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란
편두통 환자들은 예전에는 뇌혈관이 확장되어 발생한다
고 믿었으나 최근에는 대뇌피질의 과흥분성과 삼차신경절의 CGRP 같은 신경펩타이드와 연계된 삼차신경혈관계 가설이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편두통은 여러 감각의 이상(시각, 후각, 감각, 균형감각 등)이 두통 발생 전 60분 동안 지속되는 조짐편두통과 무조짐 편두통으로 크게 나눕니다. 진단 기준은 아래표와 같고, 모든 점이 일치되지 않을 경우 개연적 편두통으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편두통의 치료
1) 급성기 치료
급성기 치료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며, 비교적 가격이 싸고, 약물에 대한 경험이 많아 편두통이 매월 2-3회 정도로 자주 있지 않은 경우에 적당한 치료법입니다. 비특이 편두통 약물로는 아스피린, 아세타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진토제 등이 있고, 흔히 복용하는 게보린, 펜잘 혹은 판피린과 같이 일반진통제에 카페인 등을 추가하여 효과를 증대시킨 복합제도 있습니다. 그 외 편두통 특이약물로는 트립탄 및 에르고트제제가 있어 두통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혈관 수축 부작용이 있어 심뇌혈관질환(협심증, 뇌졸중)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금기 약물로 되어 있습니다. 급성 편두통 약물은 자주 사용하게 되면 약물과용 두통을 유발하게 되므로 단순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1주일에 5일 이하, 안정제를 포함한 복합진통제와 트립탄제는 주당 3일 이하, 에르고타민은 주당 2일 이하로 투여해야 합니다.
2) 예방 치료
편두통 발작이 너무 빈번하거나 적절한 약물치료에 불응하거나, 급성기 약물의 부작용이 심하면 예방치료를 시작합니다.
편두통 예방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항경련제, 혈압약,항우울제 등이 있습니다. 이 경우 각 약물을 12개월 이상 유지해야 하므로 약물의 부작용과 환자의 동반 질환에 대해 고려를 하여 선택하거나 중간에 변경하여야 합니다. 예방치료는 급성치료가 아니므로 복용한다고 해서 두통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이 점을 환자에게 명확히 알려주고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편두통의 새로운 치료법
1) 보톡스
보톡스 주사는 월 15회 이상의 지속만성편두통 환자에게 반드시 시도해야 하는 치료로 권고하며, 1회 주사로 3개월 이상효과가 지속돼 매일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극소수에서 피부가 당겨지는 느낌, 안면근육 마비, 눈꺼풀 마비, 눈꺼풀 부종 정도이나 전문의와 상의하여 주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CGRP 수용체 길항제(Gepant)
경구약인 Gepant는 삼차신경말단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CGRP단백질의 길항제인데, 복용 후 48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고 Ditan과 달리 중추신경계 중독성이 낮으며, 지금은 급성 편두통 치료에만 사용되지만 향후 예방적 목적으로도 사용할수 있는 약물로 예상됩니다. 더구나 경구약이므로 복용 편의성면에서 주사제제 보다 탁월합니다. 그러나 극소수에서 간 기저하, 과민증,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었고, 아직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았습니다.
3) CGRP 항체(Mab)
주사약제인 Mab는 삼차신경 끝에서 방출되는 CGRP에 의해유발되는 혈장단백 누출과 신경원성 염증, 혈관 확장을 억제시켜줍니다. 이들 약물은 면역글로불린이라서 혈관 뇌관문을 통과하지 않아 중추신경계로 이동하지 못해 반감기가 길고 효과 몇 주간 단위로 지속되기 때문에 모두 편두통 예방 약물로 사용되며 월평균 편두통 발생률을 25% 정도 감소시켜 줍니다.
편두통 환자에게 25% 재발률 감소는 매우 흡족한 결과이므로, 향후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갈카 주맙(엠겔러티®)은 이미 2019년 12월부터 국내에서 사용 중인데, 편두통 외에도 군발 두통에도 효과가 입증되었습다.
다만약값이 한 번 주사에 수 십만 원 이상 드는 고가의 치료제이므로 다른 약물에 효과가 없거나 심한 만성 편두통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때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약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