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龍王)굿
용왕(龍王)굿이란?
어촌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豊漁)를 위하여 용왕에게 지내는 마을 공동 제사이다. 어촌에서는 바다와 기상 조건에만 의존하여 생활하기 때문에 농촌에 비해서 신앙과 의례적인 행사가 더 많다. 대개 정월 보름날 지내며, 백시루떡과 메, 탕, 나물, 포, 과일, 술 등을 장만해 놓고 마을에서 나이 많은 노인이 제주가 되어 마을이 조용하고 안전하도록 치성을 드린다. 용왕굿은 주로 서해안의 어촌에서 많이 하였다.
풍어제(豊漁祭)
풍어제는 크게 마을 전체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제의와 선주 등이 주재하는 개인제의로 나눌 수 있다.
공동제의는 동해안, 남해안에서는 별신굿, 서해안에서는 수륙재, 용왕굿, 수륙용왕제라고 하며, 전라북도 고창의 영신당제, 전라북도 위도의 띠 뱃놀이, 황해도의 대동 굿, 제주도의 영등굿 등 지역에 따라 고유한 명칭이 쓰인다.
개인제의는 보통 배 고사라고 하는데, 조기잡이가 성했던 서해안에서는 배 연신 굿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라남도 여수에서는 용신맞이 풍어 굿이라고 한다. 이 풍어 굿은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1976년 복원되었는데, 본래의 생산의례의 성격은 약화되고 놀이적 성격이 보다 강화되었다. 동해안 별신굿, 서해안 배 연신 굿, 대동 굿, 위도 띠 뱃놀이, 남해안 별신굿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로 지정되었다.
풍어제(豊漁祭)는 크게 보아 마을 전체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제의와 선주(船主) 등이 주재하는 개인제의로 나눌 수 있다. 공동제의는 동해안, 남해안에서는 별신굿, 서해안에서는 수륙재(水陸齋), 용왕굿, 수륙용왕제라고 하며, 전라북도 고창의 영신당제, 전라북도 위도의 띠 뱃놀이, 황해도의 대동 굿, 제주도의 영등굿 등 지역에 따라 고유한 명칭이 쓰인다.
한편 개인제의는 보통 배 고사라고 하는데, 조기잡이가 성했던 서해안에서는 배 연신 굿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라남도 여수에서는 용신맞이 풍어 굿이라고 하는데, 무당과 마을 부녀자들이 더블어함께 지내는 축제적 성격이 강하다. 이곳에서는 정월 대보름 아침이 되면 무당이 용왕신과 물에 빠진 귀신들을 맞아들여 굿 당에 안치시킨다.
이어 무당들은 굿 당에 설치된 곳 대에 12고리를 맺은 5가닥의 긴 고를 매달아 부정이 없는 마을 부녀자들과 함께 고를 풀면서 동서남북 및 중앙의 5해(五海) 용왕에게 어부들의 무사와 풍어를 기원한다.
고풀이 전후에 부정거리, 당산거리, 산신거리, 성주거리, 용왕맞이, 잡귀신거리, 고사거리, 노적거리, 액막이거리, 헌식(獻食)거리, 퇴신(退神)거리 등으로 진행되는데, 12명의 무당이 1거리씩 맡아서 한다.
부녀자들은 무당의 선(先)소리에 맞추어 뒷소리를 하며 제의에 동참한다. 그런데 다섯 고 중 어느 하나라도 풀리지 않으면 그쪽 방향으로 출어(出漁)하지 않는다. 이 풍어 굿은 일제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1976년 복원되었는데, 본래의 생산의례의 성격은 약화되고 놀이적 성격이 보다 강화되었다.
동해안 별신굿은 큰 굿이기 때문에 3년 또는 10년에 1번 하는데, 전문적인 세습무(世襲巫)들에 의해 진행된다. 동해안 별신굿은 굿을 주재하는 무녀와 뛰어난 기량을 지닌 남무들에 의해 진행되는데, 주요굿거리로는 부정거리, 일월맞이굿, 골매기청좌굿, 당맞이굿, 성주굿, 화해굿, 조상굿, 천왕굿, 놋동이굿, 심청굿, 손님굿, 용왕굿, 탈놀음, 거리굿 등이 있다.
동해안 별신굿은 아직도 생산의례로서의 성격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풍어 굿이다.
영등신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내륙 중남부에서도 보이지만 내륙에서는 제주도와는 달리 개인과 가정신앙의 대상인 경우가 많다.
제주도의 영등 굿은 본향 당에서 열리는데, 초감제(初監祭), 불도맞이, 용왕맞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편 개인제의는 대개의 경우 배 고사로 불리는데, 서해안의 배 연신 굿이 특히 규모가 크다.
배 연신 굿은 조기잡이가 성하던 전라도 고창과 영광 및 황해도 옹진군 일대에서 성한 일종의 배 굿인데, 무당들이 배 위에 올라가 선원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한다. 동해안 별신굿, 서해안 배 연신 굿 및 대동 굿, 위도 띠 뱃놀이, 남해안 별신굿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로 지정되었다.
배 연신 굿
서해안지역(西海岸地域)에서 한 해 동안 바다에서 무사하고 풍어를 빌기 위해 행하는 마을 굿이다. 바닷가 일대에서 배 진수식을 거행하면서 베푸는 마을 굿인 배 연신 굿 중 먼산 장군거리, 이순신장군, 최영장군, 임경업장군 등을 모시는 거리로 돼지나 소머리에 삼지창을 꽂아 거꾸로 세워 손으로 쳐서 쓰러지지 않으면 굿을 잘 받은 것으로 믿는다.
주로 정월에서 2월 사이에 하루 종일 하는데, 선주들이 비용을 대고 배 안에서 굿이 이루어진다.
굿의 순서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신청울림
잠시 무악을 울려 굿을 한다는 것을 신들에게 알린다.
② 당산맞이 : 뱃기를 들고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당산에 올라가 깃발에 당산을 모셔 굿 청으로 온다.
③ 초부정 초가믕 : 굿 청의 부정을 가시고 모든 신들을 청하는 의례이다.
배 안을 구석구석 다니면서 잿물로 부정을 가신 후 부산을 바닷물에 띄운다.
부산은 한 아름 정도로 짚을 동그랗게 엮은 일종의 뗏목이다. 음식을 조금씩 떼어 놓고 불을 붙여 바닷물에 띄우는 것으로 부정을 가시는 것이다. 이어서 배 고사를 지내고 신을 청한다.
④ 영정물림 : 영정은 뜬귀, 잡귀로서 조그만 상이나 바가지에 음식을 차리고 빌면서 소지를 올린다.
역시 부정을 물리는 기능을 갖는다.
⑤ 소당제석 : 소당제석은 비린 것을 받지 않는 제석 신을 말한다.
하지만 배 연신 굿에서는 특히 소당애기씨를 중요하게 모신다. 소당애기씨는 배를 지키는 신으로 처녀이다. 그래서 무녀는 화장품이나 천을 들고 굿을 한다. 물동이를 타고 공수를 준 뒤 배 안에서 밥하는 총각인 화장을 불러 여자로 분장시킨 후 고된 일을 하는 생활상을 골계적으로 연희한다.
⑥ 먼산 장군 : 장군 신을 위하는 거리이다.
팔도명산의 장군 신들을 불러 모시는데 특히 최영(崔瑩)장군이나 임경업(林慶業)장군을 중시한다.
자신의 목을 향해 칼을 내리꽂는 흉내를 내는 ‘장군놀이’를 하고 고기를 삼지창에 꽂아 세워 신이 잘 받으셨는지 알아보는 ‘사슬세우기’도 한다.
⑦ 대감 : 재수를 불어주는 신으로 흥겹게 노는 굿이다.
⑧ 영산할맘, 할아밤거리 : 가장 놀이성이 강한 굿이다.
무당은 얼굴을 반만 가리게 하는 탈을 쓴다. 이를 광대라고 하는데 무당 두 명이 탈을 쓰고 영산할맘과 영산할아밤으로 분장한다. 둘은 서로 헤어졌던 부부인데 굿을 하는 가운데 만난다.
할아밤은 배의 영좌이고 아들은 마침 이 배의 화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가족들이 모두 만나는 것으로 마친다. 이어서 고기를 잡는 과정을 모의한다.
뱃꾼들과 함께 그물을 바다에 넣었다가 건져내어 고기를 퍼서 배에 싣는 과정을 놀이하는 것이다.
⑨ 쑹거주는 굿 : 고기를 상징하는 떡을 긴 무명 위에 올려놓고 양쪽에서 잡고 좌우로 흔든다. 무당은 복과 풍어를 주는 ‘쑹거타령’을 부르면서 무명 위의 떡을 흔들어 배꾼들이 벌린 옷자락에 떨어지게 한다.
⑩ 다릿발 용신굿 : 육지에서 배로 올라가는 다릿발에서 잡귀들을 풀어먹이는 굿이다.
모든 무녀들이 제물을 조금씩 담은 짚 꾸러미를 이고 지고 서로 올라가고 내려가면서 논다.
다릿발에서 떨어져 숨진 영혼들을 위로하는 굿이라고 한다.
⑪ 강변굿 : 배 안의 굿을 끝내고 강변에서 잡귀들을 풀어먹인다.
띠배를 만들어 제물과 허수아비를 싣고 띄워 보낸다.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2호 풍어제의 하나로 서해안 배 연신 굿 및 대동 굿이 지정되었다.
서해안일대에서 행해지는 마을 굿인 대동 굿 중 세경돌기장면. 뚝 대를 든 상소 염을 앞세우고 마을을 돌면서 집집마다 축원을 해준다.
서해안 배 연신 굿 및 대동 굿은 풍어제의 하나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에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