섰다면 만일 여러분이 대신 그 자리에 있었을 때, 조주 스님께 어떻게 응대할 지는 스스로 자명하리라.
시산柴山(1894-1974) 老師 제창提唱:
예로부터 조주 선사의 선풍(禪風)을 평하여 ‘입술 위에서 빛을 발한다.’라고 말해지고 있다. 조주는 임제나 덕산과 같이 중국에서 선의 창조시대로 보여지는 당후기에 활약했던 조사이다. 그는 당시 유명한 선사들과 같이 몽둥이를 휘두르지도 않고 큰소리도 내는 일 없이 정교(精巧)한 언구에 날카로운 기봉(機鋒)을 나타냈던 선풍의 조사였다. 거친 언동에 호소하는 것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언구는 생기 있는 활력으로 넘쳐흐르고 있다. 이 공안은 일상생활에서 바로 선의 진수를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고 조주의 선풍의 기질을 잘 나타내고 있다.
어느 때, 한 승려가 조주 선사 곁으로 다가와서 “저는 이 절의 신참자(新參者)입니다만 무엇이든 선의 진수를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이 승려는 스스로를 신참자라고 부르고 있으나 그것은 조주의 선원에서의 신참자이고 반드시 선수행에서 초심자(初心者)는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이 공안의 문답을 보면 이미 상당히 깊게 내면적인 참구를 쌓고 있던 자라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간단하게 진리에 눈을 뜰 리가 없다. 내면적 대안심(大安心), 대환희(大歡喜)는, 일순간에 쉽게 우발적(偶發的)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스스로 실천적인 선 수행을 해온 자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또 문답 과정에서 이 승려에게는 절실하게 진리를 구하는 신중함을 엿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주 선사의 대답은 극히 친절하고 직선적이었다. 그는 이 승려가 한 질문에 대하여 그 어떤 철학적이고 개념적인 것을 포함하지 않고 “자네는 아침은 먹었는가?”라 묻고 있다. 그러나 ‘너무 가까워 보는 사람이 없다.’라는 경구(警句)가 있다. ‘지금, 여기, 나’를 떠나 참된 것이 있을까? 볼 때에는 다만 보아라. 눈을 자신 이외에 밖으로 돌려 무엇을 보려고 하는가? 애석하게도 이 승려는 조주 선사의 진의(眞意)를 엿볼 수가 없다.
거기서 그는 솔직하게 “네,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아아! 그것이다. 바로 그것, 그거다! 라는 것을 아직 이 승려는 눈치 채지 못했다. 옛 어른[古人]은 “다시없는 명마를 앞에 두고도, 말 탈 줄을 모르다니!”라고 이 승려를 평하면서 애석해 하고 있다. 비단 이 승려만의 일은 아니다. 각자 스스로를 돌아보라.
조주 선사는 첫 번째 화살이 빗나가자마자 지체 없이 두 번째 화살을 쏘았다. “그릇을 씻어라!”라고. 이 얼마나 뛰어난 가르침이냐! ‘바로 그거다!’라고 손뼉을 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정말로 조주, ‘입술 위에서 빛을 발한다.’이다. 날카롭게 잘린 맛의 선풍이 그 언구(言句)에 약동하고 있다. 조주 선사에게 있어서 선적(禪的) 삶이란 선에 젖어 사는 방도(方道)에 있는 것이 아니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대로 선이었던 것이다. 백은 선사는 이 구를 평하여, “그릇을 씻어라!”의 진의를 알고 싶으면 “입을 열지 않고 염불을 해라!”라고 하고 있다. 나라면 “손을 대지 말고 그릇을 씻어라![공수세발우空手洗鉢盂]”라 말하고 싶다.
- <Zen Comments on the Mumonkan>, Zenkei Shibayama (1974)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고 배부르지 않은 '절밥' 몸과 정신이 맑아져
"코스로 즐기는 사찰음식 체험관 ‘바루’ 연 종훈 스님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게 절밥의 특징이에요. 위가 더부룩하도록 먹고 나면 식곤증에 몸도 머리도 잘 움직여지지 않잖아요? 사찰음식에 길들고 나면 몸과 정신이 맑아질 겁니다.”
지난달 사찰음식 체험관 ‘바루’를 문 연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종훈 스님(전통불교문화원장·사진)은 사찰음식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절밥 하면 무색무미무취의 건강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이곳에선 눈과 코와 입, 온몸의 감각기관이 호사를 누린다. 스님의 말대로 “공양(식사)은 입으로만 먹는 게 아니라 눈과 코, 위장과 두뇌, 마음으로 골고루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속속 생겨난 일부 사찰음식점에서 오신채(자극적인 맛과 향을 가진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와 인공 조미료를 넣는 등 세속화한 밥상을 내놓고 있는 현실에서 불교문화사업단이 제대로 된 사찰음식의 전통을 보여주겠다고 작심하고 공을 들였다. 제철에 거둔 오염되지 않은 식재료와 조리과정, 식당 테이블에 서빙되는 과정까지 왜곡된 식문화를 바로세우고 있다.
“메뉴와 레시피 개발을 맡은 대안 스님(금당 사찰음식연구원장)에게 맛은 없어도 되지만 인공 조미료 쓰는 것은 용서 못한다고 주문했어요. 스님들의 혀는 자연 테이스터예요. 조미료 든 음식은 한 숟갈만 먹어도 두통과 갈증이 나거든요. 개관 1년 전부터 공기 좋은 암자에 절기별로 장아찌를 담가놓도록 했고 자연송이버섯 같은 재료들은 제철에 거둬 냉동 보관해 뒀다가 꺼내 씁니다.”
요즘 사람들이 혈안이 되는 유기농 청정 식재료 최상품이 여기 죄다 모여 있다. 지리산 능이버섯과 구기자, 강원도 오대산 고취, 경남 산청의 금수암에서 1년간 숙성시킨 된장과 장아찌, 고랭지 김치 등이 전국의 사찰 소재지 산간에서 공수된다. 하나씩 순서대로 맛보는 서양식 코스요리를 응용해 8합, 12합, 15합 발우 등 코스메뉴가 선보인다. 메인 접시에 요리가 담겨 나오면 각자 4합 발우에 덜어먹는 방식이다. 젊은 층과 외국인의 호응을 높이며 조금씩 덜어먹고 나눠먹는 발우공양의 뜻도 구현한다. 연잎에 찹쌀과 은행, 대추, 밤, 연자를 넣어 두 번 쪄낸 연잎 밥이 나오자 스님은 “발우 안에 연잎을 펼쳐 먹으라.”고 일러준다. “절에서 하듯 먹고 난 그릇의 설거지를 덜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방식은 음식을 남기지 않게 한다. 물론 산야초를 튀겨낸 고소한 부각과 지리산에서 채취한 능이버섯과 은행을 다져넣은 죽, 산삼에 산마 슬라이스를 둘러 유자소스를 곁들인 요리, 자연송이 향이 피어오르는 구수한 송이누룽지탕이 차례차례 나오면 젓가락이 절로 바빠진다.
종훈 스님은 “전주 한정식처럼 한상 떡 벌어지게 차려놓는 것을 한식 상차림의 전형으로 받아들이는 풍토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신선로를 데우고 너비아니며 굴비며 한상 떡 벌어지게 차려야 훌륭한 한정식 상차림이라고 여기잖아요. 하지만 옛날 양반들이 그렇게 많은 음식을 먹고 살지는 않았습니다. 부족한 듯 먹기보다 남길 만큼 차려야 한다고 믿으니 요즘 음식문화가 왜곡되고 잔반 재활용 문제가 생기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을 만큼 정갈하게 차려내는 ‘바루’의 밥상은 호텔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다. 유명 건축가 승효상씨가 디자인한 공간에서 인간문화재 김을생 선생이 만든 식기를 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부르다. 스님은 “한식의 세계화가 화두이지만 (돌상 쌓듯이) 푸짐하게 올려놓기만 하니 한식의 미학적 가치가 돋보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곰취 쌈말이와 죽순을 얹은 초밥, 오이 속에 호두와 단풍취를 넣은 삼색 초밥, 잣소스를 곁들인 아삭하고 상큼한 산더덕샐러드가 먹기 아깝단 생각이 들 즈음 “스님들이 정말 이렇게 먹을까”물었다. “스님들의 일상식이 아닌 특별식인 셈이죠. 사찰음식의 전통을 복원하는 일과 현대화의 고민을 함께 풀어나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달 중순경 정식 개관하는 ‘바루’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맞은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5층에 위치한다. (02)2031-2081
세계일보 김은진 기자 2009. 6.10.
Food & Restaurant] 서울 종로구 '바루'
무공해 산야초로 차린 '무념의 밥상'
조계사 앞 사찰음식 전문점… 양념 없이 자연의 맛 그대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맞은편 ‘템플 스테이’ 빌딩 5층에 있는 사찰음식점 ‘바루’는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 불교문화사업단에서 만든 사찰음식 체험관이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건물 1층에서부터 5층 ‘바루’까지 직선계단을 통해 오르면 108 걸음에 도착할 수 있다. 레스토랑 인테리어는 승효상씨가 디자인한 것으로 ‘무념의 밥상’을 위한 단순함과 정갈함을 강조했다.
‘바루’라는 이름은 사찰에서 행해지는 식사법 ‘발우공양’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는 식사하는 행위 또한 수행의 일환인 사찰에서 몸과 마음을 닦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는 뜻이다.
▲ 1. 바루 내부(photo 이경민 조선영상미디어 인턴기자) / 2. 연근요리 / 3. 삼색전 / 4. 절집 쌈밥
‘바루’에서 맛볼 수 있는 사찰음식은 각종 양념류를 넣지 않아 산야초의 향미가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야생인 산야초는 병충해를 이기기 위해 스스로 온몸으로 향을 뿜어낸다. 이곳의 음식은 육류, 어류,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가 없는 밥과 나물로 이뤄진 채식으로 마음으로 준비하는 음식이다.
고춧가루는 사용한다. ‘바루’ 음식의 중요한 식재료인 산야초는 경남 산청의 금수암 주변의 자연과 텃밭에서 자란 무공해 채소들이다. 금수암의 주지승인 대안스님은 이곳에서 ‘금당 사찰음식 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바루’의 모든 메뉴는 대안스님이 출가 이후 수십 년 동안 연구·개발한 조리법과 파크하얏트호텔 출신의 정재덕 조리실장에 의해 재탄생했다. ‘바루’의 식기는 느티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7차례의 옻칠을 했다.
‘바루’의 메뉴는 ‘10합’(2만5000원), ‘12합’(3만6000원), ‘15합’(5만3000원) 세 가지다. 그중 ‘12합’이 인기 있다. 주전부리, 능이죽, 산더덕 샐러드, 연근 삼색찜, 마된장소스, 절집쌈밥, 삼색전, 버섯강정, 송이누룽지탕을 먹고 나면 연잎밥, 토장국, 찬이 나오고 후식은 식혜와 유과다. 요리의 내용은 그날그날 달라진다.
http://blog.naver.com/miso0206?Redirect=Log&logNo=10071069256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71번지 템플스테이 5층
영업시간 점심 11시~2시30분, 저녁 5시30분~9시
휴무: 일요일
주차 가능 카드 가능 부가세 없음
문의 (02)2031-2081
/ 서일호 기자 ihseo@chosun.com
* 나눔성찰 주제 : 나눔 실천 방법은 무수히 많으나 선도회는 그 가운데 <無門關> 점검 과정을 통한 깊은 통찰체험을 바탕으로, 각자 있는 그 자리에서 누구나 나눔 실천이 가능하다는 것을 구현하며,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가풍을 선양(宣揚)한다.
1) 나눔성찰 자료 1: 교직 27년.. 해외봉사로 새 인생
50대에 KOICA 봉사단원 된 김종호 씨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인문계 사립고등학교에서 27년여 일했고 이제부터는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보렵니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염곡동 한국국제협력단(KOICA) 훈련센터에서 열린 올해 7차 해외봉사단 발단식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 희망을 일구려는 20∼30대 젊은이 80여명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이들 가운데는 김종호(53) 씨 등 50대의 '시니어 단원' 3명이 포함돼 있었다. 대학 졸업 후 27년여 기간을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김 씨는 올 2월 사표를 냈다. 평소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고 싶었던 그는 정부 무상원조 기관으로 한 해 1천여 명의 봉사단을 해외에 파견하는 국제협력단의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세 번이나 낙방했다.
시니어 단원은 일반 단원들과 선발 기준이 달라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4수 끝에 7기 단원으로 선발된 그는 지난 한 달 간 훈련센터에서 젊은이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몽골어와 현지 문화 및 풍습을 익히며 훈련 과정을 마쳤다.
"젊은 훈련생들과 생활해 보니 우리나라의 앞날이 밝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밝고 진취적인 기상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단 한 건 사고도 없이 훈련센터 규정을 지키면서 성실하게 현지어를 배우고 글로벌 감각을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로 세계 어디 나가서도 한국인의 위상을 떨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교직 정년을 8년여 남기고 퇴직한 이유가 못내 궁금했다. 그는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국제협력단 시니어 단원의 정년이 62세로 교직 정년과 똑같다. 정년퇴직을 하면 봉사활동을 할 수 없어 조금 일찍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남에게 기쁨을 주는 봉사의 깊이를 알았고 더 나이 들기 전에 해외 봉사활동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교직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자주 다니며 `봉사의 맛'을 알았다.
주말을 이용해 국내 요양원이나 지체부자유 아동 또는 어르신들의 수발을 들었고 전주산악연맹 이사로 활동하면서도 지역 장애아동 및 장애우들과 함께 '아름다운 산행'을 다녔다.
인문계 사립고교에서 27년을 일하면서 고3 학생들과 똑같이 아침 7시 20분에 교실에 들어가 밤 11시에 나오는 생활을 반복한 데 따른 피로감도 적지 않은 듯 했다.
국제협력단을 언제 알았냐고 묻자 그는 학교에 사표를 내고 나서 대학원 다니는 큰 딸에게서 들었다고 대답했다. 나이 들어 혼자서 타향살이하러 가는데 식구들의 반대가 없을 리 없다. 굳은 결심을 내보이며 가족회의 등을 열어 설득했다.
시니어 단원들은 청년들에 비해 경력과 인생경험에서 앞서지만 대개 현지 언어를 습득하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몽골어 학습이 어땠느냐고 묻자 "몽골은 1920년 이후 자기네 문자를 잃어버려 러시아 문자를 가져다 쓰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와 같은 알타이어족이라 어순이 같아서 공부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워낙 추운 나라이고 육식을 주로하는 나라여서 건강에 대한 염려도 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지원서에도 몽골을 1순위로 썼다. 2순위는 베트남, 3순위는 캄보디아였다. 아무래도 몽골이 우리와 정서적으로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빠르면 이달 중 공립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아내와 대학원 논문을 준비하는 큰 딸, 대학 4학년인 아들을 남겨두고 떠난다.
그는 두 달 간 현지에서 다시 언어 교육을 받은 뒤 임지로 배치된다. 그가 일할 곳은 몽골의 한국문화원이나 어느 학교일 것이라고 국제협력단 측은 밝혔다.
- 연합신문 2009.11.03.
2) 나눔 자료 2: 외교부, 25~31일 美봉사단원 초청행사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과거 한국에서 활동했던 미국 평화봉사단원과 그 가족 등 96명이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25일 방한, 31일까지 현장 방문과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이번에 방한한 평화봉사단 일행은 방한기간 과거 봉사했던 현장을 방문,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하고 당시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과 재회한다.
또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 주최 리셉션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방문, 임성준 교류재단 이사장 주최 만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1966∼1981년 한국에서 활동한 미국 평화봉사단원들은 2천여 명에 이르며 영어교육과 공중보건, 직업훈련 등에 종사했다.
이들은 귀국 후에도 친목단체인 '프렌즈 어브 코리아(Friends of Korea)'를 만들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등 한국 관련 활동을 펼치며 친목을 다져왔다.
정부는 이들의 기여를 평가하고 한.미간 민간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시범적으로 평화봉사단원 재방한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7월 1차 사업을 통해 56명을 초청했으며 2013년까지 매년 2차례씩 초청행사를 열 예정이다.
연합신문 2009.10.30.
3) 나눔 자료 3: [글로벌포커스] 한국,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려면
지난 60여 년 동안 한국은 엄청난 경제성장과 민주화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한국은 정부 수립 당시만 하더라도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한 극빈국가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 13번째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나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자기가 태어났을 때 케냐와 같은 나라들은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훨씬 높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추월당했다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 성공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서 처음으로 2010년 G20 정상회의 개최지로 결정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됨으로써 세계에 우뚝 서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새롭게 변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책임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대내외적으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세계는 기후변화, 식량 부족, 물 부족, 에너지 부족 등으로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이슈들은 작년에 발생한 금융위기로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에 매진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하면서 이에 대한 글로벌 합의가 시급하게 필요하다. 당장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는 인류 생존과 번영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향후 10년 동안 세계 각국이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한다.
한국은 그린 뉴딜을 통해 향후 5년 동안 환경과 에너지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하여 기후변화에 대처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한다. 한국이 선제적으로 녹색성장정책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능동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흥경제 국가들에 재정 지원과 기술 이전을 하는 데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선진국과 온실가스 의무적 감축이 자국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며 냉소적 태도를 취하는 신흥경제 국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는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동유럽, 러시아 등에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특히 아시아에서 5억여 명, 아프리카에서 2억여 명이 기아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은 가난과 빈곤을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평화봉사단을 창설하여 개도국에 교육, 농업, 보건, 기술 분야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여 지원한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식량 부족으로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10여 년 동안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기초과학 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미약하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24명 중 미국 14명, 독일 4명, 일본 3명 등이고, 노벨 화학상 수상자 25명 중 미국 15명, 일본 4명, 이스라엘 3명 등이며,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26명 중 미국 14명, 영국 5명 등이다. 바로 기초과학 분야 경쟁력이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국제평가에서 미국보다 수학과 과학 성적이 앞서고 있다.
특히 한국의 바이오 분야와 의료 분야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려면 기초과학과 연계된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할 것이다.
[고재방 미국 하버드대 방문교수]
매일경제 & mk.co.kr 2009.11.02
法境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