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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10:30(만남과 출발)
우리의 4번의 만남에 꽃을 피어줄 D-day날이 왔습니다.
아침에 기관으로 향하는 저의 발걸음은 늘 똑같았지만, 기관에 들어가려하니 아이들의 소리가 먼저 났습니다.
아침 9시 시끌벅적했던 기관은 저에게 D-day이라는 것을 알리는 소리였습니다. 아이들은 아침 일찍 각자의 가방을 가지고 복도에서 이야기를 하며 책 여행을 기다립니다.
오전 10시 출발 시간이 되자
오세련 선생님과 아이들과 함께 복지관을 나서며
차에 탈 준비를 합니다.
아이들은 오세련 선생님의 차를 보고 다들 놀랍니다.
“와 차가 얼었어요!”
“차에 고드름이 있어요!!”
오세련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아침에 있었던 일화에 대해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깨끗한 차로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세차를 하시다.
물이 증발이 안 되고, 다 얼어버린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던 일화였습니다.
아이들은 다들 신나게 차를 타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였습니다.
저희의 출발을 응원해주시기 위해
정수현 선생님은 기관 앞에서 저희에게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응원과 인사를 해줍니다.
떠나는 저희도 반갑게 인사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출발이었습니다.
가는 동안 아이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점심에 먹는 떡볶이를 맛있게 먹기 위해, 아침도 안 먹은 이야기
차를 탈 때 멀미 하는 이야기
앞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10:30~12:00(전주 학산숲속시집도서관 탐방 및 호수길 산책)
안전하게 첫 여행지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지연이는 내리고 신나게 웃으며
“우리가 여길 진짜 오다니!!!!”
라고 소리를 지르며 오르막길을 뛰어갔습니다.
아이들은 다 같이 길은 정확하지 않지만
아이들 스스로 길을 찾아가며 앞장서 신나게 달려갔습니다.
열매는 선생님들과 걸음을 맞추며 풍경을 감상하고 옆 얼어있는 호수를 보고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정말 예쁜 도시 속 작은 숲속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공손하게 도서관에 들어가 인사드리고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며
체온체크를 하며 입장합니다.
도서관 선생님들은 저희를 보시자
“김제에서 오셨죠?”하며
저희를 기억해주셨습니다.
저희도 환영받는 기분으로 지연이가 문의전화를 하며 있었던 이야기들을 말하며,
학산숲속시집 도서관은 금세 아이들로 채워졌습니다.
아이들은 구역별 도서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도서관에 집중해봅니다.
어진이는 어느새 좋은 자리를 찾아
시집 한권을 정독하고 있었습니다.
고독과 시를 즐기는 어진이의 모습이 너무 신기해 도서관 선생님도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재이랑 지연이는
늘 함께 움직이며 함께 시를 직접 적어봅니다.
지연이가 적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의 시는
정말 멋졌고, 도서관 선생님께 직접 선물해드리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열매도 언니들과 함께
예전에 키웠던 고양이(대박이)를 그리워하는 시를 적어봅니다.
열매는 다 쓰고 울 거 같다고 했는데 이해가 되는 시였습니다.
소연이도 언니들과 함께 시도 적으며, 서로 예쁜 사진 장소를 찾으며 사진 찍기 놀이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시집자판기’라는 키워드에 맞춰 시집이 출력되는 자판기에도 엄청난 흥미를 가지며
나중에 친구들에게 한 장씩 선물해준다고,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서 시를 적어보며 작가가 되어보기도 하고, 혼자 책도 읽어보는 시간도 가집니다.
지연이는 배가 너무 고프지만 그것도 잊게 될 만큼 시를 적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꿈이 작가로 바뀔 거 같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의 배경, 소리, 책들, 사람들에 흠뻑 빠지는 첫 여행지였습니다.
저희는 마지막까지 책을 키워드로 한 사진도 함께 웃으며 찍어봅니다.
저희의 예쁜 순간들이 좋았는지 도서관 선생님들도 저희를 찍어주시며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저희의 이야기를 올려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공손이 오늘 잘 즐기다 간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정말 예쁜 도시 속 작은 숲속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도서관 앞 ‘호수길’을 걷기도하고, 뛰기도 하며 신나게 말하며 여유를 즐깁니다.
도서관에서는 기본예절을 잘 지키며 놀았던 아이들이, 밖에서는 신나게 잘 놀아 저의 마음도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중간에 운동도하고, 자신들을 영상으로도 기록하며 행복한 산책이었습니다.
-12:30~14:00(점심: 떡볶이 참 잘하는 집)
아이들이 무척이나 오고 싶었던 식당에 왔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을 줄여서 ‘떡참’이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두 팀으로 나누어 각 팀에서 먹고 싶은 메뉴들을 선정해 주문해봅니다.
저희는 열매가 짜장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해서
모두 짜장 떡볶이를 먹기로 했습니다.
사장님은 어디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왔는지
질문도 하시며, 저희에게 친절하게 맞이해주셔 너무 감사드렸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먹고 싶은 것을 말해보았고, 저희 모두는 정말 많고 다양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짜장, 로제, 매운 떡볶이(1개씩)
-순살 치킨
-참치주먹밥(2개)
-폭탄감자
-쿨피스, 사이다, 콜라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주문을 하고
저희는 위생과 안전을 위해 손을 씻고 식사를 하기로 해사장님께 여쭤봅니다.
사장님은 먼 화장실이 아닌, 따뜻하게 빨리 이용할 수 있는 주방 한편을 내어주셨고 아이들은 2명씩 짝을 지어 다녀옵니다.
그러던 와중 열매가 저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선생님 입 꼬리가 올라가 있으시네요?!!”
열매와 소연이는 가만히 있어도 입 꼬리가 올라가 있는 저를 신기해하며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 했지만
“아? 우리가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한게 처음이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이어서, 코로나로 인한 이쉬움도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입 꼬리가 올라가는 법’에 대해 설명해주며, 자주 웃으면 생길 수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저희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시키지 않던 치즈볼과 시킨 양보다 더 많았던 순살 치킨과 폭탐 감자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당황했지만 사장님은 서비스라고 아이들에게 맛있게 먹으라고 해주셨습니다.
지연이와 재이는 감동한 나머지
“사장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며 저희는 책 여행 곳곳에서 사랑을 무척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잘 맞이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14:00~16:30(전주시립꽃십도서관 탐방)
든든한 배로 도착한 ‘꽃심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동 중 위험한 곳에서는 한 줄로 걸어가며 도서관에 도착하자마자 다 함께 손을 깨끗이 씻으며 입장하였습니다.
재이랑 지연이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우주로’가 있는 층에 갔습니다.
저희는 사전조사를 할 때, 꽃심도서관에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선정을 했었는데, 그 공간은 ‘우주로’ 안에 있던 공간이었고 나이제한이 있었습니다.
그러하여 우리들은 고민해야 했습니다.
나이로 인해 들어가지 못하는 저학년은 도서관을 더 구경하며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읽기로 합니다.
고학년 친구들은 정확히 1시간 30분 뒤에 1층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저학년 친구들은 저마다 아쉬움이 컸지만
선생님들을 위해서인지, 긍정적으로 넘겼습니다.
어진이, 소연, 열매와 오세련 선생님과 함께 우리들만 있을 수 있는 공간에서 각자 원하는 책들을 읽었습니다.
저도 열매가 읽는 책이 너무 재미있어 보이는 나머지 열매랑 함께 누워 돌아가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30분이 지난 뒤
열매는 언니들이 올 시간이 되었는데
하면서 문 앞을 기웃거립니다.
재이랑 지연이는 시간을 맞춰 잘 왔고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냅니다.
둘만 놀고 온 게 동생들에게 미안한 나머지, 3D펜으로 동생들의 이니셜을 그려 선물해주는 거였습니다.
재이랑 지연이는 ‘우주로’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아이들은 귀를 기울입니다.
언니들은 동생들과 함께 가지 못해 아쉬웠다고도 마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책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꽃심도서관’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편지도 적어보며, 오세련 선생님께도 아이들이 직접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전달해 봅니다.
아이들은 ‘겨울방학 책 여행’을 기획해주신 오세련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다음, 저도 ‘겨울방학 책 여행’을 잘 활동해준 아이들에게 ‘수료증과 상장’을 전달합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 이름도 불러보고, 칭찬도 해줍니다.
그리고 다 함께 환하게 웃으며 사진도 찍어봅니다.
- 16:30~17:00(기관 도착)
아이들과 안전하게 기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고생했다고 응원도 해주고, 격려도 해줬습니다.
그러다 지연이가 오세련 선생님과 함께 무언가를 가져옵니다.
바로 ‘제 상장’이었습니다.!!!!! 얏호~
지연이는 저에게 10만점에 10점상을 읽어주었고, 상장을 수여해주었습니다.
저는 받고 “엥?”이라는 감정하나로 놀랐습니다.
솔직히 예전에 제 나름 노력했고, 수고했다고 느낀 저에게 스스로 ‘상장’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한마디씩 써달라고 부탁해볼까?
생각하다가 왠지 부끄러워서, 접었는데 이렇게 받게 될 줄이야!!
저는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기관 선생님들에게 여기저기 자랑했습니다.
“저 예쁜 백하영 선생님으로 상장 받았어요!!!!!”
너무 신나고 행복한 나머지 숙소에 가 잠이 안와
혼자 실실 웃고 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행복해서 잠이 안 오는 것이 오랜만이었습니다.
오전부터 외부 활동을 해서 피곤할 때였지만
새벽 2시가 가까워져도 행복해서 잠이 안와
일부로 슬픈 생각을 하면서 잠이 오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뒷이야기-
1. 만원의 행복
: 책 여행팀의 여행 경비는 각 10,000원이었습니다.
저희는 떡볶이 집에서 각 8천원 어치 점심을 사먹고 남은 돈은 은행장인 어진이가 분할해 주었습니다.
다음 ‘꽃심도서관’에서 아이들이 목마르다고 하여 은행장 어진이가 남은 돈들을 다 끌어 모아 함께 커피숍에서 아이스티를 사먹었습니다.
정말 알차게 사용한 10,000원 이었습니다.
2. 자동세차
: 돌아오는 길에 오세련 선생님이 주유소를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자동세차’ 너무 재미있다고 제발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드렸습니다.
선생님이 날씨 때문에 어려울 거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제발 저희가 돈 드릴게요.. 제발 해주세요?ㅜㅠ” 라고 말할 정도여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아이들은 나중에 기관차 ‘손 세차’를 해도 재미있을 거 같다고 말을 하며, 아쉬움 마음을 달랬습니다.
오늘 정말 좋은 곳들에 책이 스며들어 있었고,
정말 좋은 사람들과 책을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여행이 곧 책이 되었고,
아이들의 책 여행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소중한 순간들-
'겨울방학 책 여행'을 함께 해준 지연, 재이, 어진,
소연, 열매에게 감사하고, 큰 도움을 주신 오세련 선생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 '겨울방학 책 여행'팀을 응원해주셔서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와~ 아이들 표정을 보니 정말로 신나 보입니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저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분위기도 좋고 정말 좋은 도서관 같아요!
아이들과 재밌고 안전한 책 여행 다녀와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