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조)
시니컬한 건맨인 `이름 없는 자`가 변방의 작은 마을에 나타나 두 명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갱을
위해 일하는 척한다.
하지만 그 둘은 `이름 없는 자`가 자신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그를 이용하여
서로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이름없는 사나이가 벡스터와 로조 패거리의 세력다툼으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서부의 작은 마을에 나타난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죽거나 도망치는 대신
두 패거리 사이에서 이득을 취할 계획을 품고 있다. 이 사나이는 말없고 냉혹하며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움직인다. 사나이는 양 패거리를 오가면서 교묘하게 그들의 심리를
자극하며 줄다리기를 한다.
분명히 어느 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나이의 정체성은 모호한데 강대한 두 패거리 사이의
틈바구니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고 그들을 제거한다는 줄거리다
미국 정통 서부극과 구별되는 이탈리아 서부극(마카로니 웨스턴) 붐을 일으킨 기념비적 작품.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의 걸작 사무라이물 [요짐보]에서 원안을 취한 이 서부극은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효시이자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출세작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말없고 냉혹하며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움직이는,
그때까지의 서부극 주인공들과는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여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미국 정통 서부극과 구별되는 이탈리아 서부극(마카로니 웨스턴) 붐을 일으킨 기념비적 작품.
엔니오 모리꼬네의
주제 음악과 함께, 무제한 반칙 서부극의 대명사가 되면서 크게 히트하였다. 속편은 [A0335,
<석양의 건맨>].
유럽판 자막에는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가 봅 로버트슨(Bob Robertson)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서부영화라 하면 대표적인 영화. 아련한 추억에 잠겨본다
미국 정통 서부극과 구별되는 이탈리아 서부극(마카로니 웨스턴) 붐을 일으킨 기념비적 작품.
엔니오 모리꼬네의 주제 음악과 함께 무제한 반칙 서부극 마카로니 웨스턴의 대명사가 되면서
크게 히트하였다. 속편은 <석양의 건맨>이다. 유럽판 자막에는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가
봅 로버트슨(Bob Robertson)이라 표기되어 있다.
영화음악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방랑의 휘파람 'Titoli' 이다...
당시 서른 넷이었던 클린트는 텔레비전 드라마 <로하이드>에 출연하고 있었다.
어느 날 에이전시에서 그를 불러 혹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합작하는
서부극에 관심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별로’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시나리오나 한번 보라고
계속 권했다. 어쨌든 그는 호기심에 대본을 읽었다, 그 대본이 그가 무척 좋아하는 영화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요짐보>의 리메이크라는 사실을 알아챘으며
출연은 그 순간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황야의 무법자>의 시나리오를 받았던 그해가 바로1964년이었다.
무명배우에서 서서히 연기에 눈을 떠가던 이스트우드는 연기, 연출 모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몇 편의 서부극이 만들어졌지만 모두 미국 서부극의 단순한 모방에 불과했다.
이스트우드 또한 유럽에서 만든 저예산 서부극에 별반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혹시 잘 안 되면 공짜로 아내와 유럽 여행이나 하는 셈치지, 뭐”하는 얄팍한(?) 생각으로
그는 출연 제의에 응했고 초저예산 영화인 탓에 의상도 직접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가 찼지만 그는 산타모니카 대로에서 검은색 진과 모자를 구입하고
망토 스타일의 판초도 하나 사서, 훌쩍 유럽으로 떠났다.
한편 이탈리아 영화감독 세르지오 레오네는 이 무명 배우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레오네가 ‘이름 없는 사나이’ 역으로 꿈꾸었던 배우는 헨리 폰다였다.
그러나 폰다는 너무 비쌌다. 차선으로 점찍어 둔 제임스 코번도 마찬가지였다.
3지망 후보였던 찰스 브론슨 역시 “내가 본 시나리오 중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거절했다.
친분 있는 미국 배우로부터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애송이를 소개받은 레오네는
텔레비전 드라마 <로하이드>의 에피소드를 몇 편 본 후 말 타는 솜씨와 피곤하게 보이는
걸음걸이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레오네는 좀 더 남자답고 연륜이 묻어나는 이미지를 원했다.
말쑥한 인상을 상쇄하기 위해 수염과 낡은 판초, 시가와 같은 소품이 동원됐다.
담배를 피워본 적 없는 채식주의자였던 이스트우드는 하염없이 시가를 물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경악했지만 출연을 결정한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이탈리아 감독과 신출내기 미국 배우의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