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회, 강의를 시작하며 – 8
동일한 부처님의 말씀을 놓고,
다른 언어적인 형태로 접근을 하고 사유를 하고,
공부를 하게 되는 형태가 우리 북방불교의 한자 문명권 속에서
새로운 대승불교가 꽃을 피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서 남방불교ㆍ초기불교와 더불어서,
우리 북방에 남아있는 이 한자를 중심으로한 우리 북방불교 역시
굉장히 중요하게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중국에 와서 새로 생긴 종파가 화엄종ㆍ천태종ㆍ선종
입니다. 이 세 개의 종파에서 다시금 새로운 불교적인 형태,
부처님의 말씀을 새롭게 해석하고, 새롭게 보아내는 형태가 발전하게
된 겁니다. 거기에 선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시와 선이 새롭게 만나는 詩禪一如(시선일여)의
세계가 한번 펼쳐지게 됩니다.
詩禪一如는 완벽하게 한자라고 하는,
한자 문명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구축되는 것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탄허스님 같은 경우에는 한자와 한문의 절대적인 베이스를 갖춘,
피에르 부르디외에 의하면 ‘한자 아비투스를 갖췄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은 모든 사유를 한자로 할 수 있고
한문으로 문장을 지을 수 있는, 동양의 모든 유교와 도교 역학의
모든 세계를 다 마스터한 상태로 출가를 해서, 한자로 격이된 모든
불교 텍스트들을 처음 보면서부터 줄줄이 해석할 수 있는 그런 인물
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는 영어 아비투스 시대를 살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어려서부터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하고,
초등학교에서 한 3학년 정도 되면, 필수과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많은 세월을 영어 공부를
하고 있지요. 그러나 한문과 한자는 어떠합니까?
우리가 선택과목으로 계속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 말의 70퍼센트 가량이 한자어로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자를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학을 논의하게 된다고 할 때, 그다음
한국불교를 논의하게 된다고 할 때 한글로 가지고만, 영어를 가지고
접근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한자학을 바탕으로 한 불교학을
공부를 해야 한국불교의 전모가 드러날 뿐만 아니라,
이전 모든 사상가들의 텍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원효ㆍ의상! 조선시대 때 서산대사ㆍ사명대사! 근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사들의 책들을 한자로 된 텍스트를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한국학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을, 한국인이 한국학을 잘하지 못하는 그런 세월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제가 박사 과정을요? 학부를 동국대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박사 과정은 “한국학 중앙연구원” 이라는 데서 했습니다.
한국학이라고 하는 이름을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한국학 중앙연구원”은요? 입학시험이 한문시험을 두 시간 봅니다.
‘한문을 보지 않고서는 한국학을 할 수 없다.’ 고 하는 것이지요.
거기는 한국의 철학사상ㆍ종교ㆍ문학ㆍ예술ㆍ정치ㆍ경제에 이르기
까지 모든 과목들이 총망라 되어있는 한국학을 공부하는데요?
기본시험이 한문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저와 같이 이번에
“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이 시간에는 오도게송 같은 한자를
보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여러분께 설명을 해 드리고자 합니다.
가까워져야 합니다.
한자 문명과 가까워져야 동서 문명이 서로 교용되고,
융복합되는 시대에 우리가 우리의 그것을 저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고,
서로 교류할 수 있게 됩니다.
“물질문명의 시대에서 이제는 정신문명의 시대로, 물학ㆍ실학에서,
심학ㆍ허학으로 변화되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혁명은 마음 혁명이고,
세상에 남은 마지막 산업은 마음 산업입니다.
이제는 마인드인드스트릿 시대가 되었습니다.
서양에서도 가장 각광 받고 있는 것이 禪입니다.
단순하게 종교사상으로 이것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마음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세상의 문제들은 마음과 관련 되어있다.” 라고 하는 이런 불교의
핵심에 대해서 긍정하고 그들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훌륭한 나라인 것은 우리 지금 종정 진제스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미국에서 법문을 하시고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미국이 훌륭한 것은 그들이 기독교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선과
불교를 접하면서 좋은 것이 있을 때, 그들의 것을 방하착 하고,
좋은 것을 바로 받아들여서 명상과 참선을 하기 시작했다.”는 겁니
다. “끊임없이 수행을 하고자 노력한다는 것! 과연 선진국답다.” 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런다고 했을 때, 우리 동양의 북방불교가 가지고 있는 선의 세계!
그 다음에 한자문명을 통해서 다시금 부처님의 말씀을 격이해서,
보고 있는 우리 동양의 정신문명! 이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지를 이 시대에 한번 보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첫댓글 _()()()_
문수경전 160강-2 동영상 보시기 바랍니다.
한문은 한 6개월 정도만 하면,
대장경 한문은 아무리 머리 나쁜 돌대가리라도 뚫을 수 있습니다. 6개월.
거짓말 아니고 딱 6개월. 6개월만 야무지게 공부하면,
‘불교 경전 한문은 굉장히 쉽다.’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_()()()_ 용학스님이 '돌때가리'하고 대에 힘주어서 말씀하실 때는 경쾌하긴 한데....(굉장히 제가 불쌍한 기분이 듭니다. 돌때가리에 해당되어서요)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은 핑계였고, 공부할 생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한자를 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하지만, 어느새 저도 보통으로 말할 때 '신구의 삼업'이라고 줄여 말하는 게 편안한 불교의 '아비투스'(제2의 본성, 친숙한 사회집단의 습성)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한 때는 모든 것을 쉽게 한글로 표현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보다 빨리 간단히 익숙한 불교계의 말을 엣지있게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해야하겠다...라는 데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신세대들은 신기한 불교말들을 좋아하는데, 핵심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으니까 신세대를 위한 작은 불교 사전...이라도 고민해 봐야겠어요^^ 아무튼 저 자신을 위해서는 한자라도 좀 쓰고 암기하기...(하하 문득 오늘 이구지의 지는 지위할 때 지자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 큰스님 생각이 나요. 실시간 수업은 놓칠 수 없는 행복이예요^^) 오늘도 화이팅!
“나무위에 올라가지 말라.”--- 왜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지 아시죠?
그럼 돌대가리 아니지요.
인생무상이라는 글자 정도만 알고, ‘인생무상이 뭘까?’ 파고들 줄 몰라야 돌대가리 아닐까요?
우리 모두 화엄생도들은 돌때가리도 아니고, 돌대가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6조 혜능대사를 생각합니다. 1자무식의 나뭇꾼이었지만...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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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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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고맙습니다_()()()_
文光스님 – 呑虛思想 - 韓國學을 말하다. 1廻-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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