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바이킹-9)회차 산행
대상산 : 팔봉산(해발361.5m, 충남 서산시 팔봉면소재)
언 제 : 2009.6.13(토)맑음
누구와 : 백채완회장(이하 가나다순), 강상규,김종남,변상열,유인완,윤영옥,이덕수,권혁시(이상8명)
코오스 : 양길리 들머리(09:25)--->능선안부(1봉,2봉 갈림길,09:45)--->2봉거쳐3봉(10:40~11:10)
--->1봉(11:40)--->양길리 날머리(12:15)
내가 아내와 팔봉산을 다녀온게 2월,그러니까 넉달전이다.
그동안 백채완회장이 우리 46대전산악회를 맡아 8번의 산행을 비교적 먼거리의 유명산을 올랐는데
이번 9번째 산행은대전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서산의 팔봉산으로 정하고 길을 나선다.
그동안 친구들을 가보지 아니했거나 큰 유명산으로 안내하고자하는 백회장의 충정에 맞서
너무 먼거리와 큰산으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슬 친구들을 고려한다고 피튀기게 싸우던 나,
이번엔 백회장이 양보를하여 높지는 않지만 암릉과 암봉을 적당히 즐길 수 있는 팔봉산을 오르기로
공고를 한 결과 총9명이 신청을 하였다가 아침에 갑자기 오뉴월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로
윤만석친구가 꼬리를 내리고 8명이 언제나처럼 월드컵구장으로 정해진 시각에 모여든다.
앞으로 우리 대전산악회를 이끌어갈 모범생 김종남 역장이 산행 횟수에 걸맞게 세련된어진 복장으로 나타났고
그동안 좀 뜸하던 독립군(3.1동지들),인완 덕수 상규가 합세하고 특히나
원양선으로 5대양을 누비는 마도로스 영옥친구가 반가운 얼글을 더한다.
맨 뒷좌석까지의 안전벨트를 챙겨매고 채완 친구의 로디우스 승합차는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를 내달아
당진에 도착 주민들도 잘 모르는 진국집을 찿아 게국지로 아침을 해결한다.
새벽같이 밥을 차려준 각시덕에 혁시는 옆에서 구경만....
금강산 대신 팔봉산도 식후경이렸다.
9시가 좀 넘어 팔봉산 들머리가 있는 양길리에 도착한다.
가던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서산 육쪽마늘축제와 팔봉산감자축제장이 입구에 차려져 경찰이 이미 나와 교통정리를 하고
식장을 정리하고 부산하다.
우리는 그 사이를 헤집고 산행 안내판이 있는 들머리에서 산행 채비를하고 송림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부드러운 송림길이지만 더운 날씨로 땀은 흐른다.
그러나 쉬었스면 하는 친구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전에 주능선에 올라선다.
숨을 고르고는 되돌아 나와야할 1봉은 하신길로 미루고
2봉을 향해 우회전 하여 2봉을 오르고 이어 3봉까지 올라버린다.
3봉은 두개의 봉우리로 되어있어서 한 봉우리에는 지역 로타리클럽에서
또 다른 봉우리에는 지역 산악회에서 각각의 정상석을 마주보고 세워 두었다.
우리 여덟 친구들은
녹음과 어우러진 암봉에 서서 호연지기를 키우는 듯 서해바다를 내려다본다.
이어 가져온 과일과 야채들 간식을 든다.
바윗길이 아직 끝나지 않은 탓에 정상주로 소주는 딱 한잔씩만을 마신다.
캬~~~~~~~
이제 아까 아껴 둔 제1봉을 올랐다가 하산하기로하고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한번 암봉에 올라 서해바다와 서산시를 내려다보고는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3시간만에 산행을 마무리한 것이다.
축제장에 도착한 우리는 감자와 마늘을 필요에 맟추어 적당히 구입하고 서산의 동부시장으로 내달린다.
지금이 제철이라는 갑오징어에 광어도 보태어 회를 쳐 하산주를 하고는 매운탕에 점심까지 해결한다.
여학생들도 아닌데 무슨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이야기꽃은 시들줄을 모르고...
취기도 어지간히 오르고 배도 부르니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돌아오는 길에 해미음성을 둘러보고 덕산 온천에서 오전에 흘린 땀들을 씻어
개운해진 몸과 마음으로 다음달을 약속하며 대전으로 돌아와 헤어진다.
친구들아 오늘 즐거웠다.
7월에 또 만나자고....
집은 허름한데 15가지 반찬이 정갈하다.
정작 게국지는 양이 얼마 되지 않았다.
▲ 이 우럭은 어찌 산위로 올라왔는지....
그것도 몸뚱이는 어데보내고 머리만....
▲ 2봉에서 바라본 제1봉
이 1봉은 3봉을 끝내고 하신길에 들렸다.
지리산 천왕봉 직전의 통천문을 닮아있다.
▼우거진 녹음 사이로 솟아오른 바위가
흰구름 그림이 그려진 파아란 하늘을 이고 서있어
한여름 모습 그대로이다.
팔봉산의 정상인 두개의 3봉(각기 다른 정상석이...)
정상에서의 간식
아침 점심을 모두 제공한다했건만...
이배낭 저배낭에서
나온 어부인들의 정성이 그저 고마울뿐이고 !!!
▲ 막 다녀온 2봉과 3봉의 모습
1봉에서 최대한으로 주밍을해보았다.
▲ 유영을하고있는 갑오징어
이들중 어느녀석이 우리친구들을 위해 몸 바쳤는지....
아무리 갑오징어가 제철이라지만
갑오징어만으로는 호주머니와의 타협이 무리이다 싶어
2kg이 넘는 광어를 한마리 더 얹었다.
어째 표정들이 심각해보인다.
왜지?
하하하
함께하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눈요기 할 친구들을 생각해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양이로세.
해미읍성을 들러본 다음
덕산 온천에 들러 땀과 먼지를 말끔하게 털어내고 돌아간다.
어부인들에게로....
첫댓글 재미난 이야기들은 함께한 친구들이 답글이나 댓글로 채워 주리라 믿네.... 맞지
서울서도 몇년전 다녀왔네! 나는 팔봉산하면 박속밀국낙지탕이 생각나네.사진 기술이 이제 프로급 일세! 자네들이 그곳에 있을때 서울산악회는 북한산에 있었고, 나는 피치못할 약속으로 지리산을 종주하고 있었네.건강하세!!
북한산의 모습도, 지리산의 모습도 잘 보았네. 그래요. 건강해야 무엇이든 할 수가 있지....
산과바다를 모두 즐겼구려...눈도 입도 가슴도...지두 빨리 가볼랍니다...
정희 사부님 본지도 오래라 얼굴이 가물가물.... 생각이 날 듯도 하고``
와~! 이곳에서 찿아봤네! 뻐꾸기우는 저세월을 누가 알리요~? 그립던 사람 되게 생각나네~.가로림만 정상에서 생각났던 사람~, 그사람이 누구던지 간에 마음에 평생 담아 둔 사람^^. 혁시 넘넘 수고했다. 찿을지를 몰라서~.근데 하필 내뒤에 뉘가 한톨 꼈네! 그리고 freechal ID로 안되는 것 같은데?
그래 그사람이 안보였스면 좋았겠지 하지만 극히 좁은 공간인데 앉아있던 사람을 내 쫒을 수는 없는 일이라서... 좋은 장소에서 잘 찍어보도록 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