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루비가 녹내장을 겪으면서 이게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알게 되었어요.
절대 이 글을 참고하실 일이 없으시길 바라며 ㅠ.ㅠ
루비는 1달반 전쯤부터 왼쪽눈이 충혈되었었어요.
예전에 각막궤양이 있을때와 같은 증상이 생겼죠.
그때 저는 오큐프록스라는 사람용 안약(항생제 성분 있는거 같음)을 투여했습니다.
이 안약은 아주 작은것인데 5천원인가 했구요.
중요한 것은 처방전이 있어야 살수 있는, 사람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안약입니다.
약사한테 떼써서 겨우 처방전 없이 샀어요.
제가 그렇게 선택을 한 이유는
1. 루비의 눈이 예전과 같은 증상이었기에 같은 각막궤양이라 생각했었음
2. 개박사 네티즌의 말을 믿었음
이 선택을 지금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건강한 아이들이 잠시 눈이 충혈된다면, 굳이 병원에 안가도 된다면 저 약을 써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카페와 관련된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병원으로 가세요.
무조건입니다.
그 안약을 쓰고 충혈된 것이 나았습니다.
그러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요.
그렇게 한참 지나다가 또 충혈된적이 있구요.
또 안약을 넣었죠.
괜찮아졌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4월 3일 아침 오른쪽 눈은 거의 못떠서 평소의 1/3크기 왼쪽눈은 평소보다 작아진 크기.
예전에 각막궤양이 있을때 루비가 아파하던 딱 그모습이더군요.
우선은 동네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의사가 하는 말이,
지금 루비에 대한 자료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다니던 병원으로 가지 왜 이리 왔냐고?
놀라서 뛰어온 보호자한테 이왕이면 좋게 말해주면 좋을텐데 말투가... 참나..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다행이죠.
그 병원에 변변한 기계 하나 없었는데 거기서도 정확한 진단없이 안약만 넣었다면...
다니던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안압체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요.
안압체크비용 20,000 당일 바로 결과를 알수 있습니다.
루비의 경우, 오른쪽눈은 포도막염, 왼쪽눈은 녹내장.
망막분리가 되었는지를 보기 위해 눈알초음파도 했습니다.
초음파비용 20,000
배에 초음파 검사하듯이, 눈에 젤을 바르고 눈알에 직접 초음파 기계를 댑니다.
다행히 망막분리는 되지 않았구요.
보호자에게 직접 초음파과정을 보여줍니다.
안약을 처방받았고, 보호자가 제대로 안약을 넣기 힘드니 입원을 며칠 시키라 하셨어요.
저는 안약만을 위해서라면 제가 넣겠다고(마침 주말이었으니) 집으로 데리고 갔지요.
잘라탄-3시간마다 녹내장에 투여, 2.5ml에 6만원(이런 xiang!)
코솝-3시간마다 녹내장에 투여, 5ml에 6만원(정말 너무 비쌉니다)
항생제-6시간마다 양쪽에 투여, 8천원(사람약과 비교하면 정말 이건 심한 가격)
솔코린-12시간마다 양쪽에 투여, 15,000원
그외 안압체크비용과 초음파비용등등
24시간뒤 병원에 가서 다시 안압체크하고 응급상황은 넘겼다고 하여 약과 투여시간을 변경했습니다.
2.5ml에 6만원이나 한 잘라탄을 하루 딱 넣고 그만넣구요.
오큐펜이라는 새 약을 구입 20,000 오큐펜-3시간마다 녹내장에 투여, 20,000(잘라탄에 비해 이건 넘 싸죠 ㅠ.ㅠ)
코솝
항생제
솔코린
그리고 4월6일 저녁부터는 먹는 항생제도 추가했습니다.
루비의 경우 쿠싱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제제는 최대한 자제하지만, 워낙 상태가 심한지라 할수없이 ㅠ.ㅠ
먹는 항생제 가격은 별로 안비싼거 같아요. 안비싸다는 것은 안약이나 쿠싱약에 비해 안비싼게 아니라, 누구나 납득하는 싼 가격이라는 말씀!
정확한 가격이 아직 납득이 안되서 지금 정확한 가격은 못올리겠네요.
이번 주말 다시 가서 안압체크 등을 할 예정이고요.
병원에 아침에 데려다주고 저녁에 데려오는 입원을 시킬 경우 병원에서 안약을 넣어주는데.
그 스케쥴은 제가 짜서 수의사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동안 수의사가 안압체크를 수시로 해서 다음날의 안약투여량을 결정하구요.
루비병원의 경우
입원비는 1박2일 40,000
낮에만 입원할 경우 20,000
호텔링 1박2일 15,000
낮에만 맡길경우 10,000
루비는 낮에 안압체크하는거 무료로 해주셨고(너무 감사)
낮에 맡기는거를 원래는 입원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호텔링으로 처리해주셨습니다.
첫댓글 다빈이도 오른쪽 눈 충혈이 심하다가도 오큐프록스..였던 것 같네요.. 그거랑 다른 안약 두종류 꼼꼼히 넣어주면 괜찮아지곤 했는데, 그냥 그렇게 있고 말건 아니라는 말씀이신거죠??? 얜 어렸을때 녹내장 판정을 받은적도 있었는데, 치료도 하다 말은 상태에서 어케어케 잘 지내고 있었거든요. 쩝;;;
아!!! 안됩니다!!!! 녹내장은 한방에 훅갑니다. 어차피 다빈이는 병원을 자주 다니고 있으니 가는김에 꼭 의사와 상의하셔요.
녹내장이 무서운거 저도 루비님 통해서 알았네요.. 무슨 병이던 참.. 쉬운게 없는것 같아요~
녹내장,,,,,,,,,시댁식구 병력이 있어서,,울 신랑 수시로 하는건데,,,,,,,백내장보다 몇배로 무서운병으로 알고있어요,,//루비가 좋아진상태이니 참으로 다행이네요,,,병원도 의사샘도 모두 친절하신분이네요~~당뇨아가들 거기병원으로 가서 치료했음좋겠어요!!
녹내장 무서워염 ㅠ.ㅠ
녹내장이 정말무섭다는거 뼈져리게느끼고있는일인입니다ㅜㅜ아가는 요즘은 어떤지요?
울 메이가 다 넣는거네요 그래도 적출이 최선이래요 결국엔?ㅠ
저희 아이도 녹내장이 잘 걸리는 견종이라고 해서 요즘 신경쓰고 있는데.. 이런일이ㅜ없기를 바라며ㅠㅠ 아가가 상태가 좋아진 상태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