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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2019. 8. 31.~9. 1.(무박2일)
●산행지: 낙동정맥 7구간 (아화고개-배내고개)
●산행코스: 아화고개-경부고속도로-효리-사룡산-우라 생식마을-숙재-부산성-대부산 청천봉-독고불재 어두목장-오리재-땅고개-단석산-OK그린청소년수련원-소호고개-삼강봉-백운산-소호령-고헌산-와항마을-운문령-가지산-능동산-배내고개
●먹거리: 생수2리터, 보릿가루, 사탕, 크림빵1, 맥스봉2, 샌드1, 케찹9gx3
●준비물: 충전지, 수건, 팔토시, 스틱, 헤드랜턴, 점멸등, 바람막이, 침낭커버
●거리: 약 69.8Km
●소요시간: 약 28.28h
●누구랑: 나홀로
●경비: 하행KTX49,300, 당고개 식사 음료16,000, 포도2,000, 쌀바위대피소 식사8,000, 석남사2,000, 식사 맥주13,000, 가지산온천8,000, 옥수수5,000, 상행KTX45,500
●날씨: 18~29도
●산행경과:
- 09:35 : 아화고개
- 11:57 : 비슬지맥 분기점
- 12:06 : 사룡산 (677m)
- 12:14 : 생식마을
- 12:32 : 숙재
- 13:41 : 대부산(청천봉)
- 14:05 : 독고불재(어두목장)
- 15:11 : 오리재
- 15:28~16:30 : 땅고개 식사
- 17:40 : 단석산 (827m)
- 18:32 : OK그린청소년수련원
- 21:10~22:15 : 휴식
- 22:52 : 소호고개
- 00:05 : 삼강봉 (호미기맥 분기점)
- 00:50 : 백운산 (893m)
- 01:33 : 소호령
- 01:40 : 대성사
- 02:34~04:35 : 고헌산전망대 (1,034m) 비박
- 05:50 : 와항재
- 07:35~07:55 : 운문령
- 09:40~10:10 : 쌀바위대피소 식사
- 10:46 : 가지산 (1,241m)
- 11:56 : 석남고개
- 13:08 : 능동산 (983m)
- 13:41 : 배내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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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구간: 아화고개-땅고개 20.1km
- 아화고개~숙재 11.5km
- 숙재~땅고개 8.6km
7-2구간: 땅고개~소호고개 16.3km
7-3구간: 소호고개-배내고개 27.9km
- 소호고개~운문령 15.3km
- 운문령~배내고개 12.6km
※ 사전정보
- 땅고개휴게소(매점) 010-7737-0475
1주일 전에 예약하고, 1시간 전에 전활 줘야한다고~
- 와항마을내 마트, 음식점 07시 오픈
- 쌀바위대피소: 82년부터 거주한 산장지기의 5년된 묵은지
※ 땅고개-외항재 식수조달 가능지역 :
- ok그린청소년수련원, 메아리농장, 청우농장
- 소호령-고헌산 사이 대성사 (안쪽으로)
※ 서울역-신경주
- 06:35~08:40
※ 신경주-광명삼거리 환승-아화리 버스
- 경주 금아교통 : 054-742-2690
- 건천공용버스정류장 : 054-751-1700
이번 구간은 서라벌의 관문 경주 건천읍에서 영천을 넘는 아화고개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지나고 청도, 영천, 경주의 삼군봉인 사룡산을 찍고, 경주에서 산내를 통해 청도와 대구로 넘어가는 땅고개를 지납니다. 단석산을 둘러보고 다시 소호고개에서 울주군 상북면으로 넘어가 경주 산내에서 울주로 넘어가는 와항고개를 넘고, 다시 청도 운문면에서 울주 상북면 넘어가는 운문령을 지나 밀양과 청도, 울주군의 삼군봉인 가지산에 올랐다가 본격적으로 영남알프스를 횡단하여 배내고개까지 갑니다.
한편으론 경주의 서쪽 경계를 타고 내리며 신라 화랑도와 연관있는 장소를 지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왕짜증! 서울역에서 버스에 스틱을 두고 내려 일순 가지마라는 건가 하는 마음이 일었네요.
땅고개매점에 식사 예약이 가능해 그나마 짐이 한결 가벼웠고 단석산에 조망이 가능한 시간에 올랐습니다.
외항마을 모든 마트와 음식점은 07시 오픈이라 기다릴 수 없어 운문령에서 먹음되지 했는데 운문령엔 식당이 없더군요. 고기를 굴까말까 하면서 도착했는데 말이죠 ㅜㅜ
다행히 포도를 팔러 나오신 아줌마께 한송이 사먹고 쌀바위대피소에서 라면에 밥말아 먹었습니다.
가지산 쌀바위 그간 바라보기만 하다가 처음 가봤습니다. 암반수도 시원하고~
배내고개에서 석남사까지 걸어야지 하며 내려오는데 어느 고마운 분이 태워주시네요. 시간 여유가 있어 석남사 한바퀴 돌고 가지산온천에서 여유있게 목욕하고 울산역 나와 KTX입석으로 올라갑니다. 특실에 앉았는데 아직 주인이 없습니다. 이대로 서울까지~ ㅋ^^
간월재까지라도 더 가고 싶었지만 그곳은 일반차량은 통제가 된답니다. 배내고개 도착에 맞춰 빗방울까지 떨어져 계획대로 마감지었습니다.
카드를 잃어버려 석남사 쌀바위식당에 사정을 말하고, 밥값에 더해 계좌이체 하고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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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주역에서 버스를 타고 광명삼거리에서 아화가는 버스로 갈아탑니다. 단석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금척고분군도 지나고, 여근곡이 바라다 보이는 유일사입구 정류장도 지나고, 아화마을에서 내려 서면파출소를 지나고, 영천장례식장을 지나 20분 걸어올라갑니다. 휴게소 직전에 팡코르 모텔도 있네요. 애기지휴게소는 05-21시 영업하며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고 각종 음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애기지 휴게소(131m) - 낙동정맥길은 아니지만 식당이 있다. 아화고개 4번국도에서 우측으로 굴다리를 지나 약100m 정도 걷는다.
철길을 넘고, 복숭아밭을 지나고, 되돌아보니 만불사 불상이 바라다보이네요. 30여분 진행하면 경부고속도로와 만나고 좌측으로 내려가 토끼굴로 통과합니다.
♤ 경부고속도로(京釜高速道路)
정식 명칭은 경부고속국도이며, 고속국도 제1호이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을 기점으로 부산광역시 금정구 구서동까지 연결된다. 수도권과 영남공업권을 잇는 산업의 대동맥으로, 서울-수원-대전-영동-김천-구미-대구-영천-경주-양산-부산 등 주요 지역을 연결해 전국을 1일생활권으로 만들었다. 총길이는 417.48㎞로 이 중 4차선이 263.22㎞, 6차선이 46.78㎞, 8차선이 107.48㎞이다. 신갈 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 회덕 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 남이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가 각각 분기하며 이외에도 6개의 분기점이 더 있어 다른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인터체인지 35개소, 교량 346개소, 터널 6개소가 있다. 교차시설은 모두 입체교차로이며, 도로 곳곳에 무인속도측정기가 설치되어 있다.
1968년 착공하여 1970년에 완공되었으며, 경인고속도로에 이어 2번째로 건설된 고속도로이다. 총건설비는 421억 100만 원에 달했으며, 공정계획은 전 노선을 서울-수원(31.3㎞), 수원-오산(14.2㎞), 오산-천안(38.1㎞), 천안-대전(68.8㎞), 대전-대구(152.8㎞), 대구-부산(122.8㎞) 등 6개 구간으로 나누어 공사를 추진했다. 서울-수원 간 고속도로가 1968년에 경인고속도로와 동시에 개통되면서 고속도로시대의 막이 올랐다.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은 공로(公路)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는데, 종래의 공로 수송이라면 소비자들간의 일상생활용품을 인근 지역에 소량 수송하는 것으로 인식했으나 전국을 종단하는 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소비자 위주의 이용체계에서 생산자 중심의 이용체계로 전환을 맞게 되었다. 그 결과 생산성이 높아져 후진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고 국민들은 좀더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최고제한속도는 고속 버스·승용차의 경우 100㎞/h, 일반 버스·화물차는 80㎞/h이다. 최저 제한속도는 모두 50㎞/h이며, 서울지역 내에서는 전차량이 70㎞/h이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화물차가 많았으나 승용차의 보급으로 승용차가 전체 이용차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 '저속도로'란 말이 나오자 한국도로공사는 구간별로 차선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정부도 1995년 2월부터 서초-신탄진 분기점을 버스 전용차로로 지정해 주말과 명절에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무덤마다 자손들의 금초작업이 한창입니다.
♤ 효리(孝里)
서기 1500년경에 개척하여 살기 좋고 재물을 저축할 수 있다하여 장재동이라 하다가 박경립이 지극한 효자였음으로 효자가 살았던 곳이라 하여 효리(孝里)라 부르게 되었으며, 또 한편 이곳은 길이가 길고 지형이 소등처럼 생겼기에 소골, 소등, 우곡이라 부르며, 마을 중심에 위치하였다하여 중각단이며, 새로운 마을을 조성함으로 새각단이며, 못안에 마을이 있다하여 못안이라 한다. 이조시대 영천군 비소면에 속하였고,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 영천군 북안면 효리가 된 마을이다.
♤ 사룡산삼거리(삼면봉, 비슬지맥분기점/656m)
비슬지맥(琵瑟枝脈)이란
이곳 656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四龍山을 거치고, 금호강의 남쪽 울타리와 밀양강의 서쪽 울타리 역할을 자진하면서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 오우진 나루터에서 그 맥을 다한다. 오우진 나루터는 밀양강과 낙동강이 합수하는 지점이다. 도상거리 146.5km이고, 최고봉인 1083.6m의 琵瑟山 이름을 딴 지맥이다. 동쪽 밀양강을 건너면 낙동정맥에서 분기한 영축지맥의 종착지가 되고, 남쪽 낙동강 건너로는 낙남정맥에서 분기한 무척지맥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 비슬지맥 개념도
건천읍 아화리에서 바라보면 사룡산 정상의 봉우리가 네개입니다.
낙동정맥의 서쪽은 이제 운주산 직전에 포항에서 진입한 영천을 벗어나 청도로 들어섭니다.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청도 운문면, 사룡산에서 잠깐 청도 운문면 마일리를 찍고 경주 산내 상목골 지나 700.1고지에서 울주 상북 소호리와 만나고 다시 운문재에서 청도와 만나네요.
♤ 사룡산(四龍山/683m), 삼면봉
영천시 북안면 당리,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와 경북 경주시 산내면 우라리에 걸쳐 있으며 병자호란 때도 적군이 이 산을 넘지 못해서 일명 전방산(戰防山)이라고도 하는 사룡산(四龍山/683m)은 이름 그대로 네마리 용이 승천한 산이라고 하는데 삼국시대부터 신라 경주를 지키던 군사적 요충지였다. 그리고 은자(隱者)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산으로 터를 닦은 지 무려 1천3백년 된 불국사의 말사인 금정사(金井寺)가 있으며,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사룡산 품에 안긴 이 암자는 고요함과 단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사룡산 정상 평원지대에는 한때 유명했던 생식마을이 있다. 이 곳은 곡물 야채를 비롯한 음식을 날로 먹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서쪽으로 구룡산(九龍山), 동쪽으로 오봉산(五峰山)과 이어지며 삼국시대의 부산성(富山城:사적 제25호)이 있다.
우라리는 중리와 상리 그리고 지경 및 시루미기(생식촌)로 이뤄져 있는데 중리는 개척 당시 동쪽 산정에 산성이 있어 성촌이라 하였고, 산에서 우렁이 소리가 들린다하여 명라동이라 칭하다 자연부락의 중간에 위치한다 하여 중리로 하였다고. 상리는 우라 윗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상리라 불렀으며 지경은 수피와 중리의 경계되는 곳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땅의 경계란 뜻인 지경이라 불렀다. 또한 시루미기(생식촌)는 골짜기의 지형이 시루와 같이 생겼다하여 시루미기 마을이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 우라리 생식마을
656봉에서 7~8분정도 내려서면 산을 둘러싼 위장마을 같은 왕국(?)이 나타난다. 사이비 종교집단?, 위압감을 주는 여러 개의 높은 대문, 하늘을 찌르는 원통기둥, 큰 동상, 태극기, 경고문, 위장된 전시마을, 이상한 집들, 수상한 글자, 붉은 깃발, 계시록,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은 텅 빈 집들, 일반 사회와는 또 다른 별개의 나라 같다. 알고 보니 생식마을, 또는 생식촌이다.
생식마을은 1960년대 초 정평화(작고)씨 부부가 당국의 화전민 철거 정책에 밀려 이곳에 정착하면서 부터이다. 충북 단양면 소백산 곤로봉 부근에 살다가 친인척 몇 사람이 공동으로 구입한 8만여 평의 임야를 구입하여 이곳에서 생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뜻을 같이하는 30여 가구에 100명도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화식은 절대 금물이고, 풀만 먹고 산다고 한다. 더구나 고기나 생선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무농약 재배에 이름 모를 각종 약초와 풀들, 쌀도 밥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생쌀을 먹는다고 한다.
♤ 숙재(淑嶺/394m)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고지대인 우라리에서 낮은 아화 쪽으로 숙진다고 해서 숙재라고 한다. 한자로는 淑嶺이라 쓰고, 천촌리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는 골 이름도 '숙골'이고 거기에 있는 저수지는 '숙곡지'라 하므로 숙재가 맞다.
♤ 오봉산 주사암과 지맥석
부산성을 지나는데 건너편에 경주 오봉산 주사암과 지맥석이 보입니다.
삼국을 통일하고자 영천을 통해 북진하는 아화고개, 가야권을 점령하고자 청도를 통해 남진하는 땅고개... 그리고 그 사이 부산성의 총지휘소격인 주사암 지맥석...
경남북과 강원도 일원에서 선발한 화랑도를 중심으로 군사들의 집단생활이 사룡산, 부산성, 단석산, 오케이그린청소년수련원 화랑언덕, 백운산 등지의 서쪽 국경지대에 집중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부산성(富山城)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쌓은 신라 산성으로 주사산성이라고도 한다. 주사산·오봉산·오로봉산·닭벼슬산이라고도 불리는 부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세 줄기의 골짜기를 따라 다듬지 않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쌓은 석축성이다. 산성이 있는 곳은 대구에서 경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선덕여왕 때 백제군이 이 산을 넘어 옥문곡(일명 여근곡)까지 침입한 일이 있었다. 그 이후에 경주의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외곽산성으로, 조선시대 전기까지 왜구의 침입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성밖은 4면이 경사가 심하고 험준하여 방어에 적합하다. 성안에는 넓고 평탄한 지형이 많으며, 물이 풍부하여 신라의 중요한 군사기지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효소왕 때 화랑 득오가 죽지랑과의 우정을 그리워하며 ‘모죽지랑가’를 지은 곳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현재는 남문터와 군의 창고터, 군사훈련을 시켰던 연병장터·우물터·못터, 그리고 비밀통로인 암문터 등이 남아 있다.
어두목장의 맞은편에 글램핑장이 있습니다. 화장실 건물동에 개수대 시설이 있는데 물은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만 매점은 성수기만 여는것 같습니다.
♤ 어두(漁頭)
신라때 전란으로 왕자가 피신하고 있던 곳으로 황자동이라 하다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형이 물고기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어머리" 또는 어두(漁頭)라 칭함
♤ 오리재
경주 건천읍 송선리
경주 산내면과 건천읍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건천이 고향이고 포항시에서 정년을 마친 사장님 부부가 쉬러 올라와 있는데 매점 운영도 힘들어 입구에 카페를 며느리에게 내줬답니다.
♤ 땅고개(堂고개/20번국도/222m)
땅고개는 옛날에 무당(巫堂)집이 있어서 당고개라 부르고, 당고개 동쪽 아래가 우중골인데 이는 신라 때 위증이라는 당 태조의 신하가 이 마을에서 수도하였다고 하여 '우중골'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구름이 덮이고 어두워지면 곧잘 비가 몰려온다고 하여 우징곡(雨徵谷)이라고 했는데 그 지명을 따서 우중곡치(雨徵谷峙)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고개는, 남북 간은 그렇게 단절시키지만 동서 간에는 반대로 연결성을 높인다. 동편의 건천읍과 서편의 산내면이 아주 완만한 비탈을 통해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이다. 거길 통하면 청도-창녕-합천권과 경주가 쉽게 하나 된다. 창녕까지 거리가 80여㎞밖에 안 됨을 알리는 이정표가 그 증거다. 신라가 청도로 서진해 이서국을 먹고 가야권 초입 창녕으로 진격한 통로도 이 곳이었을거라고 추정해 본다.
정상에서 멀리 경주 토함산과 포항제철도 바라다보이는군요.
샤시로 지어진 산불감시초소 문이 개방되어 비상시 대피소로 쓰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신라화랑들이 무예를 연마하던 곳으로 김유신장군이 칼로 내리쳐 둘로 쪼개졌다는 단석산의 유래가 된 바위가 있으며 정맥길에서 단석산과 오케이그린청소년수련원 방주교회 까지 경주국립공원 지역입니다.
♤ 단석산(斷石山/827m)
경북 경주시 건천읍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27 m이다. 방내리(芳內里)와 내남면(內南面) 비지리(飛只里)의 경계에 위치한다. 신라 때 화랑들의 수련장소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김유신이 검으로 바위를 내려쳤더니 바위가 갈라져 단석산(斷石山)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신선사(神仙寺)에는 마애불상군(국보 199)이 소장되어 있으며, 단석산 일대는 경주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경주 국립공원의 외곳에 있는 단석산(827m)은 경주에서 약40리 떨어진 건천읍에서 산내면으로 가는 도중 왼편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경주 부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 산은 삼국통일 이전에는 경주 남산, 금오산, 토함산, 소금강산과 함께 신라인들이 신성시한 오악 중에서도 중악(中岳)이라 하였으니 나라의 영산으로 모셔왔던 산이다. 단석산에는 곳곳에 많은 진달래군락이 있지만 643봉으로 직행하는 남쪽의 등산로를 따라 잠시 소나무 숲을 지나가면 키높이를 훨씬 넘는 대단한 규모의 진달래군락을 만날 수 있다. 단석산 정상은 억새밭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앙이 절반으로 갈라진 원형의 단석이 놓여 있다. 단석산은 모시밭각단에서 정상에 올라 우중골로 하산하는 코스가 주등산로이다. 진달래 숲이 곳곳에 있으며 특히 634봉과 정상 앞의 무명봉 주위에 밀집돼 있어 장관을 이룬다. 우회하지 말고 반드시 능선으로 바로 올라가야 한다. 정상에서 북쪽 797봉 너머에도 진달래 화원을 이루고 있다.
한때 교회로 쓰였다가 용도없이 폐기된 건물입니다.
길이 좋아 단석산삼거리에서 30분 정도 진행하면 ok그린청소년수련원이 시작되는 방치된 방주교회를 만날 수 있고, 아래쪽으로 그린 아래 도로가로 내려서면 물을 구할 수 있어 보이는데 땅고개에서 보충했다면 그냥 통괍니다.
♤ OK그린청소년수련원(450m)
신라의 화랑들이 심신을 연마하던 터에서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청소년 수련원이다.
산을 넘던가 임도를 따르던가 해야지 상목골재 사이에서 한밤중에 애매모호하게 걷다가 고생 했습니다.^^
♤ 상목골재
장승들이 떼를 지어 답사객을 맞는 그 지점 바로 아래에 ‘상목골’이라는 마을이 있다. 재 일대에서는 3만평 땅에 주택 300채의 친환경마을을 만들려는 노력이 벌써 몇 년째 진행 중이다.
상목골재에서 소호고개 가는 길은 야자수나무껍질로 만든 매트가 깔려있습니다.
중간에 침상 같은 게 두개 있길래 잠시 쉬어갈려고 눕습니다. 땀이 식으니 추운 느낌이 들어 참낭커버에 들어가니 조금 낫습니다.
♤ 소호고개(蘇湖고개/태종고개)
일명 태종고개라고도 하는 소호고개는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태종마을과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울주 두서면 내와리간의 임도이다. 소호리는 2002년 발행된 상북면지에 의하면 소(蘇)는 산악의 높이 솟음을 나타내는 말 (借字), 호(湖)는 이지역의 지세가 분지이므로 이를 형용한 말인데 즉 "높이 솟은 분지마을" 이란 뜻이란다.
삼강봉에 정상석이 있던데 바삐 가느라 찾아보질 못했습니다.
♤ 삼강봉(三江峰/845m)
삼강봉은 845m봉으로 ‘호미(虎尾)지맥’이 갈라져 나가는 분기봉이다. 동쪽으로 가지 친 산 줄기가 천마산(621m)~치술령(767m)~토함산(745m)~추령(감포고개)을 거쳐 호미곶에 닿는 게 호미지맥이다. 그 지맥 북편은 포항으로 가는 형산강, 남편은 울산으로 가는 태화강 유역이다. 두 강이 이 845m봉에서 시발된다는 뜻이다. 단석산 정상에서 포항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이렇게 형산강 물길이 틔어 통로가 돼 주는 덕분일 터이다. 하지만 그 일대는 형산강·태화강 외에 밀양강 원류인 동창천의 최상류 구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845m봉을 산꾼들은 ‘삼강봉’(三江峰)이라 부른다.
♤ 호미기맥(虎尾岐脈)이란
호미기맥은 낙동정맥 백운산(892.1m), 소호령과 소호고개 사이) 북쪽 0.9km 지점의 갈림봉(삼강봉, 840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형산강의 남쪽 울타리를 치며 천년고도 경주를 휘돌며 지나 포항 영일만(迎日灣) 남쪽 호미곶(虎尾串)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98.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그러나 산경표에는 이 산줄기의 이름이 없다. 그래서 산경표의 원리대로 이름을 붙인다면 형산강(兄山江) 남쪽 줄기이니 형산남기맥(兄山南岐脈) 또는 형산기맥(兄山岐脈)이라 할 수 있겠고, 또한 땅끝기맥처럼 그 지형의 특성을 붙여 `동끝기맥`으로, 그 산줄기의 끝 지명을 따 `호미기맥`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이와 같이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이 산줄기 이름을, 신경수님은 `우리 산줄기 수체계도`에 의한 18기맥 중 하나로 구분하여 형남기맥(兄南岐脈)으로 분류하고 있고, 박성태님의 신산경표는 호미지맥(虎尾枝脈)으로 명명하고 있지만, 우리는 실거리가 100km를 넘는 산줄기이므로 일단 기맥의 분류에 넣되, 땅끝기맥과 같이 지형의 특성과 지명을 이름에 붙여 `호미기맥(虎尾岐脈)`으로 부르기로 한다.
이 산줄기 북으로 흐르는 물은 형산강(兄山江)으로 들고 남쪽으로 흐르는 물은 태화강으로 들고 일부는 장기천, 대화천으로 들어 동해바다로 들어간다.
♤ 호미기맥 개념도
백운산 직전 조망바위에 야경이 좋습디다. 화려한 경주, 언양, 울산의 야경도 보이고 한적한 소호리 야경도 보입니다. 길어야 10분이었겠지만 행동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었습니다.
♤ 백운산(白雲山/901m)
백운산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두서면 내와리에 있는 산으로 신라때는 "열박산"이라 칭하였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이 17세 때에 단석산 석굴로 들어가서 고구려, 백제, 말갈의 적침을 물리치고 나아가 삼국을 통일할 능력을 하늘에 빌고 있을 때, 난승이란 한 늙은이가 나타나서 그에게 방법과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 이듬해(서기 612년)에 이웃 적병의 침공을 당하여 김유신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혼자서 보검을 들고 열박산 깊은 골짜기 속으로 들어가서 향을 피우며 하늘에 빌기를「적국이 무도하여 시랑과 범이 되어 우리 강역을 침략하여 거의 편안한 해가 없습니다. 나는 한낱 미약한 신하로서 재주와 힘을 헤아리지 않고 뜻을 화란소청에 두고 있사오니 상천은 하감하시와 나에게 능력을 빌려주십시오.」라 하였다. 그랬더니 천관신은 빛을 내리어 보검에 영기를 얻었고 3일 되는 밤에 허숙과 각숙의 두별이 뻗친 신령한 빛이 환하게 내려닿으니 동요하는 것 같았다고 전하여 온다. 위와 같은 이야기로 미루어볼 때 열박산은 예로부터 신령한 산이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열박산은 언제 백운산으로 바뀌었는지 알수 없으나 대체로 「열밝」의 본 뜻, "환하게 열린 산"이란 뜻을 그대로 가진 산 이름이다. 옛날에는 지금의 백운산은 물론이고 그 동편 산 일대를 다 열박산이라 한 듯 지금도 마리골에서 실그내로 넘어가는 재를 열박이라고 하고 있다. 또 재 이름의 의미는 도적떼가 많다는 뜻과 재 이름을 비유하여 열사람씩 백이 되어야 재를 안전하게 넘을 수 있으며 낮에는 열사람 밤에는 백사람이라야 넘는다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백운산 탑골샘은 울산 태화강의 발원지로 유역 길이가 47.53Km이다. 아울러 가지산 쌀바위도 상징적인 발원지로 정하고 있다.
♤ 대성암 삼거리
여기를 소호령이라 부르던데 대성암삼거리가 더 나을듯 합니다. 고헌산에 오르기전 이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500m에 대성암이 있습니다. 개가 호랑이처럼 짖어대는데요. 바깥엔 물이 없고 대성암 부엌에 물이 있습니다. 단잠을 깨워서 죄송합니다.
대성암에서 고헌산 오르는데 무지 힘드네요. 어제도 낮엔 응봉인공암장에서 운동하고 불금에 야근하느라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하고 KTX에서 눈을 붙인게 고작 한시간입니다. 졸지않고 간다는게 기적같은 일이라 여기쯤에서 잠시 눈을 붙이자고 생각하고 첫번째 만난 전망대 데크에 몸을 눕힙니다.
침낭커버를 뒤집어 쓰고 몸을 바짝 구부리니 그런대로 춥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바람도 없고....
♤ 고헌산(高獻山/1,033m)
상북면과 언양읍 두서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해발 1,033m의 높은 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도성이나 각 고을을 진압하는 주산을 진산이라 하였는데, 울산도호부의 진산은 무룡산이었으며 언양현의 진산은 이 고헌산이었다. 태양을 숭배하는 민족들은 한 발자국이라도 태양에 가까운 높은 산은 태양신에 접근하기 쉬운 것으로 생각하였으며 또 하늘의 신이 하계할 때는 하늘에 가까운 높은 산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 이 고헌산은 언양 사람들이 가뭄이 되면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한데, 기우제를 지내는 것은 비가 내리고 안 내리는 것이 오로지 신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 믿는 우주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용샘이 있는 높은 정상에서 부정을 피해 하늘과 산신과 비를 다스리는 용신에게 정성껏 비를 빌었다 한다. 경부고속도로 언양 인터체인지에서 서북방향으로 9㎞(석남사길)쯤 들어간 장성리 쪽에서 북으로 보이는 산으로 서쪽으로 가지산이, 남으로는 신불산 간월산과 영취산(취서산)이 이어져 있으며, 산꼭대기는 돌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 아래 동쪽에는 사연댐이 있다. 고헌산 정상을 지나니 또 하나의 봉우리가 있어 이곳을 동봉이라 칭하고 비록 고도는 조금 낮지만 서봉과 동봉의 중심에 있는 봉우리를 고헌산 정상으로 한 것이다.
경주 산내면과 울주 상북면의 경계인 와항재로 내려서면 전면에 태종마을로 향하는 산을 오르지 않고 도로를 따라 좌측 와항마을로 내려가야 합니다.
♤ 와항재(535m)
소호리와의 사이에 있는 535m재를 ‘와항재’라 부르고 있다. ‘와항마을로 넘어가는 재’라는 뜻일 터이다. 와항재는 경주 산내와 울주 상북면을 경계짓는 고개인데 상북사람들은 외항재로 불러왔고 산내사람들은 와항재로 불렀다는 것. 지명고지위원회에서 고문헌 등을 종합/검토해서 와항재로 최종 결론지었다 한다.
와항마을 마트와 음식점은 07시에 오픈한답니다. 갈길이 바쁜데 문열기를 기다렸다 밥을 먹고 갈 수는 없고 와항마을에 음식점 간판이 그림의 떡으로 보입니다.
와항마을에서 우회전하고 다시 좌회전하여 신원봉쪽으로 오르는 삼거리입니다.
청도 운문면과 경주 산내면의 경계입니다.
♤ 신원봉 - 문복산 갈림길(894.8봉)
와항마을에서 출발하여 문복산 갈림길인 894.8m봉은 산줄기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정점에 ‘청도산악회’서 2007년 세운 ‘낙동정맥’이란 정맥길 표석이 그 징표다. 894.8m봉의 전래 명칭은 삼계마을 옛 어른들에 의해 ‘학대사산’이라 불리다가 ‘학대산’으로 줄여졌다 한다. ‘학 대사’라 불리던 스님이 이 봉우리에 와 세상을 떠났다는 전설이 얽혀 있으며,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천화’(遷化) 장소로 이 산을 택했던 셈이다. 지금도 거기 스님의 묘가 있고, 옆에서는 샘이 솟는다고 했다. 남서쪽 운문령서도 30분이면 족히 오를 수 있으며 문복산은 학대산서 평면거리로 3.3㎞쯤 떨어져 있다.
♤ 문복지맥이란
낙동정맥이 가지산을 지나 고헌산으로 가면서 북서쪽 운문댐을 향해 산줄기를 분기해 내는데 이를 문복지맥이라 한다. 문복산(1014.7m), 서담골봉(837m)과 옹강산(831.8m)을 거친 후 지촌마을로 가는 문복지맥은 동창천, 범곡천과 일부천 등 동쪽과 운문령에서 삼계리를 거쳐 운문댐으로 흐르는 서쪽 신원천의 분수령이 되며 청도군 운문면과 경주시 산내면의 경계를 이룬다.
♤ 문복지맥 개념도
운문재에서 밥을 먹을거라고 고기를 굴까말까 생각하며 침을 꼴딱꼴딱 생키고 왔는데 운문령에는 음식점이 없습니다. 노부부가 운문댐옆에서 농사지어 가져왔다며 포도와 사과, 콩잎장아치, 도토리묵을 트럭에 잔뜩 싣고 운문재에 올라오셔서 포도 한송이 2,000원 주고 허기를 감추었네요.
♤ 운문령 - 운문재(雲門嶺/630m)
운문재(雲門嶺)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운문산자연휴양림과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가지산온천을 잇는 고개다. 해발 630여m이며, 북서로 흘러 운문호에 들어가는 ‘신원천’의 상징적 시발점이자, 가지산(1,241m) 덩어리의 출발선이다.
♤ 귀바위
가지산에는 독특하게 ‘귀바위’라 불리는 지형들이 있는데, 귀를 닮은 암괴라는 뜻이다. 귀바위 같은 것이 여럿이다보니 지역명을 붙여 ‘울산귀바위’,‘청도귀바위’ 라 구분하기까지 한다. ‘울산귀바위’에서는 귀바위란 느낌이 제대로 안 난다.
운문령에서 계속 임도를 따르면 석남사가 내려다보이는 귀바위와 상운산을 지나칩니다.
♤ 상운산(上雲山/1,114m) = 귀바위산
1,114봉인 ‘상운산’(上雲山)은 이름이 고증된 유래 설명이 없다 한다. 1,114봉을 가지산의 한 봉우리이자 그 일부로 보기 때문이다. 등산객들이 흔히 ‘쌍두봉’이라 부르는 929봉-862봉이 두 귀 같은 암봉(岩峰)으로 솟아있어 귀산이라 부르는 것 같다. '운문에서 화악까지'를 취재한 매일신문의 박종봉 편집위원은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1,114봉을 ‘귀바위봉’이라 지칭한다고 했다. ‘상운산’이란 이름은 마냥 따르기 께름칙한 반면 ‘귀바위’는 오래 전부터 널리 통용돼 온 명칭이기 때문이며, ‘귀산’으로 불렀다는 증언까지 있기 때문이라 한다.
♤ 쌀바위대피소
운문령에서 시작되는 임도는 쌀바위까지 이어져 있으며 쌀바위 아래 쌀바위대피소가 있습니다.
운문령에 음식점이 없어지면서 와항마을과 가지산대피소 중간에 약수터를 관리하는 쉼터로 역할합니다.
82년부터 올라와 생활했다는 산장지기가 라면을 부탁하니 5년묵은 묵은지를 같이 내놓습니다.
자리를 비운 산장에 배고픈 사람이 라면을 끓어먹고 그냥 간 외상값이 기백은 될거라며 어느 분은 15년 전에 외상값을 들고온 적도 있었답니다.
쌀바위에서 나오는 암반수가 있는데 무지무지 달고 시원합니다.
♤ 쌀바위(米岩/1,109m)
옛날에 이 바위 아래에서 한 스님이 수도를 하고 있었다. 스님은 먹을 양식을 산아래 마을에서 탁발(시주)하였는데 수도에 정진하다 보니 늘 마을에 내려가는 시간을 아까워 했다. 그런데 어느날, 스님이 새벽기도를 하러 갔다가 바위틈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거기에는 한 끼니의 하얀 쌀이 있었던 것이다. 스님은 한편으로 이상하게 여기며 그 쌀로 밥을 지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자신도 먹었다. 더더욱 이상한 것은 쌀은 그 다음날도 계속하여 같은 자리에 같은 양만큼 놓여 있었다. 그제서야 스님은 자기의 지극정성을 가상히 여긴 부처님께서 탁발(시주)를 면하게 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더욱더 수도에 정진하였다. 그러나 어느해 마을에 큰 흉년이 들었다. 마을사람들은 동네로 시주를 오지 않는 스님을 이상히 여겨 수도하는 스님을 찾았고 이 때 스님께서 쌀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쌀을 얻고자 바위틈을 쑤셨다. 하지만 바위틈에서는 더 이상 쌀은 나오지 않았고 마른 하늘에 천중 번개가 치면서 물줄기만 뚝뚝 떨어지고 말았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크게 뉘우치고 부처님께 사죄하였지만 쌀은 온데 간데 없고 그 이후로는 바위틈에서 물만 흘러 나와 사람들은 이 때부터 이 바위를 쌀바위라 부르고 있다.
♤ 가지산(加智山/1,141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걸친 삼면봉이자 삼군봉이다. 해발 1,241m 가지산 정점이다. 거기서도 특출한 산줄기 하나가 북으로 내려선다. 흔히 ‘가지북릉’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 서편은 ‘아랫재골’(속칭 심심이골), 동편은 학소대골(학심이골)이다. 북릉이 출발 후 얼마 안 가 되돌아서듯 쏘아 올리는 1,125m봉도 장관이다. 이 암봉 또한 ‘귀바위’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 암봉을 ‘청도 귀바위’라 칭한다는 것이다.
가지산이란 말은 ‘언양읍지’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석남산을 일명 가지산이라 하노라고 써 뒀다는 것이다. ‘상북면지’ 등 여러 군데에 나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석남사 홈페이지는 ‘가지산’이란 이름의 본래 표기는 ‘까치산’이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걸 이두식으로 적은 게 가지산이라는 말이다. 문자화 과정서 여러 가지 서로 다른 한자표기가 생긴 것도 그 탓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보겠지만 까치는 운문사 창건설화에도 나타나는 이 일대에 의미심장한 동물이다. 울주 석남사의 대척점, 즉 가지산 남서 기슭에 자리한 밀양 산내면에서는 ‘실혜산’(實惠山) ‘시례산’(詩禮山), 혹은 ‘천화산’(穿火山)이라 불러 왔다 하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다. ‘실혜’ ‘시례’는 운문산~가지산~능동산~재약산~도랫재로 둘러싸인 일대, 즉 ‘밀양 얼음골’이라 불리는 남양리·삼양리 여섯 자연마을 통칭이다. 산내면 소재지서 20여리 떨어진 별개 지구로, ‘얼음골사과’를 강조할 때도 특별히 ‘시례얼음골’이라고 특화한다. ‘천화’ 또한 일대의 지명으로 사용됐던 고유명사다. 1800년대에 일대의 통칭으로 채택돼 ‘천화면’이 설정된 적도 있다. 신증승람은 지금의 석남고개를 ‘천화현’(穿火峴)으로 기록해 뒀다. ‘산내향토지’에 의하면 천화는 화산 분화구를 뜻한다. ‘석가여래의 지혜’를 암시하는 ‘迦智’(가지)란 뜻이 있어서, 가지산이란 이름이 확고부동하게 붙어 유통되는 것은 불교 영향이 컸던 듯하다. 그러나 그 이름이 ‘까치산’에서 온 것으로 보는 석남사 측 판단이 더 납득하기 쉬울 것 같다. ‘영남지도’라는 고지도의 언양현 그림 표기는 ‘伽智山’이고, 청도산악회서 세운 정상석에는 ‘加智山’으로 돼 있다.
♤ 운문지맥이란
운문지맥은 낙동정맥이 통과하는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1,241m)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하여
운문산(1,195m), 억산(962m), 구만산(785m), 육화산(670m), 용암봉(686m), 중산(644m), 낙화산 (625m), 보두산(562m), 비학산(317m)을 거쳐 밀양시 산외면 정문마을의 밀양강변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3.7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비록 짧은 지맥이지만 가지산에서 분기하는 산줄기답게 끝까지 수려한 산세가 이어지고 등산로가 잘 형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전망바위가 산재하여 뛰어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산길입니다.
♤ 운문지맥 개념도
♤ 가지산의 전위봉입니다.
석남터널 위를 통과
호박소 갈림길을 지나 떡봉에 이릅니다.
♤ 능동산(陵洞山/983m)
가지산과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중간에 우뚝 솟아 있다. 해발고도는 983m이다. 밀양·울산·양산 지역 7개 산군(山群)을 통칭하는 이른바 영남알프스의 요충지이다. 능동산은 영남알프스의 한가운데에 자리하는데 북쪽으로는 가지산·문복산, 북서쪽으로는 운문산·억산·구만산, 북동쪽으로는 고헌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간월산·신불산·취서산, 남서쪽으로는 천황산·재약산이 있다. 가지산에서 낙동정맥을 이어받아 간월산·취서산과 시살등을 거쳐 남으로 그 맥을 전해주는 분수령이다. 산행로는 석남터널과 배내고개에서 시작된다.
♤ 배내고개
배내의 배는 광명 또는 하늘(天)을 뜻하는 '밝'이 변한 말이라 하고, '새밝'이 '새배(새벽)'로, '밝고개'가 '배고개'로, '발내'가 '뱃내'로 변한 것 등이 그 예라고 한다. '내(川)'는 '내(?)', 즉 사람이 냇가에 정착하여 터전을 삼은 땅을 뜻하는 국어라고 한다. 배내는 결국 '밝은 땅'이란 뜻이라는 것이다. 배내골과 배내천도 있으며, 배내골은 맑은 개울 옆에 배나무가 자라 배내라고도 하며, 고갯마루에서 보면 떠내려오는 배가 걸린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山 뫼님의 산행기에서)배내고개는 맑은 계곡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 해서 배내골이라 했고, 그 배내골 중에 가장 높은 고갯길을 말한다. 한자음으로는 이천리(梨川里)라 하고, 그 이천리가 바로 행정구역명이다. 배내봉은 전형적인 육산에 속한다.
♤ 배내골
동서로 약 28㎞ 계곡을 말한다. 배내골 김성달(055-387-3292) 씨는 배내골 기원을 나름대로 분석했다는데... 풍수학적으론 배가 바다에 떠 있는 형상의 행주형(行舟形) 지세로, 배태고개는 뱃머리로, 배내고개를 선미로 분석했다. 배내골은 배냇저고리에서 유래됐다는 말도 있지만, 냇가에 돌배나무가 즐비하다 하여 배 리(梨)자와 내 천(川)자의 뜻만 차용한 배내골이 유력하다. 조선후기 천주교 탄압 땐 많은 신도들이 배내골로 들어와 질그릇을 구워 팔아 의식주를 해결했다고 하는데... 이천리 죽림굴은 기해년 박해 당시 피난처였다. 한국전쟁 땐 빨치산들이 덕유산~지리산을 거쳐 이곳 배내골로 내려와 지금의 원동면 장선리에 교육도당을 설치하여 골육상잔의 현장으로 변했었다. 신불산 서릉 955m봉에 세워진 [공비지휘소가 있던 곳]이라는 비석 뒷면에는 한국전쟁 중 남부군 제5지대장이 신불산 일대를 총지휘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큰 알바없이 안전하게 잘 지나왔습니다.
♤ 70킬로에서 약간 모자랍니다. 배내고개 휴게소를 몇바퀴 돌까도 생각했습니다.^^
석남사라... 가지산을 석남산이라고도 불렀다는군요.
통도사 말사 비구니 수행도량, 석남사 일주문입니다.
석남사 대웅전 앞 부처님 사리를 모신 삼층석탑입니다.
석남사를 창건한 도의국사 사리탑인 석남사 부도가 보물 제369입니다.
계곡이 알탕하기 좋아보입니다만 누님같은 비구니들 수행도량이니... 더더군다나...
석남사주차장에서 걸어갔습니다. 버스 한정거장 + 500m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낙동 종주하던 옛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내요~
항상 안산 하세요~()()()
네! 법광처사님~^^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청도 운문면이 사룡산에서 잠깐 청도 운문을 찍고 경주 산내 상목골 지나 700고지에서 울주 상북과 만나고 다시 운문재에서 청도와 만나네요.^^
무시무시하네요, 저희가 3번에 끝낸 코스를 단 한번에, 대단하시네요....
스틱을 버스에 두고 내리셔서 아쉽네요. 스틱없이 그 먼길을....나중에는 카드도 잃어버리시고....수고하셨습니다.
아화에서 걸어가다 가로수 받침목 든든한걸로 들고 갔습니다.^^
멧돼지 잡을거냐고 물어보는 분도 계시더군요.
배내고개에 자주는 아니지만
버스 다니는걸로 압니다
조금 밑으로 내려오면
간월재로 갔다가 다시 배내고개로해서 다니는 버스를 이용한적이 있습니다
장거리 산행 하시느라 수고하셨 습니다
네 석남사 반대편에 버스정류장 표지는 봤습니다. 석남사쪽으로는 다니진 않는가 보던데요.
길건너지 않고 고개에서 내려온쪽에서 타면 되는데 자주는 없더라구요
반대편쪽은 간월재 들어갔다가 유턴해서 배내고개로해서 시내로 나오는버스입니다
담 구간 가실때 참고해보세요
넵! 다음엔 석남사입구에서 히치할려고 생각중인데 더 알아보겠습니다.^^
대중교통 이용하시다보면 검색도 많이 해봐야되고 공부 많이 하시게 되겠지만 기억엔 많이 남으실 겁니다
항상 안전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오..
혼산 하셨네요..
축하합니다..ㅋ
수고 많으셨읍니다.
무영객님 시그널 많이 보수해 두었습니다.^^
댕겨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
낙동 뒷쪽은 누군가 거지을 치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무박에 70km의 장도를 거침없이 진행하셨네요.
이 구간 우라생식마을, 단석산, 가지산 등 명소도 많고 멋진 곳이죠.
이제 본격적인 영남알프스로 접어들면서 종착점도 가까워지겠지요..
남은 구간도 안전하고 멋진 추억의 여정을 기대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네 방장님!
이제 두구간으로 마무리 져야죠, 야경이 화려하고 먹을 장소가 많아 걱정없습니다.^^
원득봉에서 백양산까지는 다녀본 길이고 영남알프스도 익숙한 길이니 한 줄로 잇기만 하면 됩니다.^^
홀로 70km을 28시간에 걸으셨네요.
홀로 산행을하다보면 배우는 것도 많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 많이서 좋죠.
장거리산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부뜰의운영자님!
발가락 물집을 땄음에도 암벽화 신기 불편해 어제 운동은 마음껏 하질 못했습니다. 오늘까지도 약간 불편합니다만 이제 아무는것 같습니다. 좀더 많이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낙동정맥 70km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 다음구간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와 영축산산장 막걸리가 맛있고 천성산의 일출이 대단히 멋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화이팅입니다 ~~~
네 세르파님!^^
영축산 막걸리와 천성산 일출 고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