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쉘위댄스(Shall we dance)” (2)
3. 영화 줄거리 :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2)
한편, 남편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부인은 사설탐정까지 불러 남편의 뒤를 밟는다. 하지만 결국 탐정도 쇼헤이의 성실함에 댄스에 젖어들고 그곳 회원이 된다. 어느 날, 3개월의 향상된 실력을 눈여겨 본 마이는 쇼헤이에게 ‘아마추어 댄스대회’에 참가할 것을 추천한다. 한편 공연이 있는 날, 무대 관중석에는 사설탐정에게 이야기를 전해들은 아내와 딸이 멋진 댄스를 하는 쇼헤이의 의외의 모습에 놀라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이를 본 쇼헤이는 당황한 탓에 스텝이 꼬이고 상대의 드레스를 밟게 되고, 드레스가 찢어지는 사고가 나면서 대회는 중단된다. 집에 돌아온 쇼헤이는 아내에게 댄스는 불륜이 아니라며 댄스에 진심이었던 자신을 고백하며 더 이상 댄스를 하지 않겠다고 댄스중단을 선언한다.
시간이 흐른 뒤, 마이가 사정상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마지막 파티가 벌어지는 날, 쇼헤이의 성실성을 이해한 마이는 자신의 마지막 파티에 초대장을 보내고 그와의 댄스를 기대한다. 하지만 부인에게 댄스중단을 선언한 후였기에 퇴근 후, 그는 파티장에도 집으로도 돌아가지 않은 채, 파칭코 가게를 전전한다. 물론 아내에게 다시 댄스를 해보라는 독려도 받았지만, 댄스를 포기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을 탄다. 파티는 마지막 마이의 파트너 없는 댄스로 끝나게 될 위기에 처해지고, 초대장에 응하지 않는 쇼헤이를 초조히 기다리는 마이 앞에 쇼헤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숨소리조차 없이 적막함이 감도는 파티장에 어두운 조명이 걷히면서 쇼헤이 앞으로 조명이 쏟아지고 마이가 손을 뻗어 말한다. “shall we dance?(춤추실래요?)“. ‘shall we dance’의 음악이 깔린 가운데 마이는 쇼헤이와의 화려한 스텝으로 라스트 댄스를 펼치고, 참가자들도 어우러져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4. 나가며
모두는 평범한 삶을 꿈꾼다고 했던가? 이렇게 “쉘위댄스”는 몇 번을 돌려봐도 매끈한 스토리에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 아름다운 영화이다. 이 영화를 코미디 장르로 구분해 놓은 것도 쇼헤이의 성실하고 과묵한 모습과 회사동료 토미오의 시각적인 춤사위가 주는 능청스럽고 익살스런 표정의 대비에서 오는 재미가 있어서가 아닐까란 생각이다.
주인공 쇼헤이 역의 ‘야쿠쇼 코지’의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토미오 역의 ‘다케나카 나오토’가 명배우라는 것도 재차 확인하게 되는 영화이다. 쇼헤이의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성실성에 반해, 댄스에 몰입되어 있을 때의 토미오의 몸짓과 얼굴 표정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폭발적인 열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상상만으로도 코믹함과 행복감을 안겨주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