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지금보다 눈이 더 많이 내렸던거 같다
푹푹 쌓인 눈위를 발자국 도장을 찍을라치면
조심해도 바지 자락이 다 젖어들고
그래도 내가 먼저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맘이였었는지 성큼 성큼 걷다가는
넘어져 손 도장 까지도 만들었던 기억
추운줄도 몰랐고
콧물을 소매끝으로 훔치면서도
눈송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들기위해
누가 누가 큰 눈사람을 만드는지 경쟁하듯
한없이 굴려보기도 하고
그러다 지치면
눈싸움으로 금방 방향을 바꾸곤 했다
온 힘을 다해 눈을 뭉쳐
상대방 몸을 향해 던지곤 했다
그러다 보면
눈 뭉치는 눈앞에서 폭죽 터지듯
가루를 날리며 나의 온몸을 덮었던거 같다
아마도 습기가 많지 않은 눈이여서
잘 뭉치지를 안했던거 같다
그때만 해도
눈도 깨끗하고 놀수있는 장소가 많았던것도 같았는데..
지금 아이들은 그때 그 느낌과는
사뭇 다를듯 싶다
집에서 놀거리도 많지 않았던
그 시절
밖에 나가면 모든것이 놀거리의 재료가 되곤했었다
지금은 눈이 내릴라치면
교통이 힘들어지는것 부터 떠오르고
그때의 에너지 넘치는 꿈이 그립다
그때 내리는 눈처럼 아직은 눈이 좋다
카페 게시글
초등시절의 추억
눈이내릴때면...(25.02.12)
유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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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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