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4:18
기적처럼 생긴 아들이 자라던 어느 날, 추수하러 나간 아버지를 따라나섰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자, 시종을 시켜 그의 어미에게로 보냈습니다.
아이는 그날 정오 무렵에 어미의 무릎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아침을 잘 먹고
아버지와 추수하러 나갔던 아이가 갑자기 업혀 오더니 손써볼 틈도 없이 정오 무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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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죽은 것입니다. 어미는 왜 하나님은 선물을 주시고 무참히 빼앗아 가시는가?
하늘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다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절망적인 상황에서 수넴 여인은 죽은 아들을 엘리사의 방으로 데리고 올라가
침상에 눕히고 문을 닫고 나와 다른 사람의 접근을 금지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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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편을 물러 자신에게 종한 사람과 나귀 한 마리를 주어 자신이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달려갔다 올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남편은 초하루나 안식일도
아닌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의미로 아내를 만류하지만 여인은 기어코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아들을 잃은 어미는 선지자를 만나기까지 이 죽음을 인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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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큰 슬픔을 억누르며, 더 큰 희망을 안은 채 현실을 격파하러
간 것입니다. 수넴 여인의 말을 듣고 아이의 죽음을 알게 된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자신의 지팡이를 들고 급히 아이에게 가서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에 놓으라고 명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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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까지 어미의 무릎에 앉았다가 죽은 아이(20b)
그 남편을 불러 이르되 청컨대 한 사환과 한 나귀를 내게로 보내소서(22a)
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갔다가 돌아올 것입니다(22b)
사환에게 이르되 몰아 앞으로 나아가라(2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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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지 아니하거든 나의 달려가기를 천천하게 하지 말라(24b)
드디어 갈멜 산으로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 가니라(25a)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저를 보고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25b)
저기 수넴 여인에게(25c)너는 달려가서 저를 맞아 이르기를 너는 평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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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편이 평안하냐?(26b)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은지라(27a)
가로되 가만 두라 그 중심에 괴로움이 있다마는(27b)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2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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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28)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이르되 네 허리를 묶고 내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라(29a)
사람을 만나거든 인사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인사할지라도 대답하지 말고(29b)
내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으라(2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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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가 여호와의 사심과 당신의 혼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30)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 하리이다(30b).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좇아 가니라(30b).
저희의 앞서 가서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놓았으나(3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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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고 듣는 모양도 없는지라(31b)
돌아와서 엘리사를 맞아 가로되 아이가 깨지 아니하였나이다(31c).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침상에 눕혔는지라(32)
들어가서는 문을 닫으니(3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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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뿐이라(33b)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고(33c)
아이의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 입에(34a),
자기 눈을 그 눈에, 자기 손을 그 손에 대고 그 몸에 엎드리니(3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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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하더라(34c). 행20:10
엘리사가 내려서 집 안에서 한번 이리 저리 다니고(35a)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니(35b)
아이가 일곱 번 재채기 하고 눈을 뜨는지라(3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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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부르매 여인이 들어가니(36a)
엘리사가 가로되 네 아들을 취하라(36b)
여인이 들어가서 엘리사의 발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고(37a)
아들을 안고 나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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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넴 여인의 아들이 죽음(18-20)
엘리사를 찾아가는 수넴 여인(21-28)
엘리사의 동행을 요청하는 수넴 여인(29-31)
죽은 아이를 살린 엘리사(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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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가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선지자가 자기 한계를 인정하면
아이의 어미는 마음이 무너질 것입니다. 엘리사가 사환에게 자신의 지팡이를 들려서
대신 보내려 했으나, 여인은 선지자가 직접 가기를 간청합니다. 아이가 죽었을 때도,
남편이 만류하였을 때도, 여인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끝이라고 하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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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엘리사는 ‘여호와께서 알려주지 않았고’
게하시를 통한 역사가 실패했지만, 여인의 절박함에 끝까지 귀기울이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숨어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였습니다. 한 번에 완전히 소생하지
않자, 다시 시도하여 온전한 아들을 어미 품에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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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한계 속에서도 하나님의 제한 없는 생명의 능력을 신뢰한 지도자를 통해 한
가정의 슬픔이 걷혔으며, 선지자의 발을 움켜쥐고 선지자를 책망하던 여인(27-28)
이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는 여인으로 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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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준 고통
믿음이 준 소망
믿음이 준 용기
믿음이 준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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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저돌적인 믿음을 보시고 죽은 아이를 살려주신 주님,
우리가 수넴 여인과 같이 선물이 준 고통 속에서라도 믿음의 소망을 갖고
믿음의 용기를 발휘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첫사랑을 회복하게 하소서.
2018.7.24.tue.클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