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행사를 위해 1박2일의 일정으로 송정해수욕장갔습니다.
3시쯤 되어 제 절친이 법정승님... 다비식 가자고... 갑자기 이야기 했죠.
난 분명 대학생들을 인솔해 왔지만... 사고없이 행사를 마무리 되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망설렸지만.\
전 친구에게 OK라고 이야기 하고 새벽에 만나 떠나기로 했습니다.
순천까지는 슝슝 잘 다렸지만... 송광사 진입로 부터는 차들이 까득해 걸어가는 사람도 있어고, 셔틀버스 이용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차를 한쪽에 세워두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숲길을 걷는 동안...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전 법정스님의 불이암도 가끔 찾아가 혼자 목단 사진도 찍어오고...
법정스님 시자 스님이 계실땐 차도 한잔하곤 했습니다.
스님의!
영정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법정스님 편안하게 보이죠.
절을 올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친구는 절에 갈때마다 동행하는 98학번 비서과 칭구입니다.
그때 우리가 비서과라고 하면... 전부웃었어요.
참 속이 깊고... 든든한 친구입다.
이 칭구와 당진 백련사, 수덕사, 대흥사등 여러사찰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는 새벽예불을 좋아합니다.
백련사 갔을땐 동짓날이라 모든전각의 천수를 갈고... 촟대를 깍고... 모든 단상을 닦고 했드니...
비구니... 스님께서 직접 밥을 지어주셨습니다, 이 새벽에 일어나 예불보고... 이럴 다 하다니...
저희는 조금이나 보땜이 되고싶어.... 손이시려도 열심히 했드니... 밥은주셨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 송광사 찾집앞에 붙은 글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