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십계명 해설(Ten Commandments Explanation)
부제(Sub-Title) :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성경 본문(Bible Text) : 출애굽기(Exodus) 20장 8~11절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 “Remember the Sabbath day by keeping it holy. Six days you shall labor and do all your work, but the seventh day is a Sabbath to the LORD your God. On it you shall not do any work, neither you, nor your son or daughter, nor your manservant or maidservant, nor your animals, nor the alien within your gates. For in six days the LORD made the heavens and the earth, the sea, and all that is in them, but he rested on the seventh day. Therefore the LORD blessed the Sabbath day and made it holy.”
십계명 중에 제4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에서 가리키는 안식일은 토요일이며 따라서 유대교에서는 오늘날에도 안식일(토요일)을 지킵니다. 정확히 안식일은 금요일 일몰(日沒) 시간부터 토요일 일몰 시간까지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주일을 예배하는 날과 성도의 교제를 갖는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개신교 특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는 주일을 구약의 안식일을 계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주일에 대한 정의와 주일 성수에 관한 내용들을 살펴봅시다.
“일반적으로 적당한 시간의 일부분을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성별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합당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의 말씀에서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적이고 도덕적이고 영구적인 명령에 의하여 특별히 칠 일중 하루는 안식일로 정하시어 하나님께 거룩히 지키게 하셨다. 이 안식일은 창세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일주일간의 마지막 날이었으나, 그리스도의 부활 후부터는 일주간의 첫날로 바뀌었으니, 성경에서는 주의 날이라고 칭한다. 이 날은 그리스도교의 안식일로 이 세상 끝까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WCF 21.7)”
해설 - WCF 21.7의 내용에 따르면 이 세상의 창조부터 예수님의 부활까지는 일주일의 마지막 주간이었으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이후에는 일주일의 첫날로 바뀌었으며 이 날을 주의 날(계 1:10)이라고 했으며 이 주의 날은 그리스도교의 안식일로 세상 끝 날까지 계속 지켜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 안식일은 먼저 사람들이 자기의 마음을 잘 준비하고 그들의 일상의 요구를 미리
정돈한 후에 그들의 세속적 직업과 오락에 대한 자신의 일과 말과 생각으로부터
떠나서 종일 거룩한 휴식을 지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는 공적, 사적
행사에 참여하며 부득이한 의무 수행과 자선행위에만 시간을 바쳐야 한다.(WCF 21.8)”
해설 - WCF 21.8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자기의 마음을 잘 준비하라.
두 번째, 일상의 요구를 미리 정돈하여 안식일에 일하지 않도록 하라.
세 번째, 세속적 직업과 오락에 대한 자신의 일과 말과 생각으로부터 떠나서 종일 거룩한 휴식을 지켜야 한다.
네 번째, 하나님께 예배하는 공적, 혹은 사적 행사에 참여하라.
다섯 번째. 부득이한 의무 수행(아마도 교회와 주일 봉사-사역-에 관한 것으로 생각됨)과 자선 행위에만 시간을 바쳐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조항과 다르게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서 오셔서 십자가의 대속 사역과 부활로 말미암아 구약의 율법을 성취하심과 동시에 그림자나 모형이나 예표로서 기능했던 율법을 폐(廢)하셨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안식일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식일도 율법에 속한 규례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대속사역과 율법을 성취하시므로 안식일을 구약의 율법에 따라 반드시 토요일에 지켜야 한다는 율법을 폐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율법으로서의 안식일이 폐기 되었으므로 함께 모여서 예배와 성도의 교제를 하지 말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초대교회는 모이기를 힘쓰는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며 서로 봉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거듭난 성도의 영혼의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안식일이 지난 다음날, 즉 주의 날을 예배와 교제를 위한 날로 정하여 지켰고 그러한 전통이 오늘날 교회에서 주일에 예배와 교제와 봉사를 위한 날로 정해 진 이유입니다. 아마도 기독교에서 주일을 예배하는 날로 정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안식 후 첫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마 28:1) 그래서 문화적으로나 혹은 정치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면 주일(일요일)에 모여서 예배하고 교제하고 봉사하는 날로 정하여 지키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반면에 주일을 지킬 수 없는 상황, 예를 들면 이슬람이 국교인 나라에서 오직 휴일은 금요일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주일이 정상적으로 출근하여 일해야 하는 날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독교의 복음에는 자유 함이 있습니다. 반드시 주일날 예배를 해야 하는 율법적인 것이 아닙니다. 복음의 자유 함에 따라 그리고 그 지역의 문화와 관습을 따라 예배하고 봉사하는 날을 융통성 있게 정하여 지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이슬람의 문화권에서 금요일에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고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함께 예배하는 날을 정하여 모여서 예배할 때 어떤 자세를 갖는 것이 좋을까요? 그것은 앞서 제시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WCF 21.8에 따라 다섯 가지 주일을 지키는 방법을 따른다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기독교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복음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안식일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독교는 복음의 성격에 따라 문화적인 적응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따라서 그 국가의 문화나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예배하는 날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히브리서에서 말씀한 바와 같이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예수님의 재림의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모이기에 힘써야만 할 것입니다.(히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