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의 여러 시행착오를 격으며 방황하던 배스계를 새로운 다짐으로 배스 토너먼트의 활성화와 아마추어 배서들의 저변확대 외에도 다양한 방향의 스포츠 피싱 분야를 지향하고 활성화를 목표로 2003년 창립된 KB 프로멤버의 일원으로 그동안 단절되었던 일본과의 한일국제친선교류전에 대해 듣고 참가를 결정하고 준비를 하기시작했죠…먼저 그곳의 정보를 구하고 패턴을 연구하고 필요한 테클을 준비하고하는동안 어느덧 출발일정이 다가오더군요. 일정이 월말이라 회사일을 대충 정리 해놓고 여름휴가를 미리 얻어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죠..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출발시간을 맟춰가기 위해 대구에서 일행(박진헌프로가족과 이정모회원)이 새벽3시에 모여 출발하여 서울을 거쳐 인천공항에 오전9시경에 도착하여 타 지역 일행들과 합류하여 수속을 밟고 드디어 동경 나리타공항으로 출발을 하였죠….설래는 마음으로 비행기안에서도 이런저런 일본 상황에 대해서 정보도 나누고 하는 동안 어느덧 동경 나리타공항에 도착…사스와 북핵문제로 일본인 특유의 호들갑(?)이랄까 인천엔선 못느낀 사스방재와 경비가 심함을 느끼며 입국수속을 받고 짐을 찾는데…윽!!나의 테클박스만 분실된체 나오는겁니다….가와구치를 위해 어렵게 구한 작은 웜들과 미세싱커들…작은 훅.. 기타 테클들이 모조리 없어져 버린거죠…..ㅋㅋㅋ 짐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는동안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하여 일단 동료들의 테클에서 조금씩 얻기로하고 가와구치로 대절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죠.
약속보다 늦게 가와구치 로얄호텔(우리가 3일 동안 묵었던 일본 JB회장 야마시타가 운영하는 호텔)에
약 오후 8시경 도착하니 JB회장과 올해 새로이 시작한 에코리그의 프로들이 환영을 해주며 만찬을 열어주었죠….환경보호를 위해 오로지 생분해의 무공해 루어와 자연친화적인 낚시기법만으로 치뤄지는 에코리그엔 일본의 낚시학교를 졸업한 젊은프로배서들이 주축으로 새롭게 시작한JB의 한 리그죠…
아마 앞으로는 이 에코리그의 젊은 프로들이 일본의 배스계를 이끌어갈것 같은 예감이 들더군요…
기대이상의 친절에 고맙고, 이전에 들었던거와는 다르게 뚜렸한 목표를 가지고 새로이 시작하는
우리협회와 자비로 대회를 참여하기위해온 우리들의 열기를 높이 평가하는 인상을 느낀 대목입니다….
만찬도즐기고 JB회장의 선물(생분해웜과 가와구치에서 사용할만한 웜들)도 받고….이렇게 첫날밤을 맞이하였죠…
둘째날….어제의 여정이 피곤했는지 6시에 모여 아침식사전에 가와구치호를 둘러보며 도보로 프락티스를 하기로한 약속시간을 20여분 늦게 기다리는 일행과 함류하여 낚시권을 구입하고 (한화로 약 12,500원) 호텔 바로앞에서부터 낚시를 시작하였죠….
토요일 이른아침이지만 이미 많은 아마추어들이낚시를 하고있더군요..
일본 JB의 에코리그 토너먼트가 토요일에 있어 우리들의 보팅 프락티스는 대회가 끝난 오후2시부터 하기로 하고 오전은 도보낚시와 쇼핑을 하기로하고 일단 식사전에 가까운곳을 탐색해보기로 한거죠….
아침에 가와구치를 직접 본 소감은 일단 깨끗하다는거와 물이 아주 맑다는거…수많은 아마추어와
보트.. 일단은 눈에보이는 연안에서 약 15미터쯤 떨어진 돌바위를 공략해보았죠..몇번의 캐스팅만에 약한 입질과 함께 약 20급의 작은 배스를 볼수있었습니다….연이어 두마리정도 같은 사이즈를 잡고 장소를 이동해서 관광여객선 도크장 옆의 수초지대에서 연안 가까이 나와서 먹이활동을 하는 송어를 잡아볼려구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가 실패하고 수심깊은쪽의 수초지역을 공략해서 약 35정도의 씨알좋은 넘을 한마리 확인했죠…연안에 2~3미터 간격으로 늘어선 아마추어 낚시꾼사이에서 얻은 조과치곤 만족할만하고 배스의 입질도 시원스러워 기분좋게 아침낚시를 마치고 식사를 하기위해 호텔로 돌아왔죠..아침낚시를 한 우리일행들은 한결같이 자신감이 있어보였고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 바로옆에있는 사와무라프로가 운영하는 “카릴”로 모두 쇼핑을 가기로하고 아침낚시를 이야기하며 걸어서 5분거리의 카릴로 갔죠…
전 태클을 공항에서 잃어버려 대충 일행의 웜을 조금씩 얻어서 게임을 뛸려다가 그래도 일본까지와서 주머니에 웜몇개 넣고 게임뛰는 초라한모습(?) 보여주기싫어 작은 태클박스와 약간의 웜들을 장만하었죠….그리고 많은 동호인들이 있을때나 가능할것 같은 중고품 전문매장인 “테클베리”에서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거의 신품 같은 중고품에 군침흘리며 구경하고( 정말 새것 같은 제품이 신품가격의 1/2~1/3정도의 가격에 자신들의 상표를 붙여 판매를 하더군요…) 필요한거 맟가지 사고 오전 낚시를하러 다시 호수로 나갔죠.
(우리나라에도 이런 매장이있어 중고품을 사들여 깨끗하게 닦고 수리하여 자신의 상표로 제품을 보장해주는 그런 중고품전문매장이 생기면 지금처럼 일부 인터넷홈페이지에서 개인들의 직접 거래로 인한
불편함과 분쟁은 없으리라 생각해봤습니다.)
오전에 에코리그이 토너먼트가 있어 연안에는 아마추어낚시인…물에선 보터를 타고 프로들이게임을 하고있고…안동댐의 삼산골만한 수면에 수십대의 보트와 수백명의 아마추어가 동시에 낚시를 하고있어도 누구하나 짜증내거나 불편해하지않고 즐겁게 낚시하는 모습…관리인인듯한 사람이 휴지를 줍고 낚시권 검사를 하고..년회원인듯한 아마추어들 모자에 달린 회원증…이제까지 잡지에서보던 모습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부럽단 생각밖엔 안들더군요….
수십대의 보트들이 선단을 이루며 낚시하는 앞에서 이정모,장판선프로가 연이어 35~45급의 배스를 끌어내자 대회를 뛰고있던 에코리그프로들과 주변의 아마추어들이 부러운 눈빛을보내고…..흐믓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2시…..보팅으로 프락티스를 뛰기위해 대회장에 도착하니 이미 우리를 태우고 프락티스를 하기위해 일본프로들이 도착해있고 각자 파터너를 배정받아 짧은시간 프락티스를 하기위해 출발을 하였죠….전 전에도 한극을 자주 찾앗던 마지상과 한조가 되어 175마력의 배스보트로 프락티스를 하였죠….하지만 엄청난 파도와 바람으로 넓은곳에선 도저히 낚시가 어려워 아침에 도보하던곳에서 약 35급한마리와 키퍼미달의 배스를 여러마리 잡는걸로 연습을 마쳐야햇습니다…
준비해간 2002월드컵 수건을 선물로 주고 마지상은 제가 테클 잃어버린걸 알고는 내일 사용하라며
작은 훅과 싱커,웜들을 나눠주며 내일 선전하라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저녁을 먹고 시작된 전 치과의사이며 JB 월드멤버이고 NEXT ONE 사장인 세끼프로의
세미나가 있엇습니다…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여러체비와 테크닉, 그리고 우리가 궁금해하는 여러상황에 대해서 아주 진진하고 친절한 설명.. 우리들의 약간 짖굳은 세끼프로의 개인적인 질문에도 진솔하게 대답해주는 모습등으로 2시간에 걸친 세미나는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이엇습니다.
세미나를 마치고 내일의 토너먼트를 위한 준비를 하고 취침…좀처럼 잠이 오지않는 밤이었습니다…
드디어 대회당일…
6시에 모여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대회장으로 집결….아직 일본프로들은 보트와 장비셋팅으로 대회장이 한산하다. 운영진들은 부지런히 대회를 준비하고 ..
7시가 되면서 하나둘씩 일본프로들이 모이고 그중에는 잡지에서나 보았던 유명 프로들도 여럿이 보였습니다. 얼마후에 이곳 가와구치에서 열릴 에정인 월드전을 대비해서 월드멤버들도 많이 참가 하였고…역시 우리에겐 이시히소노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특히 이상석프로님…ㅋㅋㅋ
우리 KB프로와 짝을 이룰 일본선수들을 소개하고 간단한 인사말로 개회식은 마치고 3개조로 나누어 출발…
같이 동승한 일본프로는 요즘 가와구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붉은군단소속의 프로라 내심 기대하였고 그많은 보트들이 거의 10분여분만에 물흐르듯이 출발하는 모습에 “질서”라는게 이런거구나하고 새삼느끼며 ….첫포인트를 향해 보트는 굉음을 내며 달렸죠….
첫 포인트.. 호수 한복판의 깊은 수심대에서 지나다니는 보트와 제트스키,수상스키의 파도를 버티며 1/16oz의 가벼운 채비로 어렵게 어렵게 입질을 받아볼려고 용을 써보았지만 입질은 커녕 보트에서 떨어져 빠지지않으려고 애쓰며 버티는것만으로도 힘들더군요..
약 2시간을 허무하게 보내고…일본프로와 저 ..둘다 입질한번 못보고서 연안의 수초대로 포인터 이동…잔챙이 입질을 받다가 제대로된 입질이 왔지만 훅셋미스….바람에 보트가 밀려 입질받은곳에서 멀어져있을 때.. 장판선프로의 보트가 접근하며 장프로가 키퍼를 한마리 잡아낸다….후후..기쁘다….일본애가 아니라 우리프로가 잡은게 다행이다…제법 사이즈도 있어보인다…사진 한장 찍어주고….장프로 보트가 가고난후 몇마리의 논키퍼를 잡아도 보터인 일본프로는 옮길 생각을 안하는것같다….여기서도 약 1시간 30분을 소비하고..세번째포인터로 이동..화강암지대에서도 논키퍼만 한마리….보터인 일본프로도 논키퍼 한마리..
이제 대회마감은 다되가는데…
마지막으로 간 포인터에서 드디어 기다리던 키퍼를 한마리 잡았다….3~4미터권의 수초대를
줌사의 6인치 스트레이트웜에 1/16oz의 삽입싱커를 꽃아서 네코리그로 수초를 때리고 빠져
나오면서 스테이 할때 입질을 받고 훅셋….나보다 더 좋아하는 일본프로….자기가 직접 틀채로 배스를 올려주고 바늘을 빼주고…키퍼스케일로 길이도 확인해주고….고맙더군요..
우리도 괜한 적대감만 가질게 아니라 배스낚시를 좋아하는 이웃나라 친구로 이제까지보다는
더 친절하게 대해야할것 같더군요
이렇게 대회를 마치고 생각이상으로 우리프로님들이 선전하여 기쁘고 논보터가 아닌 직접 보트를 운전하며 대회를 뛸수만 있으면 우리프로들도 마스터멤버 정도의 실력은 충분히 될거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낚시기법이 깔끔하고 루어의 운용이나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가지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저녁식사 시간후 가진 사와무라프로(현JB월드멤버, 루어샾 카릴운영, 사와무라 루어 사장)의 세미나는 엄청난 즐거움 그자체였습니다. 에정된 1시간을 훨씬 넘어서 약 5시간동안 진행된 세미나는 우리들의 열기에 감탄(?)했는지 사와무라프로도 연신 즐겁고 진진한 얼굴로 우리들의 질문에 답하고 또 자신도 우리에게 질문하고….
일본배스계가 지나온 어려운 시기와 그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온 이야기 그리고 현재 일본 JB리그에 대한 이야기, 미국진출과 현 미국시민권자인고 B.A.S.S. 마스터클래식 진출자인 오모리프로에 대한 일화(이부분에서 같이간 아마추어회원 이정모의 눈빛이 유난히 빛나는거 같더군요). 새로운 무기(루어채비,패턴등..)에 대한 이야기등등으로 5시간이 짧게만 느껴지더군요. 자뿐만 아니라 같이간 우리프로님들도 분명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어렴풋하게나 느끼고 다짐하게되는 시간이었던거같습니다.
이렇게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끝나고 다음날인 6월30일 또다시 갈때와는 반대의 긴 여정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장 보여줄수있는 결과는 미비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더욱 더 발전된 국제교류가 되고 그 결과 우리나라 배스계에도 도움이 될수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는데 의미를 두고싶은 마음입니다.
끝으로 이렇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오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엄청 수고하신 송상현프로님 백승우프로님 감사드리구요..다음에 뽀뽀나 한번 해드릴까요…ㅋㅋㅋ
그리고 최고형님으로 수고많으신 용프로님, 좋은성적내신 이상석프로님, 석상민프로,장판선프로,고광우프로,고재구프로,김진중프로,문형석프로,그리고 같이간 아마회원 이정모회원,이진영회원, 그리고 박진헌프로와 가족…모두모두 수고 많으셨고 같이보낸 4일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첫댓글 흐흐~ 몇년 안으로 나두 가야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