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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물질이 부족하면 결핍에 시달리고, 물질이 풍족하면 권태에 시달
리는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고 했을까요? 한 이틀 매상이 안 오르니까 진득하니
있질 못하고 좌불안석이었는데 만약 제게 100억이 생긴다면 강원 랜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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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갈까요? 이후보가 상견례 자리에서 사람들은 ‘차이’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멘트(재명)만으로는 단단해질 수가 없고 모래(낙 연)가
있어야 한다넹 ‘원 팀 체제’에 협조해달라고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는데
한 성깔 할 것 같은 곱슬머리는 결코 해낙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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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정부 ‘공정’은 벌써 물 건너간 거 아닌가?
오징어 게임7회입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미녀는 죽지 않고 건재합니다.
29번을 잡으러 돌아다니던 프런트 맨이 준호의 공무원증을 발견합니다.
부인과 같이 온 남자는 부인이 죽은 마당에 더는 못하겠다며 자살을 해요.
“그렇게 괴로우면 왜 당신이 살아왔어?(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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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vip들이 도착하고 준호는vip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갑니다.
vip들에게 참가자들의 생존 게임이란 그 옛날 네로가 그리스도인들을
사자의 밥이 되게 한 유희거리일 뿐입니다. 본격적으로 서빙 요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준호는 가면을 써도 잘 생긴 마스크가 숨겨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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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vip가 준호를 마음에 들어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상관'하지마!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옆에 있는 마네킹에 걸린 1-16번까지의 번호를
하나씩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방송 반). “ 참가자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하나씩 번호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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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은 재수 옴 붙어서 1번에 당첨이 돼요. 그때 “제가 1번 하면 안
될까요?” 평생 남들 뒤에서 눈치만 보고 살았다는 참가자가 죽을 때
만이라도 1번을 꼭 해보고 싶다 네요. 제발 그러세요. 드라마니까 이런
일이 있지 저는 현실에서는 아직까지 못 만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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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느낄 때는 무리들 가운데로 숨고 싶은 거예요(vip)" 이유가
궁금하시다고요? 간단해요. 앞 번호는 가장 먼저 시작하기 때문이고,
뒤 번호는 가장 마지막에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패널티 킥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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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게임은 ‘징검다리 걷기‘입니다. 강원 랜드 마냥 번쩍번쩍 한 것이
혼을 빼놓습니다. 강화 유리와 일반유리 중 독불복입니다. 제가 강원
랜드에 게임을 하러 가면 바카라를 주로 합니다. 나름 가장 승률이 높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이 홀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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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라는 것 아시나요? 결국 한 명, 한 명 떨어져 죽고 깡패 덕 수는
자기 차례에 안 나간다고 버팁니다. 그때 미녀가 앞 사람을 밀어버리고
덕 수에게 다가갑니다. 덕 수 꼴이 우습네요. 겁 많은 건달들이 몰려
다닌다더니 딱 그 짝입니다. 논 개 작전으로 덕 수와 미녀가 동반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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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관기로 알려진 논 개가 장군의 부인이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부여의 낙화 암을 4월 달에 다녀왔어요. 낙화 암’은 40미터 절벽인데
정말로 삼천궁녀가 떨어져죽은 걸까요? ‘백화 정’밑에 낙화 암을 아무리
찾아봐도 제 눈에 띄지 않더이다. '고란사'는 낙화 암에서 백마강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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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절벽에 세워진 아주 작은 절입니다. 백제 때는 정자였고 고려
시대에 절이 건립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고란사와 고린도가 비슷비슷한데
고란초 식물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디다. ‘백화 정’과 ‘고란사 입구에서 낙화
암 낭떠러지 높이를 추측해보았는데 아무리 봐도 각이 나오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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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미터 높이에서 물로 떨어지면 죽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300명만
떨어져도 매트리스 효과가 생겨날 것입니다. 사실 의자 왕이 주지육림에
빠져 타락한 왕이라는 것도 이미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정설입니다.
하여간 얼마 전에 철원 '현무 암 협곡'에서 한탄강을 바라볼 때처럼 ‘백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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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낙화 암에서 바라보는 백마강 풍경은 애잔합디다. 백마강 물줄기가
이쪽저쪽 합해 16k가량 되는 모양인데 얼마나 깊은 지는 제가 알 턱이
없지요. 동반아웃 애기하다가 곁길로 빠졌네요. 게임이 시시해지자 진행
요원들은 스릴감을 높이기 위해 불을 꺼버립니다. 13,14,15,16번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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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 내 총3명의 생존자가 남았어요. 프런트 맨은 탈출한 준호를
잡기 위해 달립니다. 오징어 게임7회에 나타난 다섯 번째 게임은 ‘징검다리
걷기’로 ○ △ □ 위를 뛰어 노는, 옛 ‘사방치기 놀이’의 디지털 버전정도
될 것입니다. 징검다리 걷기-사방치기 다 같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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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치기(hopscotch)는 땅에 사방치기 판 모양을 그어 놓고 번호 또는
순서를 매깁니다. 판의 한 칸에 납작한 돌멩이 따위 작은 물체를 던져 넣고
사각형들 사이를 팔짝팔짝 뛰어 그 물체를 도로 가져오는 놀이입니다.
규칙은 순서를 정해 돌멩이 등의 물체를 던져서 돌멩이가 있는 칸과 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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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으면 안 되고 돌아오는 길에 돌멩이를 다시 가지고 돌아오면 한 단계가
끝이 나는데 모든 칸에서 성공해야 승리하는 게임으로 브리타니아의 로마군이
방패와 창을 들고 무장한 병사의 힘 ,지구력 ,균형감각을 높이기 위한 훈련
법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이 게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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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데 저는 아주 어려서 몇 번 해보았지만 방식은 가물가물 합니다.
○ △ □ 모양의 문향이 오징어 머리-몸통-다리에서 나온 줄 알고 있었고 만
로마 병사에게서 나왔다는 설도 있어요. 뭐 상관없어요. 시의 음률처럼 놀이
방식의 틀이라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옛 사방치기 놀이의 디지털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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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 고고싱! 물에 떠있는 ○ △ □ 모양 위를 뛰어오르면 소리가 나고
발자국에 따라 공간이 변화해요. 같은 모양을 연속으로 뛰게 되면 크고 작은
○ △ □ 모양들이 물위로 통통 튀어 오르내리는 풍경이 펼쳐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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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색의 징검다리를 연속해서 뛰게 되면 그 색깔이 수면에 아름답게 퍼지게
되지만 이건 데스 게임이니 천로역정의 절벽입니다. 작가가 왜 데스 게임
방식을 선택했을까요? 단순합니다. 게임이라는 것이 내기를 해야 흥미가 있지
않나요? 저는 고스톱이나 하다못해 당구 게임을 해도 내기 아니면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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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골목 축구를 할 때도 돈 내기를 했고 짤짤이, 벽치기, 섰다, 세븐 카드,
바둑이 모든 잡기를 돈내기로 했어요. 오늘 날 제가 강원 랜드에서 10억
가까이 잃고 게임장을 13번이나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추억을 타임 슬립 하겠습니다. ‘발짝 뛰기’ 놀이입니다. 진호, 효 석, 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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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석, 종대가 가위 바위 보를 합니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먼저
발짝 뛰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이긴 사람순서로 발짝 뛰기가 이어
지는데 발짝의 수는 정하기 나름이지만 우리들은 가위는 5발짝, 바위는 20발
짝, 보는 10발짝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바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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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려고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발짝을 뛸 때는 최대한 크게 하여 멀리
뛰어야 합니다. 보폭의 크기가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큰 변수로
작용할 때도 많습니다. 승부의 관건은 뭐니 뭐니 해도 가위 바위 보를 얼마큼
잘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먼 거리를 반환점으로 했을 때는 가위 바위 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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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사람이 동네가 떠나갈 듯이 고함을 지릅니다. "다섯 발짝", "열 발짝",
"스물 발짝"......,지금도 그 함성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합니다. 가위
바위 보를 졌을 경우는 상대편에서 발짝을 제대로 뛰고 있는지 감시를
해야 합니다. 한, 두 발짝씩 더 뛸 수도 있으니까......,그래서 발짝 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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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사람의 행동을 볼 수 있도록 널리 트인 장소에서 주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장소가 허락하지 않을 때는 뛰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을
반환점으로 선정하여 놀이를 하기도 한답니다. 근데 일방적으로 한 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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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면 재미가 없습니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결국 대 역전을
했을 때 승리의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늦은 시간(어두워진 상태)
까지도 다섯, 열, 스물을 외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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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어두워져 가는
골목에 서면
어린시절 술래잡기
생각이 날거야
모두 다 숨어버려
서성거리다
무서운 생각에
난 그만 울어버렸지
하나 둘 아이들
돌아가버리고
교회당 지붕위로
저 달이 떠올때
까~맣게 키~가 큰
전봇대에 기대 앉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엄마가 부르기를
기다렸는데
강아지만 멍멍
난 그만 울어버렸지
그 많은 어린날의
꿈이 서려버려
잃어버린 꿈을 따라
헤맨다 술~래~야
이제는 커다란
어른이 되~어
눈을 감고 세어보니
지금의 내 나이는
찾을 때도 됐~는데
보일 때가 되었는데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언제나 술~래
못 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 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 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 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못 찾겠다. 못 찾겠다.
못 찾겠다. 못 찾겠다.
2021.10.15.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