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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뉴욕, 여섯 명의 범죄자가 은행에 침입한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천만 달러짜리 레드 다이아몬드. 아슬아슬하게 범죄에 성공해 차를 출발시킨 순간, 리더 패트릭은 공범자 버로우가 다이아몬드를 바꿔치기 한 사실을 알게 된다. 패트릭의 눈이 증오로 이글거린다. 2001년 뉴욕. 정신과 의사 네이선은 긴급 호출을 받는다. 십 년 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엘리자베스가 남자 간호사를 난자하는 일이 생기자, 그녀를 진단하기 위해 호출된 것. 첫 만남, 소녀는 의문의 말을 남긴다. "당신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으러 왔지? 난 절대 말하지 않아. 단 한 마디도..."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네이선. 다음 날 네이선의 딸이 유괴된다. 유괴범의 전화. "엘리자베스에게서 그 숫자를 알아내. 오늘 저녁 5시까지. 안 그러면 딸은 죽는다." 최고의 정신과 의사에게 찾아온 잔혹한 게임.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퍼즐처럼 음모의 조각을 맞춰가는 네이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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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분야의 '에드가 상'을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 앤드류 클라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딸을 납치당한 정신과 의사가 그 범인과 벌이는 심리 대결을 그린 스릴러물. <키스 더 걸>의 게리 플레저가 연출하고 마이클 더글러스와 숀 빈이 주연했으며 제작비는 5천만불. 원제는 납치범(숀 빈)이 주인공(마이클 더글러스)에게 하는 전화 통화 중, '아무 말 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라는 대사에 나온다.
이 영화는 첫주 1,709만불이라는 좋은 흥행 성적으로 1위에 올랐는데, 이는 마이클 더글라스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좋은 주말 흥행 기록이다.(종전의 최고 수입은 기네스 펠트로우와 공연한 리메이크 스릴러 <퍼펙트 머더>의 1,660만불)
뛰어난 실력을 가진 뉴욕의(실제 촬영지는 캐나다 토론토) 정신과 의사 네이선 콘래드의 완벽한 삶(아름다운 아내와 예쁜 딸, 부유한 생활...)에도 추수감사절 연휴 걸려온 전화 한 통화와 함께 불길함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동료로부터 걸려온 그 전화는 설명할 수 없는 폭력으로 기소된 한 여성의 정신분석을 의뢰하는 내용이었다. 천사와 같은 외모속에 폭력성을 숨기고 있는 엘리자베스란 이름의 그 여인은 네이선에게 "당신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원하고 있지?...나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란 수수께끼와 같은 말을 던진다. 얼마후 네이선의 8살 된 딸이 보석도둑들에게 납치되는데, 그들이 8시간 이내에 엘리자베스로부터 다이아몬드가 든 무덤번호 6자리를 알아낼 것을 네이선에게 요구하면서 네이선의 악몽은 시작된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양호하다는 호평과 형편없다는 혹평으로 나뉘어졌는데, 전반적인 평은 후자 쪽이 우세하였다. 먼저 이 영화를 강력하게 비난한 평론가들로서, USA 투데이의 마이크 클라크는 "10년이란 세월과 별 상관없어 보이는 캐릭터들을 커버하고 있는 이 영화의 줄거리는 처음에는 혼란스럽다가 이내 관객들을 짜증나게 만든다."고 공격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오웬 글라이버맨은 "이 영화의 핵심은 바로 멍청함."이라고 일축하였으며,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이 영화에서 새로운 요소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고개를 저었다. 반면,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는, LA 타임즈의 케빈 토마스는 "스마트하고 스타일리쉬하며, 무엇보다도 만족감을 안겨주는 영화이다."고 평했고, CNN의 폴 클린턴은 "납득할만한 논리적 비틀기와 흥미진진한 클라이막스를 가진, 솜씨좋게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