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악과 2학년 강혜정입니다.
인문학 독서토론! 저는 책읽는것을 매우 즐겨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한 장르에 매우 치중해 있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소설입니다. 고전, 현대를 가리지 않고 읽지만 절대 비문학을 읽지않는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통해 더 다양하고 기품있는 책일 읽게 되어 다행입니다. 사람이라는게 간사해서 하던대로 는 쉬이 하지만 좋지않은 점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이 약간의 강제성과 의무를 가지고 발전의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응교 교수님의 편안하고 다채로운 수업을 통해 더 다양하고 좋은 책일 읽게 될것 같습니다.
지난주 1쪽에서 150쪽까지의 내용중 기억에 남는 구절을 두가지 추려보았습니다.
나는 내가 여기에 그린 인물 묘사가 진실이라고 주장하진 않겠다. 다만 비슷하다고만 말해 두겠다. (p.23 3-4째줄)
이 구절은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소설을 그려내고 있는 저자 빅토르 위고가 인물 미리엘씨의 청렴하고 희생적인모습의 묘사 바로 뒤에 나온다. 이 너무나 헌신적인 미리엘씨를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 것은 나뿐만 아니라 빅토르 위고 본인또한 그러한것이다. 나는 작가에게 최소한의 변명을 들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레 미제라블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나오는 미리엘씨가 너무나 비현실적일 수 없었다. 세상에 저런 인물이 지도자라면 우리가 그러한 세월을 살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이 가슴 속에 어떤 고통을 지니고 있을 적에 그것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연민의 정 아닐까요?(p.150 17-18째줄)
이 인용문은 미리엘의 여동생 바티스틴이 부아슈브롱 부인에게 오빠의 선행을 이야기하는 편지의 한 구절이다.
무려 200년전 작가의 생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현대적인 태도다. 내가 생각하는 그시절의 연민이란 모든걸 공유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리엘씨는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그저 포용하는 정을 보여주었다. 매우 신선했다. 누군가는 이것이 사람사이를 더 까깝게 만들어 주지 못할것이라고 느낄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친절이 꼭 친절이 되지는 않는다. 참견이고 민폐일 수 있는것이다.
첫댓글 저도 이번 수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게 될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누군가의 친절이 꼭 친절이 되지는 않는다.' 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네요~ 저도 그런경험이 있거든요~
고통을 가진 사람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포용하는 것도 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는 좋은 방법일 것 같아서 공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