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저우 8 - 수서호 공원에서 국화를 보고 그 향에 취하다!

[은혜]

양저우 12 - 양저우의 수서호 공원 진입로에서 온갖 국화를 보고는 그 향에 취하다!

10월 26일 버스로 양자강을 북쪽에 자리한 오래된 고도 양저우 扬州(양주) 에 도착해 운하 를

보고는........ 청나라때 조성된 대나무 로 유명한 정원 거위안 (介园 개원) 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택시를 잡아 수서호 공원 에 내리니 기본요금 9원이 나오는데.... 150원 (학생과

60세 75원) 에 문표를 끊어 서우시후궁위엔 瘦西湖公园 (수서호공원) 에 들어갑니다.

南大門(남대문) 으로 입장하니 서우시후궁위엔 瘦西湖公园 (수서호공원) 은 꽃으로 만든

여러 동물의 형상 이 볼만 하고 특히나 수천분의 "국화 전시회" 가 눈을 사로 잡습니다.

"국화" 는 가지각색으로 생긴 그 종류도 엄청나고 또 수량도 한이 없는지라......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국화 향기 에 파묻혀 모처럼 편안한 마음 이 됩니다.

국화(菊花) 는 개화 형태에 따라 하나의 꽃대에 하나의 꽃을 피우는 것은 스탠더드

국화 이니 장례식이나 제례용 으로 쓰이며 반면에..... 하나의 꽃대에

여러개의 꽃을 피우는건 스프레이 국화 로 보통 꽃꽂이나 꽃다발용 으로 사용됩니다.

국화 는 홑꽃형 을 비롯하여 겹꽃형, 아네모네형, 탁구공 같은 폼폰형, 가늘고 긴 거미줄

모양 같은 스파이더형 까지 다양하며 국화는 추위에 강하여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한

여러해살이 화초 로 낮의 길이가 12시간 이하에서 꽃눈 분화 가 이루어지는게 특징입니다.

 원예종 으로 유통되는 국화는 줄기가 곧고 튼튼한 반면 우리나라 야생화들은 줄기가 가늘어

흐늘거리며 절화용과 분화용도 있는데 국화는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사양토나 양토

가 적합하고 여러해 동안 같은 장소에서 재배시는 연작 장해 가 나타나므로 피해야 합니다.

 배수가 잘되는 토양 에서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활착이 되어 생육중에는 토양표면을

건조하게 관리하여 흰녹병 예방을 하고 꽃눈 형성이 된 후에는 관수량을 적게 합니다.

 옛날 부터 국화는 관상용 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 품종이 있으니.... 꽃은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는 암술과 수술울 모두 가진 관상화 이고 주변부는 설상화 입니다.

국화 꽃은 노란색· 흰색· 빨간색· 보라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고...... 크기나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니 꽃의 지름 에 따라 18cm 이상인 것을 대륜 이라고 부릅니다.

국화 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랜 꽃이며....... 사군자 의

하나 로 귀히 여겨왔는데 당나라 이전 부터 재배한 중국이 원산 이라고 합니다.

국화는 꽃잎의 형태에 따라 후물· 관물 로 나누는데 꽃을 말린 것을 베개 속에 넣으면 두통 에

유효하고.... 이불솜에 넣으면 그윽한 향기 를 즐길 수 있으며 국화술 을 빚어 먹기도 합니다.

국화는 매화· 난초· 대나무 와 함께 일찍부터 사군자의 하나 인데 가을에 서리 를 맞으면서......

피는 국화의 모습에서 선인들은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 의 모습을 보았고

국화를 오상고절 (傲霜孤節) 이라 하는데 도연명 이 국화를 가장 사랑하였다고 알려졌습니다.

국화는 군자 가운데서도 “은둔하는 선비” 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것으로 이해

되는...... 세종 때 강희안이 지은 양화소록 에 고려 충숙왕때 중국의

천자 가 학정홍 (鶴頂紅) 과 소설백(笑雪白) 을 보내온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음력 9월 9일 중양절 에 국화주 를 담그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도 9월 9일

민간에서 국화주 를 담가 먹었으니 고려가요 "동동(動動)" 9월령 에 “9월 9일에

아으 약이라 먹논 황화(黃花)고지 안해 드니 새셔가만얘라 아으동동다리” 라고 하였으니!

"중양절에 국화주" 를 담가 먹었고 그것을 약주로 인식 하고 있었음을 알수 있고,

또한 고려 시대에 우리나라에도 국화가 있었음도 확인하는데 청양 지방의

“각설이타령” 에도 “9월이라 9일날에/국화주가 좋을시고”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경상북도 성주 지방 의 민요에도....

“뒷동산 쳐다보니/국화꽃이 피었고나/아금자금 꺾어내여/술을 하여 돌아보니/

친구하나 썩 나서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국화 는 한국의 고전문학 특히 시조에서 도화(桃花)· 매화 와 함께 자주 등장하였는데

그 중에서 송순의 “자상특사황국옥당가” 와 이정보의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풍상이 섯거친 날에 피온 황국화를/금분(金盆)에 득 다마 옥당에 보내오니

/도리(桃梨)야 곳이오냥 마라 님의 뜻을 알괘라.” 는 송순 의 작품이고....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춘풍 다 지내고/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픠엿으니/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노라.” 는 이정보 의 작품입니다.

 속담에는 “짚신에 국화 그리기”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격에 맞지 않는 짓 을 하거나

주가 되는 것이 천해서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당치 않을 때 이를 비유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국화는 중국이 원산지 이니 “산해경(山海經)”에는 "여궤(女几)의 산에 국화 가

많이 있다" 하였고 굴원 (屈原)의 〈초사(楚辭)〉 에는 "아침에는 목란(木蘭)의

이슬 을 마시고 저녁엔 가을 국화의 꽃을 씹는다" 고 한 것으로 보아서도 이를 짐작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오래전 부터 국화는 있었다고 보는 것이 중국 송나라 때 유몽

(劉蒙) 의 “국보(菊譜)” 에는 품종에 신라국(新羅菊) 의 이름이 나오며.....

 일본 의 “왜한삼재도회(倭漢三才圖會)” 에는 4세기 경에 백제 에서 청· 황·

홍· 백· 흑 등 오색의 국화가 일본에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고려사” 에는 고려 의종때인 1160년 9월에 왕이 국화를 감상 했다는 기록을

볼수 있으니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부터 국화 가 있었고... 이후 고려때

중국으로 부터 새롭게 도래된 국화 와 더불어 재배 또는 교류되었다고 추정합니다.

“습유기(拾遺記)” 에는 중국의 종남산의 오로동비에 "영수(永壽)는 한(漢) 의 호묵(好墨)

인데 검은 국화 가 있어 그 빛이 먹과 같아 옛날에는 그 즙으로 글을 썼다" 고 하였습니다.

국화 재배는 그후 품종의 수도 많이 증가하였는데 “양화소록” 에는 20종이 또

“화암수록” 에는 황· 백· 홍· 자 등 도합 154종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화의 옛이름은 “본초강목(本草綱目)” 에서는 절화· 여절· 여화· 여경·

일정· 갱생· 부연년· 치장· 금예· 음성· 주영 등으로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국화 이름 가운데는 "여자의 중심" 을 연상하여 붙여진 것이 많은데 그것은

국화의 존귀함 을 생에 대한 신비한 상징성 과 연계 시켜 붙여진 것으로 짐작됩니다.

국화의 다른 별명을 황화(黃花) 또는 황예(黃蘂) 라 하기도 했는데 이는 그 꽃빛이 황색이기도

하지만 황(黃)의 사상이 군주를 황제(黃帝) 라 했듯이 국화를 꽃의 왕자 라 여긴 것입니다.

그 밖에도 국화는 은군자 · 은일화 · 중양화 · 오상 · 상하걸 · 황금갑 · 동리 · 동리가색

등으로도 불리는데.... “오상(傲霜)”이란 말은 서리에도 굴하지 않는다 는 의미 입니다.

또 중국에서 노란 단추 모양의 국화는 “별이 가득한 하늘” 이라 불리며, 하얀 깃 처럼

생긴 국화는 "거위 깃들관" 노란 깃처럼 생긴 국화는 "붉은 실" 이라 하고....

 깔죽깔죽한 커다란 자줏빛 국화는  ”신선들의 복숭아로 만든 술에 취한 국화“  라 하고

중심부가 노랗고 커다란 한송이 흰 국화는 ”옥쟁반을 받친 황금의 잔“  이라 했습니다.

 붉은 바탕과 흰점이 있는 것은 “단풍잎과 갈대의 꽃” 이라고 했고 붉은선 무늬의 흰국화는

“붉은 바탕에 덮인 백설” 이라 했으니 거기엔 눈을 찬미하는 소녀 나 중앙 아시아

눈덮인 불모지를 떠난 사랑하는 왕차오 췬을 연모하는 소녀의 사연 이 나타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목은(牧隱) 이색(李穡) 의 시 로 말미암아 우리 예원에서는 상파(霜葩) 란

이름이 흔히 사용되고 있으며 "들국화(野菊)" 란 말은 국화의 종(種) 이름이 아니고

구절초· 개미취· 개쑥부쟁이 등 산야에 절로 피는 야생종 국화  를 총칭 하는 말 입니다.

시인 이은상(李殷相) 은 흰 국화 화분 을 집안에 들여놓고 “선생”

이라 부르기로 했다는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세상이 하도 구지분하고 어지럽고 시속(時俗) 이 또한 얕고 엷어

미황 속에서 허덕이므로 물러나 조용히 이 꽃 앞에

와서  탄원하고 질의  하고  묵상 함으로써 무엇을 얻자   함이다.” 

[나라]

오늘은 선생님에게 국화에 대하여 너무나도 자하게히 배워갑니다
국화도 하나의 꽂대에 하나의 꽃을 피우는 스탠다드국화
하나의 꽂대에 여려개의 꽃을 피우는 스프레이국화가 있군요.
그리고 국화의 원산지가 중국이란것도 배웁니다
국화는 사군자중에 하나이지요 매화 난초 대나무 국화(매난국죽)
국화는 오상고절이라고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를 뜻하는군요.
선생님 제가 몇년전에 가을에 마산을 가니까 가고파공원인가 위치를 정확한지 모르겟는데
차로 지나가면서 국화축제를 본듯합니다
코로나종식되면 축제하시면 한번 가보시길빕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십시요

[은혜]

꽃 중에 꽃 가을 국화......
그 향기가 다시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