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시고는 '오홋! 여기 있었군... 찾았다!'
아니면... '이걸 왜 여기다 올린거지?'
버뜨...
이번 글은 카약킹 전반에 걸쳐 카약커에게 진짜 필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그 중에서도 카약 투어링에 필요한 것들 말입니다.
여기가 바로 한국투어링카약클럽이니....
실망하셨습니까?
카약킹에 정말 필요한 것들
1. 장비
카약 장비가 없으면... 카약을 탈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카약 장비가 있다하더라도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는 왼쪽 메뉴 카약자료실의 장비가이드로 가보시면 압니다.
통과.....
2. 패들링 기술
배워야 한다는 건 알면서도... 그래야 좋다는 건 알면서도...
놀러가는 건 앞장서도... 배우러 가자면 꽁무니를 빼게되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
한번 배운 기술도 연습을 계속하지 않으면 녹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술은 계속 새로운 기술이 개발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은 기술로 그냥 버티는 까닭은 과연?
이것은 많은 입문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실제로 제법 많은 수의 카약커들조차도 그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좀처럼 쉽게 늘지도 않고 배우는 것도 만만치 않기에
아마도 중상급자의 수가 적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패들링 기술은 높으면 높을수록 자신의 활동영역과 한계가 확장된다는 점에서
여러분의 꿈이나 해보고픈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큰 관심을 갖고 기술을 습득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마치 집을 짓듯 말입니다.
3. 안전과 구조
물에서 노는 것이 두렵다면 분명 그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말로는 두렵다고 하면서 안전과 구조에 대한 대책이나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이상한 일일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원치 않는다하더라도 강한 조류와 일렁이는 파도는 마치 유령처럼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것이 확보되고 나면 물에서 노는 것은 두려움 보다는 즐거움이 더 커질 것입니다.
안전 불감증...이거 카약킹에서도 여지없이 적용되는 단어입니다.
자신을 스스로 안전하게 만들고 스스로 구조할 수 있으며
동료의 안전을 돕고 구조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씨 맨쉽이자 패들러 쉽인 것입니다.
4. 항해술
패들링 기술은 자신의 신체를 사용해서 카약을 다루는 것이지만
항해술은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서 카약을 다루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즉 학습(study)을 하지않고는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카약을 타고 노는데 공부도 해야하나?'라고 생각지는 마십시오.
그것이 다 더 넓고 더 다양한 지구촌 곳곳..아니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면서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시길...
항해술에는 바다를 다니기 위한 것과 강을 내려가기 위한 것이 있겠습니다.
바다를 다니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비게이션(NAVIGATION)이 필요할 것이고,
강을 내려가기 위해서는 리버 리딩(RIVER READING)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여러분이 지금 당장은 그냥 잔잔한 물가에서만 놀거라고 생각했다하더라도..
여러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샌가 바다 한가운데 떠있거나 질주하는 자신을 발견하시게 될테니까요.
그래도 그냥 나가시겠습니까?
5. 환경
바람과 파도, 조류와 조석, 위험한 것과 안전한 것들을 구분하고 이용하기 위해서...
카약킹 그 자체가 바로 자연 속에서 활동하는 것이기에
모든 카약커는 그 수준과 활동 영역, 장소, 연령을 불문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과 학습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환경을 모르고 덤볐다가는 카약킹은 정말 '죽다 살았다'라고 말하게 될지 모릅니다.
환경을 알면 알수록 카약킹은 정말 '흥미진진하며 오묘하며 재미있는 것이다'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많이 알면 알수록 친구들이나 가족,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의 범위는 더 크고 다양해지니
꿩먹고 알먹고 아니겠습니까?
말로만 환경을 지키고 사랑하자는 사람들 이상으로 여러분은 환경론자가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더 현실적으로 그것을 이해하고 많은 이들에게 전해주게 되실 것입니다.
6. 캠핑
어쩌면 캠핑은 카약킹과는 뗄 수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바로 최종적으로 카약킹은 카약으로 여행하는 것으로 귀결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카약킹을 즐기고 돌아오겠지만...
점차로 자신의 기량과 지식이 늘면 늘수록 계속 이동하면서 카약킹을 즐기게 될지 모릅니다.
캠프를 한 지점에 만들던..아니면 계속 다른 곳에 만들던 간에
자연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너무 과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캠핑을 즐기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캠핑도 하나의 기술이자 아웃도어 문화입니다.
7. 씨 맨쉽과 패들러 쉽..그리고 에티켓
이것이 없는 카약킹은 '개념도 없고 정신조차도 없는 보트놀이'로 폄하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카약킹은 바로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스포츠가 아니라고 강변할지 몰라도 그것은 카약킹을 모르는 사람들의 말일 뿐입니다.
게다가 카약킹은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즐기게 되더라도 그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닙니다.
결국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동료들과 어울리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다면?
한 배를 탄...그래서 쉽(SHIP)인가 봅니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고 배려하는 정신세계가 필요합니다.
외로운 패들러는 결국 카약을 멀리하게 됩니다.
앞으로 이것들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다루게 될텐데...
정말 카약킹의 매력에 푹 빠지고, 진짜 맛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 일곱가지를 모두 가지려고 해보세요.
그런데 이것들은 그냥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투자하고.. 생각하고.. 공을 들인만큼만 얻을 수 있습니다.
(글 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