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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좌충우돌 백두대간 도전기 원문보기 글쓴이: 연극만세
제 8 구간 : 연극만세의 백두대간 들어가기 (빼재 - 소사고개) --> 다섯번째 9일차 <여정> - 일시 ; 2015. 12월 05일 - 코스 : <빼재(신풍령) - 4.35km - 삼봉산 - 3.1km - 소사고개 - 3.25km - 삼도봉 - 1.45km - 대덕산 - 3.05km - 덕산재 - 5.3km - 부항령> - 예정시간 : 빼재 - 1시간20분 - 호절골재 - 30분 - 덕유삼봉산 - 1시간 - 소사고개 - 1시간20분 - 삼도봉 - 40분 - 대덕산 - 1시간20분 - 덕산재 - 2시간 - 부항령 (9시간 소요) - 실재시간 : 빼재 - 소사고개 : 5시간 45분 소요 (7.45km) 하하 시간당 1키로 조금 더 갔네. - 거리 : 20.5km 누적 161.18km (소사고개까지만 진행했으나 누적거리는 그냥 두고 나중에 빠진 구간 채워넣으려 한다) <실재 7.45km, 누적 148.13km> 9월 중순 이후로 대간을 들어가지 못하다가 4일부터 6일까지 3일을 연속으로 대간을 계획했다. 그런데 3일부터 전국 여기저기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나에겐 첫눈이라 반갑기는 했지만 막상 전라도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이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 좌돌클럽의 유용수 동생이 함게 해주기로 해서 무조건 빼재로 들어왔다. 전날 한우촌 어머님과 통화할때도 계속 눈이 많이 온다고 하시면서 산행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도 해주셨는데, 역시나 눈은 계속 내리고 바람은 더욱 거세진다. 판단을 내려야 한다. 주인아저씨에게 내일은 대간이 힘들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대신 덕유산으로 가기로 했다. 용수에게는 빼재 들어오는 버스도 끊겼고 눈으로 인해 대간은 어려울 것 같으니 덕유산으로 가자고 말하고 무주에서 숙박을 하고 내일 아침 덕유산리조트에서 만나기로 했다. 4일 아침 대간의 아쉬움을 뒤고 하고 덕유산리조트로 향했다. 용수와 만나 곤도라를 기다리는데 역시 기후가 좋지 않아서 곤도라도 늦어진다. 10:40 분이 넘어서 곤도라 운행이 시작되고 겨울산은 처음이라는 용수와 함께 나도 처음 곤도라를 탑승해보았다. 짤지 않은 시간 올라간 곤도라는 설천봉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일년전 좌돌 식구들과 함께 걸었던 그 덕유산이다. 괜히 설렌다. 잔뜩 흐린 날씨로 인해 설천봉 팔각정이며 모든 것이 하얗다. 설천봉서 늦은 아침을 먹고 향적봉으로 이동해서 백련사로 하산했다. 약 10키로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저녁에 대장님과 통화를 하는데 내일 구간이 참 어렵다고 말씀하신다. 꽤나 큰 산을 세번이나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분은 대덕산 구간이 길 찾기가 어려운데 눈이 많이 오면 쉽지 않을거라 말씀하신다. 영알때 좋지 않았던 오른쪽 무릎이 오늘 10키로를 걷는데도 조금은 아프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와서 마음이 무겁다. 내일 잘 걸을 수 있을까? 무사히 걸을수 있을까? 또다른 지인은(신을 모시는) 올해는 산에 가지 말라고 말린다. 그런데 내마음은 자꾸만 산으로 향한다. 무언가 끝을 보고 싶은, 극한의 길로 나를 몰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일까? 오늘 10키로 걷는 내내 할아버지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집부리고 산에 와서 죄송합니다. 를 말하며 걸었다. 내일도 아마 잘 지켜주실 거라 믿는다. 5일 아침이 밝았다. 대장님의 소떼가 지나갔을 테니 러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말에 괜히 신나는 기분으로 가뿐하게 출발한다. 그래 분명히 대간간 사람이 있을거야. 토요일이잖아~~ 라며 든든한 용수와 함께 우거지국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다. 5:36 출발 헉!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다. 깨끗한 계단................................... 젊은 피 용수가 앞장서서 걷기 시작한다. 초반은 그런대로 푹푹 빠지지는 않는, 뭐 이정도면 걸을만 하다... 라고 하는 순간........푹 푹 빠지기 시작한다. 어릴적 하얀 눈밭을 먼저 밟겠다고 뛰어가던 기억이 나는 걸 보니 아직은 무섭지 않은가보다. 6:32 된새미기재 도착. 처음에 대간 정보를 알아볼때 이름이 된새미기재라서 꽤나 어려운 고개를 넘나보다 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눈은 여전히 무릎이다. 된새미기재를 뒤로 하고 호절골재를 향해 나아간다. 옆으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이다. 그런데 여전히 흐린 날씨로 아마 뜨는 해를 보지는 못할 것 같다. 서서히 밝아오고 산의 모양새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오름의 힘듦이 심하지 않고, 나무마다 쌓인 눈은 덕유산에서 느꼈던 것처럼 튀김송이같고 목화밭을 걷는 느낌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푹푹 빠지는 눈밭이 기분이 좋다. 눈옷 입은 갈대사이로 해는 완전히 떠오르고 용수는 여전히 앞장서서 열심히 무릎까지 차는 눈속을 기운차게 러쎌을 하며 걷는다. 용수가 달려와 주지 않았다면 아무 흔적 없는 빼재 입구에서 아마 돌아갔으리라.. 앞에서 연신 미소를 지으며 걷고 있는 용수가 너무 고맙고 든든하다. 8:04 호절골재 도착,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시간보다 2배의 시간이 걸리고 있다. 계속되는 러셀과 눈쌓인 하산길을 걷기가 수웛치 않다는걸 온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삼봉산까지는 0.6키로 평소 같았으면 금방 갈 거리인데 근 30분이 걸려서 삼봉산에 도착한다. 8:33 삼봉산 착. 삼봉산에서 커피를 한잔 내려마신다. 기온이 꽤 춥다. 커피 한잔 내려마시는데로 식는 땀과 함께 오한이 밀려온다. 8:55 출발. 서둘러 커피를 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 걸으며 생각해본다. 소사고개까지만 가야될지도 모르겠다. 지금 진행속도로 봐서는 소사고개까지 근 5시간이 넘게 걸릴 것 같으니, 부항령은 어림도 없고, 덕산재가지 가도 어림잡아 저녁 6시가 넘을 것 같다. 게다가 지금처럼 계속되는 러쎌을 해야 한다는 용수 혼자 치고 나가기는 너무 힘들고 조금씩 번갈아 가면서 한다고 해도 무리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은 이미 소사고개까지만 진행해야 할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변수가 많은 겨울산이고 이미 출발하기 전부터 눈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터라 무리하지 않으리라. 마음속으로 생각해본다. 대간 지도상의 고도표를 보면 삼봉산에서 소사고개까지는 고도가 많이 내려가는 편이다. 대장님께서도 소사고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주셨던 터라 마음을 다잡고 걷는다. 용수는 앞에서 계속해서 러셀을하며 걷고 있고 몇번의 얕은 오르내림끝에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깊은 경사도의 길이 보인다. 걷는지 미끄러지는지 발바닥으로 걷는지 무릎으로 걷는지 엉덩이로 걷는지 도저히 알수 없이 언덕을 내려간다. 내려가며 용수와 함께 비디오도 찍으며 즐겁게 그러나 혹시나 모를 위험을 생각하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10:56 소사고개 착. 배가 고프다. 우선 계속 갈지 멈출지를 정해야 해서 탑선슈퍼에서 라면을 먹으며 생각해보자고 하고 탑선슈퍼로 향한다. 거창방면으로 거꾸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와야 했다. 공사중인 터널에서 왼쪽 전라도 방향으로 가야 탑선슈퍼가 있다. 가서 라면을 시키고 진행에 대해 용수와 의논했다. 용수는 오늘 저녁까지 서울을 도착해야 한다고 하고,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거의 두배가 걸리는 산행속도로 봐서 더 이상의 진행은 무리라고 판단이 들어서 여기서 종료하기로 했다. 11:15 탑선슈퍼 착. 거의 흡입수준으로 라면을 흡입하고 용수는 무주까지 이동하여 집으로 이동하고 나는 설천까지가서 해인산장으로 이동 내일 지원을 오는 마리와 대장님을 만나러 이동하기로 했다. 12:50(도계) 에서 무주행 탑승 1:03 무풍 도착 (용수는 무주까지) 1:50 무풍 --> 김천 2:25 지례면사무소 하차 -> 상부터미널로 이동 해인리 가는 버스가 너무 늦게 있어서 택시 이용 3:30 해인산장 착 해인산장에서 도착해서 마리와 대장님을 기다리며 생각해본다. 내일 길이 러쎌이 되어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과연 가는 것이 옳은가? 그런데 마음 한편 4일부터 3일을 계획하여 추풍령까지 가려고 했던 계획인데, 오늘도 중탈, 내일도 포기.. 너무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마음 한구석은 오시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진짜 맘은 가고 싶다. 내일은 꼭 끝까지. 늦게 오는 두분을 위해 돼지두루치기를 시켜 놓고 먼저 잠이들었다. <들어가고 나오는 과정> 3일날 전주 친구집을 방문 후 출발했다. 3일 : 전주(송천주공아파트 정류장) 3시버스 -> 전주시외버스터미널 하차 3:30도착/ 터미널 3:50 무주행 --> 5:50 무주하차/6:00 상오정행 탑승 한우촌 앞 하차, 한우촌 숙박 4일 : 아침 8:30 덕유산 리조트로 이동 -> 10:40 곤도라 탑승 -> 설천봉 - 향적봉 - 백련사 - 한우촌(빼재) 민박 5일 : 아침 5시 식사 후 출발 -> 빼재 -> 소사고개 -> 탑선슈퍼 라면 - > 전라도방향 도계버스정류장으로 1키로이동 -> 무주행 탑승(용수님 무주까지, 나는 무풍하차) -> 무풍에서 김천행 탑승 -> 지례면사무소하차 -> 상부터미널로 도보 10분 (버스가 상부터미널을 지나갔는데 해인산장 아저씨가 잘못 가르쳐 주셔서 다시 걸어야했다) -> 해인리가는 버스는 너무 띄엄띄엄(택시이용 18,000원) <사 진> < 4일 : 곤도라 타고 설천봉가던 흐린 날씨라 곤도라 줄만 보인다> <4일 : 눈에 폭 쌓인 설천봉 팔각정> < <4일 : 팔각정 문고리에 붙은 눈> <4일 : 향적봉 : 흐린 날씨로시야는 겨우 10미터가 채 안됨> <쌓인 눈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겠죠?> <밝아오는 하늘> <목화밭 같은 눈밭> <걷다보니 어느새 해가 구름을 뚫고 올라와 있다.> <눈에 폭 쌓인 갈대사이로 보이는 해가 찬란하다> <묵묵히 앞장서는 용수님> <소사재로 내려가는 길의 용수님> <소사재 내려오는 길에 휘어버린 스틱> ㅍ<소사고개에서 본 지나온 길 그리고. 배추밭.. 배추가격이 안좋았던 것일까? 밭에서 얼어버린 배추가 안쓰러웠다.> <숙박. 민박> 1, 해인산장 011-555-2419/054-437-2991 픽업 회당 20,000 (대간꾼 혼자면 1만원이라 들었지만 혼자라고 했는데도 1만원이라는 말씀은 안하셨다) 숙박 10,000/ 식대 7,000/ --> 우두령서 30분 걸리고 부항령은 좀더 가까울듯. 2, 신라민박 063-324-1055/063-322-4809 (무풍현내) - 덕산재, 부향령서 가까움.' 픽업 회당 5,000/ 숙박 30,000/ 식대 6,000 --> 어떤 후기에서 약속잘 안 지킨다는 소문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집 따님이 좌돌의 세균님 식당 단골이라며 세균님 대간때는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셨다고 한다) 3, 지퍼식당 (부항 어전) : 054-437-2826 011-9358-2826 * 무풍콜택시 : 이제수 011-0689-6660 / 063-324-6660(백두대간 신풍령, 소사고개, 덕산재, 부항령, 해인리, 우두령 에서 다 된다고 대간길에 팻말도 붙어있음) <비용> 전주-무주 버스 : 9,700 3일 한우촌숙박 : 30,000 4일 한우촌숙박 : 30,000 저녁 및 아침 48,000(2인분) 5일 상부터미널 - 해인산장 택시 : 18,000 저녁 : 8,000
<교통편> * 무주 -> 상오정 : 8:20/11:00/13:00/16:10/18:00 * 흥덕리 -> 황간터미널 : 8:00/10:50/15:40/18:30 * 마산리 -> 김천 : 07:55/10:15/15:40/18:40 * 우두령 - 김천 택시 : 30,000원 * 김천 -> 대전 버스: 7:30/8:20/9:30/10:30/11:20/1:30/2:40/4:30/5:40/6:40/7:40 * 영동 -> 무주 : 10:00/3:40 * 도계에서 해인산장 : 도계에서 무주행 (무풍 혹은 설천 - 김천행 - 상부터미널 혹은 지례리면사무소 하차 - 상부터미널에서 부항면 해인리 가는 (마을버스) 버스 또는 대하리 종점 가는 거 타고 하대 삼거리 하차 * 도계 -> 무주 버스시간표 (덕지-무풍행을 타면된다) 06:50,08:40,11:30,12:50,14:30,16:00,18:45 <번외> * 안전산행을 위한 사전조사 1. 소사고개에서 알바주의 : 포장도로 건너 직진 파랑물탱크 있는 가드레일통과해서 진행하면 좌측에 묘지있고 그 주위에 대간리본이랑 산길이 보임. 2. 대덕산지나, 얼음골약수터에서 12-3분지아 119이정목 번호 1-3에서 우측 어름폭포 여기서 대간길은 직진이지만, 우측조금 가면 어름폭초라는 역수터 물맛 좋음 --> 도계에서 탄 버스에서 할머니들이 무풍에서도 김천가는 것이 있다고 해서 내려서 기다리는 중 1:50분에 대한교통 885-9번이 있다. 방금 앞으로 지나갔으니까 할머님들 말대로 저 아래에서 좀 쉬다가 시간맞춰 올라오겠지^^ 춥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