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을 하면 필수 지식이 접붙이기 이다..생각보다 쉽다..정말 재미 있다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것은 유실수에 대해 잘모르는 전주조 회원들의 안목과 재미를
위해 제가 경험하고 알고있는 바를 기술하고자 한다.
독자의 호기심을 발동하자면
단풍나무 한그루에 여러 종류의 단풍가지가 공존하고..
장미 한그루에 형형색색의 꽃을 피울수 있게 하고.찔레나무에 장미꽃이 피고..
복숭아 나무 한그루의 가지마다 매실/살구/복숭아/벗꽃 등등이 공존하고....
분재전시장에 가면 별별나무가 몇백년 되었네 어쩌네 하면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나무를
분재로 키운줄 안다..우리나라의 본격적 분재 역사는 30년을 넘기기 힘든다...
오래된 대목(대부분 바위끝등 악조건으로 성장이 더딘)을 산채하여 시간이 지난후
지주/가지등에 동일종으로 접을 붙여 새로 가지를 생산한 것이다..
심지어 소나무에 향나무도 접이 된다..
식물은 계,문,강,목,과,속,종 으로 분류한다.
접은 같은 같은 종끼리는 물론이고 같은 속이면 거의 다 된다..어렵고 쉽고 차이뿐..
벗나무 속에는 각종 벗나무/살구나무/매실/복숭아/자두/앵두/옥매/백매 등등이
속해 서로 접이 잘된다..
소나무과의 소나무와 측백나무과의 향나무가 접이 되는 판에...
접을 설명함에 반드시 필요한 단어가 대목과 접수이다..
대목은 접붙일 대상목 즉 뿌리가 있는 나무이다.
접수는 접 붙이고자 하는 새로운 품종의 1년생 가지를 말한다.
1.접의 기본 성질
접이 성공하면 접수 아랫부분은 기존 대목의 성질을 유지하고..
접수 부터는 접수의 성질을 유지한다..
복숭아 대목에 매실을 접붙이면 접수 아랫부분은 복숭아..접수부터는 매실이다.
성장하면 매실이 열린다..대목의 한가지에만 붙였다면 그가지만 매실이다.
다시말해 접수(눈접은 눈,가지접은 가지)부분부터의 유전형질은 접수 고유의 형질이
유지 된다는 것이다.
살구와 매실을 구분함에 있어 어떤이는 뿌리 색깔을 논하는데..
접목묘의 경우 불가능 하다.
살구는 뿌리가 붉지만 살구 대목에 매실접 안붙이란 보장 없고..
매실 뿌리는 황색이지만 매실대목에 살구접 안 붙이란 보장 없다.
2.접은 왜 필요한가
1)과수는 특히 실생(씨앗 심기)으로 유전형질 보존이 어렵다.
-포도/사과/배/복숭아/자두 등등은 씨앗을 심었을때 그 품종이 안된다.
매실/은행/호도등은 되지만.
2).우량 품종을 단기간내 번식이 필요할때.
-우량 호도를 육종/발견 했을때 나무 열매가 많이 맺혀 실생하는 기간(10년이상)보다
가지접으로 번식하고..번식한 나무도 2년이면 열매는 생산 못해도 가지는 생산하고...
-복숭아 우량종이 육종/발견되면 가지의 눈하나로 한나무씩...
3).품종개량이 필요 할때
-a라는 복숭아 나무를 심었는데..나무를 키우다 보니 b라는 복숭아 품종으로 바꾸고 싶을때.
-복숭아를 심었는데..살구로 바꾸고 싶을때 등.
4).조경수 수형개선/취미 등등
3.실생과 접목묘의 차이
실생묘는 대부분 수세가 좋고..세월이 오래 지나도 노화 속도가 느리다..병도 적다
접목은 2항과 같은 사유로 행하지만..은행/매실/호도등 실생도 가능하고 오래/크게
키울 나무들은 접목과 실생묘의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4.접의 종류는
접은 서로 가능한 품종의 대목에 눈접 또는 가지접을 한다,
눈을 사용하면 눈접..가지를 사용하면 가지접이다..
1).눈접..눈접은 주로 형성층(나무껍질)이 목피(나무속)과 잘 분리되는 품종에 이용된다
품종-벗나무 속/배/감 등등
시기-대목의 수액이동이 완만한 시점(8월중순~9월중순)
2)가지접..가지접은 종류가 많다..깍기(절)접,쪼개기(할)접,혀접 등등..
품종-눈접품종 및 거의 모든 나무에 가능하다.
시기-대목 수액이 오르기 직전(3월 중순~4월 중순)
추가로 접을 붙이는 위치에 따라 고접/저접으로 나뉘지만 의미는 적다.
5.접을 붙이는 방법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사진과 함께 자세히 나와 있다.
봄에 가지접이 실패하면 가을에 눈접해도 된다..두려워 말라 실패해도 대목나무가
죽는 것은 아니다.
6.접붙일때 주의할점.
1)칼은 잘드는?것으로
2)비닐은 부름켜를 꼭조여 붙인다/비가들어 가선 안된다.
3)접수가 말라서도/눈접의 접수 눈안쪽/가지접의 접수 칼로 자른 부위에 손을
다이면 성공이 적다.
4)접은 잘 붙이고 생명인 접수의 눈(잎눈)을 망가뜨리면 헛방
5)목장갑을 끼고..인간 손의 온도 36.5도는 식물에 화상을 입히고 물고기를 죽게 만든다.
7.접붙이고 주의할점
접의 원리는 대목의 영양분이 접수의 잎눈으로 집중케 하여 순환토록 함이다.
그러므로 깍기접은 봄부터 대목에서 새싹/새순이 나오면 즉각 제거하여(자주)
접수의 눈으로 영양이 가게(강제 순환)해야..
눈접은 이듬해 봄에(물오르는 싯점) 접수 윗부분의 대목은 한뻠정도 남기고 잘라버리고
대목에서 순이 나오면 접붙인 접수 눈외에 대목의 새순들은 초기에 제거해야 한다.
품종개량을 위해 성목에 가지마다 붙인 경우 또는 한가지만 붙인 경우는 해당 가지만
새순들을 제게하여 수액이 접수눈으로 집중되게 해야한다..접수눈 위 대목을 한뼘정도
남기는 것은 접수눈이 성장했을때 붙잡아 맬수 있는 지주목?으로 쓰기 위함이다.
바람에 접붙인 신초는 잘 부러지기 때문이다..접수 신초가 목질화 되면 이듬해 깨끗이
잘라줘도 된다.
8.대목이 다른 이유
고욤나무에 감/복숭아에 살구/돌배에 배/야광?에(요즘은M) 사과/찔레에 장미등
대목과 접수가 다른 이유는?
1)대목묘 생산의 용이성 즉 씨앗구하기 쉬운것을 대목으로
2)뿌리의 힘이 좋은것
3)뿌리의 병이 상대적으로 적은것
9.접붙이기전/후에 관수를 충분히 해주는 것도 접 활착을 돕는 요령이다.
10.회원들중 유실수 품종을 잘못 선택or다른 품종으로 바꾸고 싶을때 한번쯤 이용해
보시길...나무를 다시 심느니 접이 휠씬 용이 합니다..
보너스
장미를 좋아 하는 분들께..몇가지 상식
장미 종류는 크게 2종 나무장미와 덩쿨장미로 나뉜다..요즘 미니 장미도 있지만..
나무장미는 눈접(찔레 대목)을 통해..덩쿨장미는 삽목이 잘되기에 삽목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눈접은 상기와 동일하고..덩쿨의 삽목은 꽃진 꽃가지를 삽목해야 성공한다..
다른 나무들 처럼 당년의 신초를 삽목하면 실패한다.
나무장미는 신초를 잘 받아야 건강한 꽃을 볼수 있다..초봄에 묵은 가지를 과감히 잘라
아래로 부터 튼튼한 신초 몇가지를 선별하여 키우면 된다..영국처럼 일정높이로
키우고 해마다 그곳에서 전정을 통한 새순 받기도 가능하다,
나무장미 꽃질때 보기 흉하다..바로 잘라라..신초하단부에서 위로 잎 4~5장 남기고.
그럼 또 꽃핀다..일년에 3번 꽃볼수 있다.우리나라 기후가 장미가 자라기엔 가장 적합하다.
영국보다도..나무 장미는 물을 좋아 한다..건조한 땅엔 잘 안된다.
가장 좋은 땅은 지하 1m에 자갈층과 물이흐르는 땅이다..끝
Q)위의 내용 중에서 "꽃진 꽃가지"와 "당년의 신초"를 쉬운 말로 풀이 좀 부탁합니다. 장미꽃은 묵은 가지에 피나요?
A)나무/덩쿨장미 새가지에서 꽃핍니다...당년에 나온 신초중 꽃이 핀것 과 꽃은 피지않고 길고 미끈하게 자라는것을 구분하다 보니...꽃핀 덩쿨 신초는 ㅇ가늘고 야문 편입니다...꽃지고 바로 잘라 삽목하면 됩니다.
Q)양평에서는 장미가 안되더군요. 접붙이는 방법을 알면 찔레꽃에 접 붙여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드랬습니다. 함 해볼수 있을까요? 저도....
A)양평에 장미가 된다?안된다? 양평사람만 압니다..찔레에 붙인다고 안될게 되는건 아니지만 붙이실때 찔레도 신초/장미도 신초로 붙이셔야...
출처(전원주택과 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