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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버너로 코펠에다 밥을 지을 때, 잘못하면 아래는 타고 위는 생쌀, 중간만 밥이 되는 3층 밥이 되는 예가 많다. 그만큼 버너를 사용한 코펠 밥은 하기가 어려운데, 특히 뜸들이기가 몹시 어렵다. 다음 사항을 읽고 나는 어떤 식으로 밥을 짓고 있는가를 생각하여 보자.
(1) 코펠에 밥을 지을 때의 주의 사항
코펠에 밥을 지을 때에는 쌀의 양을 사람 수에 맞추지 말고 코펠의 크기에 맞춰야 한다. 흔히 밥짓는 것들을 보면 코펠의 크기는 생각하지 않고 먹을 사람만 생각하여 쌀을 코펠에 잔뜩 부어 올려놓는 웃지 못할 일들을 자주 본다. 쌀은 코펠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안 된다
밥이 끓기 시작하면 수저로 코펠의 밑 부분의 쌀을 윗 부분의 쌀과 그 위치가 바뀌도록 휘저어 주어야 열이 골고루 가서 타지 않는다. 버너의 코펠 밥은 아무리 밥물을 잘 맞추어 부었다 해도 끓을 때 저어 주지 않으면 밥이 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흔히 가정에서 밥이 끓을 때 뚜껑을 열어 보면 밥맛이 없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것도 일리 있는 말이기는 하다 그러나 뚜껑을 안 열어 보고 탄 밥을 먹는 것보다는 열어 보고 골고루 뜸이 든 밥을 먹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을까.
그리고 불 조정은 반드시 하여야 한다. 최대 화력을 끝까지 유지하면 밥은 반드시 타게 마련이다. 밥이 끓기 시작하여 한 번 휘저어서 열이 고루 가도록 한 다음에 화력을 풀어 주어야 하는데, 버너 위에 납작하게 만든 깡통을 올려놓고 코펠을 놓으면 화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열이 골고루 가서 밥이 맛있게 된다. 만약 그래도 화력이 강하면 조그마한 조약돌을 깡통 위에 올려 놓아 깡통과 코펠 사이를 더 떨어지게 하면 약한 불로 밥을 잘 지을 수가 있다.
(2) 쌀 씻기
쌀을 씻을 때에는 코펠에(큰 그릇이 있으면 더욱 좋다) 쌀을 조금만 붓고 물을 많이 부어서 쌀겨나 티가 떠내려가게 서너 번 헹군다. 쌀이 많을 때는 여러 번 나누어서 헹군다.
쌀을 으깨어 씻지 말고 살살 씻어야 한다. 박박 문질러 씻으면 쌀눈이 떨어져 나가 쌀눈에 들어 있는 영양소의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묵은 쌀은 으깨어 씻는 것이 좋다. 영양이 많은 햅쌀의 뜨물은 내버리지 말고 국물이나 숭늉을 만드는 데에 이용하도록 하자.
특히 야영 생활에서는 물을 아껴 사용하는 훈련과 마음가짐도 필요한 것이며, 뜨물에는 영양가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코펠 밥은 솥으로 하는 밥짓기와 달라서 될 수 있으면 쌀을 30분 정도 미리 씻어 두었다가 안치면 뜸이 잘 든다.
이 때에 주의해야 할 것은 담가 두었던 물에는 영양소가 녹아 나왔기 때문에 절대로 버리지 말고 그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밥물 잡는 요령
쌀의 건조 상태 및 화력의 상태에 따라 다르나 밥물의 기준은 햅쌀은 1.2배, 묵은쌀은 1.5배를 붓는 것이 표준이다.
그러나 코펠 밥은 여름과 겨울에 따라 다르고 불의 상태가 다양하여 이러한 기준에만 의존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자기 버너의 화력이나 그릇의 크기 등 자기의 취사용품과 자기 나름대로의 경험을 잘 살려야만 훌륭한 밥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쌀을 미리 씻어 불려 놓고 물은 적게 잡는 것이 좋다. 코펠 밥을 하다 보면 밥물을 조금만 많이 부으면 밥물이 넘쳐서 버너나 코펠에 보기 싫게 되는데, 쌀을 미리 씻어 놓고 밥물을 조금만 부으면 넘기지 않고도 밥을 맛있게 지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물을 먼저 끓인 후에 쌀을 넣으면 밥이 훨씬 잘 된다. 밥을 빨리 해야 할 경우에 특히 효과적이다. 밥을 적게 할 경우에는 밥물을 끓이지 아니해도 별 지장이 없으나 쌀이 많을 때는 밥물을 미리 끓인 다음에 쌀을 넣되, 반드시 쌀을 넣은 뒤 휘저어서 데워진 물의 전체의 쌀에 골고루 침투되도록 해야 한다.
(4) 불 조정법
석유 버너의 최대 화력으로 5인분의 밥을 코펠로 짓는다면 여름철에는 약 10분 정도에서 밥이 끓게 되며, 밥물을 미리 끓인 경우라면 대개 4분 정도면 다시 끓게 되는데, 이 때에 뚜껑을 열어 밥쌀을 한 번 저어 주고 뚜껑을 꼭 덮어, 화력을 위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줄여서 중간 불로 7분쯤 둔다.
이 때에 물이 쌀로 흡수되고 전분이 완전히 익게 되니까 절대로 뚜껑을 열어 보지 말아야 한다. 그 다음 7분쯤 기다렸다가 약한 불에 다시 7분쯤 뜸을 들여 뚜껑을 살그머니 옆으로 밀어서 (뚜껑을 완전히 들어서 열면 안 된다) 조금만 열고 밥이 되어 있는 상태를 검사하여 밥이 다 되었으면 뚜껑을 덮고 3분 정도 다시 화력을 올렸다가 불에서 내려놓고 바로 푸지 말고 5분쯤 두었다가 퍼야 한다.
그러나 10분 이상 지나면 밥이 찬밥처럼 불어 버려서 맛이 없게 되니까 너무 오래 두지 말아야 한다.
밥이 다 되었으면 바로 내려놓지 말고 약 3분 동안 중간 불로 열을 올렸다가 내려놓는 것이 좋다.
밥이 탔을 때에는 뚜껑이 아래로 가도록 뒤집어서 내려놓아야 한다. 이처럼 뒤집어 놓고 10분쯤 후에 밥을 푸면 밑에 눌어붙었던 눌은밥이 코펠에 붙지 않고 잘 떨어진다.
☞ 참고
해발 높이에 따른 밥짓기
해발 1,000m 이하라면 보통 밥하듯이 지으면 된다.
해발 1,000m 이상이면 쿠킹호일을 두 겹으로 접어서 코펠 위에 놓고 뚜껑을 덮는다.
해발 1,500m 이상이면 물을 미리 끓여서 위의 방법처럼 하면 된다. 쿠킹호일을 덮으면 압력밥솥과 같기 때문에 뜸이 잘 든다.
1. 팥밥
팥에는 적두(빨간 팥)와 시나리팥(약간 푸른 바탕에 반점이 있는 팥)이 있는데 붉은 팥은 고사떡이나 팥시루떡 등에 많이 쓰이고
시나리팥은 맷돌에 타서 쌀과 함께 밥을 짓는 데 많이 쓰인다. 팥은 쌀에서 부족되는 비타민 B를 보충하여 준다.
⊙ 재료 쌀 : 4컵 팥 : 1컵 소금 : 1/2(큰)숟가락 |
⊙ 만드는 법 ② 팥이 끓을 동안에 밥쌀을 씻는다. ③ 팥이 끓어오르면 거품과 껍질이 떠오르며 뿌연 팥물이 울어 나온다. 이 팥물은 떫은맛이 있으니까 떠오른 껍질과 함께 쏟아 버리고 다시 찬물을 붓고 끓이면 팥이 잘 무를 뿐 아니라 떫은맛도 빠지고 뜸도 잘 든다. ④ 일반 가정에서는 팥과 쌀을 같이 안치지만 코펠 밥은 찬물을 붓고 팥을 미리 끓이다가 뿌연 팥물을 쏟아내 버리고 다시 찬물을 부어 끓인다. 그런 다음 씻어 놓은 쌀을 넣으면 팥이 잘 무르고 뜸이 잘 들 뿐만 아니라 떫은 팥맛도 없어진다. 소금은 기호에 따라 넣는데 일반적으로 조금 넣는 것이 더 맛이 있다. 그리고 팥밥은 반드시 찬물을 부어 안쳐야 한다. |
2. 감자밥
⊙ 재료(5인분) 쌀 : 5컵 감자 : 5개 물 : 1.2배 |
⊙ 만드는 법 ① 감자는 좀 큰 것을 골라서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물에 담가 녹말이 다소 씻겨지게 한다. ② 감자를 까는 동안 한 사람은 쌀을 씻어 둔다. ③ 준비가 다 되었으면 감자를 밑에 깔고 소금을 약간 뿌린 후 쌀을 안친다. 또한 감자와 쌀을 섞어서 안쳐도 된다. |
3. 고구마밥
⊙ 재료(5인분) 쌀 : 5컵 고구마 : 큰 것 1개 물 : 1.2배 |
⊙ 만드는 법 ① 우선 고구마 껍질을 벗기고 2cm 크기로 깍뚝썰기로 썰어서 물에 잠깐만 담가 둔다. ② 한 사람은 쌀을 깨끗이 씻어서 코펠에 담아둔다. ③ 썰어 놓은 고구마와 쌀을 섞어 밥을 안친다. 또한 고구마는 밤고구마(분이 많은 노란 고구마)를 골라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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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밤밥
가을철 햅쌀에다 달고 향긋한 밤을 넣어 지은 밤밥은 가을철 야외 생활을 더없이 감명 깊게 하는 흙 냄새 풍기는 밥이다.
여기에 송이버섯을 넣고 끓인 된장 찌개라도 곁들인다면 천하 일미일 것이다.
⊙ 재료(5인분) 쌀 : 5컵 밤(깍은 생밥) : 1~2컵 물 : 6컵 |
⊙ 만드는 법 ① 밤은 속껍질까지 깨끗하게 칼로 벗겨서 2∼3쪽씩 쪼개어 빛깔이 변하지 않도록 물에 담가 둔다. ② 쌀과 밤을 잘 섞어 밥을 짓는다. 이 때에 소금으로 간을 하여 지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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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콩밥
검정콩·밤콩(자색 바탕에 터진 것 같은 무늬)·완두콩(동그랗고 파란 콩) 등을 섞어 밥을 짓는다. 햇콩이면 금방 까서 쌀과 함께 안쳐도 되지만
묵은 콩은 하룻밤 정도 물에 담가 불렸다가 안치고 검정콩은 물을 끓이다가 다시 냉수를 조금 붓고 다시 끓인다.
⊙ 재료(5인분) 쌀 : 4컵 검정콩 또는 밤콩 : 1컵 |
⊙ 만드는 법 ① 쌀은 깨끗이 씻는다. ② 묵은 콩은 콩의 양의 배가되는 물을 붓고 끓이다가 다시 콩의 양만큼 냉수를 부어 끓인다. ③ 삶은콩 또는 불린 콩과 씻어 놓은 쌀을 섞어서 밥을 짓는다. 콩에서 우러나온 빛깔의 콩밥은 흰쌀밥보다 더욱 식욕을 돋운다. 특히 비타민 B1과 B2, 그리고 흰자질이 풍부한 콩밥을 많이 권하고 싶다. |
6. 야채밥
야채밥은 여러 가지 반찬 준비가 없어도 먹을 수가 있어 야외용 밥으로 한두 번쯤 지어먹을 만한 밥이다.
또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부식이 없이도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 재료(5인분) 쌀 : 4컵 당근 : 1개 양배추 또는 콩나물 : 2컵 돼지고기 : 300g 간장 : 3(큰)숟가락 소금 : 2(찻)숟가락 후춧가루 : 1/2(찻)숟가락 양념간장 : 간장 : 4(큰)숟가락, 파·마늘 다진 것 : 1(큰)숟가락, 참기름 : 1(큰)숟가락, 깨소금 : 1(큰)숟가락 |
⊙ 만드는 법 ① 양배추(또는 콩나물)는 잘 씻어 굵은 채썰기로 썰어 둔다. ② 당근은 가늘게 채썰기로 썰어 둔다. ③ 돼지고기는 가늘게 채썰어서 참기름을 넣고 잠시 볶다가 거기에다가 ①번과 ②번을 함께 넣어 볶는다. 이 때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 ④ 씻어 둔 쌀을 ③번과 함께 넣어 볶는다. 밥 불을 잡을 때에 소금과 간장을 넣어서 간을 맞춘다. 그리고 야채밥의 밥물은 쌀이 겨우 묻힐 정도로 조금만 부어야 한다. 잘못하면 야채밥이 안 되고 야채죽이 되기 쉽다. 야채에서 많은 물이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야채와 밥물의 비율을 잘 생각하여 밥물을 부어야 한다. 또한 야채밥은 식으면 맛이 없으므로 양념 간장을 만들어서 따끈할 때 먹어야 한다. 기호에 따라 양념 간장에 설탕이나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서 먹어도 좋으나 설탕을 넣을 때는 조금씩 넣어 저어가며, 맛을 보아서 너무 달지 않도록 하고 다른 반원이 단 것을 싫어할 경우에는 따로 떠서 주고 가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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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김치밥
야채밥보다는 다소 덜 복잡하고 야외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맛있는 밥이다.
⊙ 재료(5인분) 쌀 : 5컵 배추김치 : 300g 돼지고기 : 200g 국간장 : 5(큰)숟가락 참기름, 깨소금 : 각 1(큰)숟가락 파·마늘 다진 것 : 1(큰)숟가락 튀긴 두부(유부) : 2장 |
⊙ 만드는 법 ① 김치는 물기 없이 꼭 짜서 5cm 길이로 도막을 친 후 가늘게 채쳐서 솥 밑에 깐다. ② 쌀은 씻어서 물기를 빼 둔다. ③ ①번과 ②번을 하는 동안 한 사람은 갖은 양념을 하여 약한 불에 살짝 볶아서 김치 위에 얹는다. ④ ②를 그 위에 붓고 밥을 짓는다.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조개·굴 등 다른 육류를 넣어도 된다. 그리고 코펠이 작을 때는 두 그릇에 나누어서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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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볶음밥
우리 나라 고유의 김치밥, 야채밥 등은 밥을 지을 때 모든 재료를 쌀과 함께 넣기 때문에 밥과 동시에 되어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된다.
그러나 볶음밥은 밥을 따로 해야 하고 다시 재료를 볶아 버무리는 수고와 시간의 더 필요하기 마련이다. 야외 생활에서는 가능한 한 취사 시간이 오래 걸리지 말아야 되기 때문에 찬밥이 있을 때에는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그것은 야채밥이나 김치밥을 만들 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 재료(5인분) 밥 : 6컵 당근 : 100g 쇠고기 또는 돼지고기 : 150g 파 또는 양파 : 50g 참기름 : 3(큰)숟가락 간장 : 2(큰)숟가락 후춧가루 : 1/2(찻)숟가락 |
⊙ 만드는 법 ① 당근이나 파는 깨끗이 씻어서 채썰기로 썬다. ② 고기는 잘게 다져 양념하여 볶아 둔다. ③ 코펠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리 준비하여 두었던 야채를 넣고 볶다가 ②번의 고기와 밥을 같이 넣고 볶는다. 이 때 조미료와 간을 맞추어 따뜻할 때 먹는다. 그리고 장기 야영으로 고기가 없을 때는 인스턴트 식물인 소시지 햄이나 닭고기 등과 같은 다른 육류로 대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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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굴밥
⊙ 재료(5인분) 굴 : 700g 쌀 : 5컵 감자 : 3개 당근 : 1개 국간장 : 1/2 컵 양념간장 : 간장 : 5(큰)숟가락 파·마늘 다진 것 : 1(큰)숟가락 참기름 : 1(큰)숟가락 깨소금 : 1(큰)숟가락 |
⊙ 만드는 법 ① 쌀은 미리 씻어 일어 둔다. ② 당근과 감자는 골패썰기로 썰어서 참기름에 볶아 둔다. ③ 굴과 국간장을 넣고 끓이다가 굴이 익으면 굴은 건져내고 ②번의 볶은 야채와 쌀을 넣고 밥을 안친다. ④ 밥이 거의 되어 갈 때 건져냈던 굴을 얹어서 뜸을 들인다. ⑤ 뜸을 잘 들여 준비되었던 양념장을 놓고 둘러앉아 먹는다. ②번의 야채는 양배추나 김치, 미역줄기 등 무엇이든 새로운 것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
10. 쇠고기덮밥
⊙ 재료(5인분) 쇠고기 : 300g 달걀 : 2개 파 : 2뿌리 김 : 3장 장국 : 3컵 설탕 : 2(큰)숟가락 간장 : 5(큰)숟가락 밥 : 5인분 |
⊙ 만드는 법 ① 쇠고기는 한입에 먹기 좋게 썰어 놓는다. ② 파는 1cm 길이로 어슷썰기로 썰어 놓는다. ③ 장국을 코펠에 붓고 설탕과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어 끓이다가 쇠고기를 넣고 익힌다. 파는 고기가 익은 후에 넣는다. 파는 나른하게 익으면 장국을 자작자작할 정도로 남기고 다른 장국은 잠시 다른 그릇에 옮긴다. ④ 다른 그릇에 옮겼던 장국은 설탕 1(큰)숟가락, 간장 1(큰)숟가락을 더 넣어서 진한 장국을 끓여 놓는다. ⑤ 식기에 밥을 담고 쇠고기와 엉킨 달걀 1인분씩을 더 넣은 다음, 다른 그릇에 끓여 놓은 진한 장국을 부어서 먹는다. 그리고 밥이 찬밥일 경우에는 밥에다 장국을 조금 여유 있게 부었다가 따라내고 다시 부어서 밥이 따끈하게 데워진 다음 ⑤번과 같이 만들어 먹는다. 또한 쇠고기의 분량을 적게 하고 달걀을 1인당 1개를 넣으면 계란덮밥이 되고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쇠고기와 같은 양으로 넣으면 돼지고기나 닭고기덮밥이 된다. |
11. 카레라이스
이것은 야외에서 가장 많이 해 먹는 요리이다. 카레의 톡 쏘는 맛이 별미여서 일반적으로 많이 먹지만 식성에 맞지 않아서
못 먹는 사람도 있으니까 이점에 유의하여 대원의 기호를 다 알아본 다음에 만들어 먹는 것이 예의이다.
⊙ 재료(5인분) 돼지고기 : 300g 양파 : 2개 생강 : 2쪽 마늘 : 2쪽 라아드(마아가린이나 식용유) :5(큰)숟가락 밀가루 : 5(큰)숟가락 카레가루 : 2(큰)숟가락 |
⊙ 만드는 법 ① 양파는 골패썰기로 얇게 썰고 생강과 마늘은 다져 놓는다. ② 냄비에 라아드(돼지기름 또는 식용유) 3T.를 넣고 끓여서 녹게 되면 ①번을 넣어서 볶는다. ③ 다른 그릇에 기름(1T.)을 넣고 고기를 볶는다. ④ ③번의 고기가 익게 되면 밀가루를 살살 저어가며 뿌려서 넣고 5분 정도 볶으면 약간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불에서 내려놓고 약간 식은 후에 카레가루를 넣고 고루 저어서 섞는다. ⑤ ①∼④번까지의 모든 재료와 물 8컵을 넣고 끓여서(약10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 참고 사과와 같은 과일을 강판에 갈고 싶을 때 강판 준비가 안 된 야외에서는 다음 그림과 같이 통조림을 먹고 난 빈 깡통에 못으로 구멍을 여러 개 뚫고 그 안에 사과를 깎아 넣어 길쭉한 돌이나 동그란 나무로 찧어 대면 밑으로 삐져나와 강판으로 간 것처럼 된다. |
12. 주먹밥
생김 한 장에 밥을 넣어 주먹으로 뭉치거나 김을 쓰지 않고 쿠킹호일을 이용하여 주먹으로 뭉친 밥은 이동식용으로 편리하다.
⊙ 재료(5인분) 밥 : 1인당 250g 도시락 다시다 : 적당량 생김 또는 쿠킹호일 : 필요량 |
⊙ 만드는 법 ① 밥을 지을 때 식초를 2(찻)숟가락정도 넣어서 짓는다. ② 밥이 다 되었으면 다른 그릇에 옮겨 완전하게 식힌다. ③ 밥이 다 식었으면 도시락 다시다를 살살 뿌려가며 밥과 같이 고루 섞이도록 버무린다. ④ 김 또는 쿠킹호일에 밥을 얹어 주먹밥을 만들어 각자에게 배당한다. |
찌게
1. 된장찌개
이것은 재료의 포장과 운반이 용이하며 많이 이용되는 국이다.
⊙ 재료 감자 : 1개 송이버섯 : 2뿌리 찌개용 된장 : 5T. 파 : 2뿌리 고춧가루 : 1t. 마늘 다진 것 : 1t. 참기름 : 1/2t. 후춧가루 : 1/8t. 화학 조미료 :1/4t. 쌀뜨물(혹은 맑은 물) : 4컵 |
⊙ 만드는 법 ①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골패쪽썰기로(2cm) 썰고 송이는 잘게 길이로 썰어 놓는다. ② 프라이팬(또는 코펠뚜껑)에 기름을 두르고 감자를 썬 것과 파·마늘 다진 것, 후춧가루, 화학조미료 등을 넣고 살짝 볶는다. ③ 된장은 쌀뜨물을 조금 붓고 잘 갠 다음 감자와 파·마늘 다진 것, 송이 등을 함께 넣고 끓인다. ④ ③번이 끓기 시작하면 나머지 쌀 뜨물을 전부 붓고 한참 끓인다. ⑤ 다 되었을 때 고춧가루를 넣고 간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조미료로 맛을 낸다. 또한 된장찌개는 쌀뜨물로 국물을 잡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두부를 코펠 속에 한 모 정도 넣어서 가져갈 수 있다면 네모로 썰어서 ④번의 마지막 단계에서 넣으면 훌륭한 된장찌개가 된다. |
2. 고추장찌개
⊙ 재료(5인분) 찌개용 고추장(고기 넣고 만든 것) : 5T. 쌀뜨물 : 4컵 양파 : 큰 것 1개 파 :1뿌리 풋고추 : 3개 파·마늘 다진 것 : 1T. 깨소금 : 1t. 조미료 : 1/6t. 후춧가루 : 1/8t. |
⊙ 만드는 법 ① 양파, 파, 풋고추는 잘 다듬어 썰어서 3cm 정도의 크기로 썰어 놓는다. ② 코펠에 참기름을 두르고 ①번을 넣고 잠깐 볶는다. ③ 기름이 고루 밸 정도로 볶아졌으면 준비된 고추장을 넣고 잘 버무린 후에 쌀뜨물을 조금 붓고 끓인다. ④ 2∼3분 정도 끓게 되면 나머지 쌀뜨물을 모두 붓고 뚜껑을 꼭 덮고 푹 끓인다. ⑤ 양파나 풋고추가 푹 익을 만큼 되었으면 간을 맞추고 후춧가루, 조미료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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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물고기찌개
오이냉국은 특히 여름에 많이 해 먹는 냉국으로 손쉽고 시원한 국이다.
⊙ 재료 민물고기 : 300g 고추장 : 1T. 간장 : 1T. 파 : 3뿌리 마늘 다진 것 : 1t. 고춧가루 : 2t. 생강 다진 것 : 1/2t. 물 : 3컵 조미료 : 1/4t. 간장 : 2t. |
⊙ 만드는 법 ① 고기는 비늘을 긁고 꼬리·머리·내장 등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그릇에 담는다. ② ①위에 고추장과 간장을 먼저 넣고, 다시 그 위에 파, 마늘, 생각 다진 것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③ 어느 정도 끓으면 고춧가루를 넣고 간을 맞추고 화학 조미료로 맛을 낸다. 만약 간이 너무 짜면 설탕을 약간만 넣으면 단맛으로 간을 조절할 수 있다. |
4. 북어찌개
북어는 야외용 식품으로 적합하며, 또한 장기 야영에도 변질되지 않는 식품이므로 매우 좋다.
⊙ 재료 북어 : 1마리 어묵 또는 유부 : 1장 찌개용 고추장 : 3T. 마늘 : 2쪽 달걀 : 1개 파 : 1뿌리 간장 : 1T. |
⊙ 만드는 법 ① 송이는 살짝 씻어서 세로로 납작하고 얇게 썰어 놓는다. ② 쇠고기는 잘게 썰어서 파,마늘을 다진 것과 간장, 소금, 다시다 등을 넣고 버무려 조미한 후 코펠에 넣고 약한 불에 볶다가 물을 붓고 한참 끓여서 육수를 만든다. ③ 끓는 육수에 실파를 썰어 송이버섯과 섞어서 집어넣고 파가 익을 무렵에 다시 화학 조미료로 맛을 잡아 내려놓는다. 송이버섯은 너무 오래 끓이거나 조미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송이의 향기를 잃게 된다. 송이는 향기를 즐기면서 먹는 식품이니 만큼 되도록 고기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① 북어는 두들겨서 머리와 가시를 떼어버리고 껍질을 벗긴 후 6∼7cm의 길이로 뜯어 놓는다. ② 어묵 또는 유부는 좀 길쭉하게 썰고 마늘과 파도 얇게 썰어 어묵과 함께 그릇에 넣는다 ③ ②번의 재료 위에 집에서 만들어 온 찌개용 고추장을 넣고 물 2컵을 부어 잘 풀어 간을 맞춘 다음 한바탕 끓인다. ④ 한바탕 끓였으면 북어를 넣고 충분히 끓여서 모든 재료가 맛이 어울릴 때쯤 되면 계란을 풀어 넣고 잠시 후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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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풋고추 된장찌개
이것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구수한 찌개이다.
⊙ 재료 풋고추 : 10개 찌개용 된장 : 4T. 양파 : 1개 참기름 1/2t. 깨소금 : 1t. 마늘 다진 것 : 1t. 쌀뜨물 : 3컵 |
⊙ 만드는 법 ① 풋고추는 너무 맵지 않을 듯한 것으로 골라서 길이로 가르고 양파도 채쳐 놓는다. ②그릇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에 올려 놓아 기름이 끓는 것을 기다려 ①번과 마늘 다진 것을 집어 넣고 볶는다. ③ ②번이 다 되었으며 쌀뜨물에 된장을 잘 풀어 붓고 약한 불에 오래 끓인다. |
6. 담북장(청국장)찌개
이것은 단백질의 보급원이다. 야외에서도 최상의 식품으로 적극 권장하고 싶은 찌개이다.
여름철에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분말 청국장이 나오는데 상당히 좋은 식품이다.
⊙ 재료 담북장 : 3T 쇠고기 : 100g 파 : 2뿌리 마늘 다진 것 : 1T 참기름 : 1/2t. 고춧가루 : 2t. 후춧가루, 화학 조미료, 간장 : 약간씩 |
⊙ 만드는 법 ① 쇠고기를 잘게 썰어서 참기름, 파, 마늘 다진 것, 간장, 화학조미료, 후춧가루 등을 넣어 갖은 양념을 하여 달달 볶는다. ② 더운물에 청국장을 풀어 볶은 쇠고기에 붓고 끓인다. ③ 끓으면 다진 마늘, 간장, 화학 조미료, 고춧가루를 넣어 구수한 맛이 나도록 한참 끓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