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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지맥(한금) (팔봉지맥 2구간 : 방고개~용덕산~팔봉산~백산육교). 봅미를 맞고 팔봉산이 깨어나고 있더라.
범산 추천 0 조회 203 21.04.08 09:22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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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4.08 10:43

    첫댓글 범산선배님!
    베토벤의 9번교향곡이 산줄기를 타고 울려퍼지는듯 합니다.
    꽃대궐에 연초록 잎새가 올라오는 이즘에 때마침 싱그런 봄비까지 촉촉한 팔봉지맥을 걸으셨네요.

    시계가 참 멀리도 갑니다.
    그 주변 산줄기를 두루두루 챙겨주시네요.
    금강 위쪽으로 전월지맥과 무성지맥을...
    그리고 만뢰지맥....
    한남금북정맥의 선도산...
    금강 아래로 금남정맥 계룡산도 살펴주시고...


    산행기를 보고나니
    한바탕 봄날의 꿈처럼 실컷 수담을 나눈 기분이 드네요.^^
    화살표를 따라가니 왔던 길도 되돌아봐 주시고,
    비문에 휘자도 보시고 뒷면의 행적도 살피시고, 효열정려비도 살피시고... 클래식한 여유가 묻어납니다.


    얼마전 산패작업을 하며 다녀오신
    방장님이 올려주신 산행기와 같이 살펴보니 내용이 꽉꽉 채워집니다.^^
    항상 함께하시는 일행분들과 팔봉지맥 2구간 약 20km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04.09 06:58

    봄비가 단비였습니다.
    그 단비를 머금고 자연의 새로운 피돌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산속 풍경을 마주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여러가지를 공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특히 산사랑이라는 결정적 공감대가 있으니 더할 나위가 없네요.

    퐁라라님의 산세계와 저의 산세계가 공감하여
    우리들 산세계가 더 크고 맑게 퍼져갔으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 21.04.08 16:49

    아, 너무도 행복한 마음으로 싯귀같은 글 공감하며
    여유롭게 감상했습니다.

    자연을 대하는 태도, 삶을 살아가는 태도
    모든게 다 연결되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영글어가십시오~ ^^

  • 작성자 21.04.09 07:30

    맑은 봄기운을 듬뿍 선물로 받은 산행이었습니다.
    그 기운에 동화되어 자꾸 걸음이 멎곤했었네요.

    오늘 산행의 압권은 아무래도 팔봉산 전망대에서
    아래동네를 바라보던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봄비 머금은 세상이 맑은 기운을 뿜어내는 걸 바라보고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하찮은 글에 공감해 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따뜻한 댓글로 인해 봄비를 맞은 것처럼 힘이 솟아납니다.
    부리나케님의 앞에 놓인 시간들이 행복으로 가득 차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1.04.09 14:14

    절대 하찮지 않으십니다 .
    그런말씀하시면 제가 오히려 미안해집니다.

    비오는날 굳이 산에는 왜? 이러는 보통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야될 그런 내용이라 더더욱 고맙습니다.

    봄비 머금은 이쁜 세상 내려다보실때 ~ 그 느낌이 충분히 전달되어옵니다.
    그래서 산으로 달려가는것 아니겠습니까?

    남보다 못걸어도 느린 그만큼만이라도 더 많이 느끼고 많이 누리려 애씁니다.
    그래서 걸음보다는 느낌 위주의 산행~을 지향하는지 모르겠네요.

    자연을 보며 느끼는 그 행복의 크기면에서는 적어도 남들보다 뒤지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비교라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말이고 부질없는 짓이지만
    굳이 비교해본다면 그렇다는 말씀이겠지요?

    이 온전한 나만의 필~, 느낌이 어디 비교가 되는 존재였겠습니까? ㅋㅋ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

  • 21.04.08 17:39

    부케님이 알켜주셔서 산행기 다시 훑습니다.^^
    범산선배님의 산행긴데 어쩐지 앙꼬없는 찐빵같더라니~ ㅋ
    초벌질에 예술의 혼을 가미하는 도예의 과정이 남아있었군요.
    급, 마음급한 저를 자책하게 만듭니다.^^

    ▲산꽃터널은 휘리릭, 성큼성큼 보다는 뚜벅뚜벅, 자박자박이 제격.
    그래서 산과 나누는 교감이 더 깊고 넓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산을 눈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을 통해 인식된 산의 내면화 과정인 마음가짐이 더 중요함을 인식합니다.
    그래서 밤에도 산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고, 산에만 들면 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

    ▲목적지가 아니라 도달하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 순례처럼,
    산행도 성지를 찾아가는 순례자의 정신으로 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정상을 오르거나 운동을 위해서 오른다면 많은 걸 놓치고 말겠지요.

    산행기가 잔잔한 명상시를 듣는듯 감미롭습니다.^^

  • 작성자 21.04.09 07:52

    과찬의 말씀입니다.
    퐁라라님의 따뜻한 마음이 바로 명상시입니다.

  • 21.04.08 18:35

    멋집니다.! 범산님
    팔봉지맥 두번째의 만남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네요.
    불과 지난지 얼마되질 않았지만 봄비 맞으며 봄꽃 향연 속에 운치가 절로 묻어납니다.
    늘상 느끼는 심정이지만 산행기가 한편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것 같구요..
    수고해 주신 덕분에 지난 길을 잠시 되돌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1.04.09 07:48

    먼저 걸어가신 방장님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었습니다.
    작업하신 산패의 산뜻함이 뒤에 걸어가는 사람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함께 걷고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수고로운 마음이 따뜻함으로 전해져서 걷는 내내 행복했답니다.

    산패 작업하시는 그 마음을 항상 생각하면서 산행할 것입니다.
    산 같은 따뜻한 분이 있어서 산이 더 좋아집니다. 감사합니다.

  • 21.04.09 12:30

    눈을 감아야 비로소 보이는 게 있을 테고
    귀를 감싸야 비로소 들리는 소중한 것도 있게 마련이다

    음...
    너무 고급진 맨트 이십니다.
    자꾸 되네여 보게 되는 글귀가 되네요 ...

    짧은 뇌용량으로 오랫동안 기억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글귀를 보고 되네일수 있는것도 하나의 행복이
    아닐까요?

    범산님의 팔봉지맥 두번째 구간 가장 염두에 두셨던말씀
    "산행의 기쁨은 상황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는 데서 얻어진다."

    혹시 내가 산행에 있어 상황의 노예가 된적은 없었나를
    되집어 보게 합니다.

    아마도 슬프게도 간혹 있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ㅎ~

    촉촉한 비가 내린 팔봉지맥길 따라 은유시인이 되어
    읇듯이 써내려 가신 산행기 저는 언제나 이렇게 품격있는
    산행기를 담을수 있을지...

    흠뻑 빠져 허우적 거리다 이글을 남기고 가네요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작성자 21.04.10 07:16

    일상에 바쁘게 매달리느라 산을 소홀히 대하다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리곤 합니다.

    너는 지금 뭘 위해 그렇게 수분을 다 비워낸 겨울처럼 살고 있느냐.
    지금 산에서는 비웠던 수분까지 끌어올리는 봄이 올라오고 있는데....

    정신 번쩍 들어 산으로 달려가 보면,
    온 천지가 새 기운으로 들먹이고 있음을 비로소 발견하게 됩니다.

    내 자신을 알아야 옆 사람이 보이고, 그래야 세상이 보일 텐데,
    내 자신이 보이질 않으니 세상은 커녕 옆 사람도 보이질 않네요.

    그래서 내 자신을 찾는 방편으로 산을 찾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산이라는 넘은
    보는 사람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어주어 마음이 편해집니다.

    산이라는 큰 세상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계시는 다류님!
    열심히 탐독하고 배워가겠습니다. 물론 넘사벽이긴 하겠지만.

    열심히 오르다 보면 예기치 않았던 야생화를 발견하듯이,
    크게만 느껴졌던 산세상이 조금씩 열리리라 생각해 봅니다.

    좋게 읽어주시고 해석해 주시니 사는 기쁨이 배가 됩니다.
    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훨 가벼워지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21.04.12 08:17

    팔봉지맥 종주 수고하셨습니다
    팔봉지맥길도 쉬지않은 곳이라 생각해요
    늘 여유롭게 산행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항상 안산하셔요~()()()

  • 작성자 21.04.12 22:19

    언제였던가요.
    다이어리에 빽빽하게 적혀있던
    법광님의 한 달간 산행계획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 치열했던 산행이 결실을 맺을 날 머지 않았으리라 짐작됩니다.
    계속 안산하셔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1.04.12 13:42

    범산님 팔봉지맥 수고 많으셨읍니다.
    멋찌신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늘...즐거운 맥길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훌륭한 글 감사합니다. ^,^

  • 작성자 21.04.12 22:38

    산이라는 무한 공간이 참 좋습니다.
    산이라는 즐거운 놀이터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더구나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더더욱 좋습니다.
    같이 좋아하고 같이 빠져들게 하는 산을 주제로
    이렇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사는 맛을 더해줍니다.
    끝까지 건강한 체력을 잘 유지하셔서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산행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21.04.14 08:07

    봄비를 맞으시며 적잖은 거리를 산우님들과 우정을 나누셨네요 시작말씀에 제 귀에 콱 박히는 한귀절입니다 "산행의 기쁨은 상황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는데서 얻어진다고" 욕심없이 살자고 다짐만 열심 해왔지만 과연 내가 주인으로 산행의 기쁨을 누린적이 없는듯합니다 아무래도 한걸음 덜 디디며 주변도 좀 더 여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는 그런 숙제를 제게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산행중 잠시 베낭끈 풀고 적셔주는 막걸리 한잔이 방랑시인의 감흥을 업 시켜주는듯 익어가는 선율에 산객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으시는군요 넘 멋지시고요, 팔봉산 8봉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공감합니다 웃는하루되세요 ^^

  • 작성자 21.04.15 06:00

    매사가 그런 것이겠지만, 처음 출발할 때와는 다른,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가 나타나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오늘 산행은 내가 주인공이니까
    내 기쁨과 내 사랑 안에서 하루를 만들어가자고 설계하지만,
    번번이 만족할 만한 산행이 되지 못하곤 합니다.

    시행착오가 있을지라도 길을 읽으며 가면
    힘들어도 본인에게 의미있는 길이 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GPS 도움을 받지 않고 산행하려 노력합니다.
    선답자분들의 트랙은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필요 최소한의 도움만 받으려 애를 씁니다.

    어설픈 산행기에 공감해 주시는 happy마당쇠님 덕분에
    일상에서 겪는 고단함이 웃음으로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1.04.17 17:12

    저에게는 음력 삼월이 항상 너무 힘들고
    어렵게 삭혀야만 계절
    더군다나 비가오면 더 애려오는 느낌을 안고 지내는데
    범산님의 산행기는 슬픔을 음조리며 걸어던 마음을 편안하게 해놓슴니다
    님과 함께 산행함이 행복함니다

  • 작성자 21.04.20 07:49

    같은 산을 동행하면서 마냥 즐겁기만 했던 산행이
    누군가에게는 삭혀야만 하는 아픔으로 다가왔던 거군요.

    어떤 아픔인지 잘은 모르지만,
    일반적인 시선으로 그 아픔의 파편을 나누고 싶어집니다.

    대체적으로 '사랑 이퀄 상처'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지극한 사랑으로 그 상처를 이겨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극한 사랑으로 그 아픔을 이겨내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산행이 그 사랑의 씨앗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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