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도와 관련해 찾아보다 님의 블로그 보고 감히 질문드립니다.
현재 기업이미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5점 척도로 진행 중인데, 몇 가지 의문사항이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간략하게라도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g. 2006년(3.5)- 2007년(3.6)-2008년(3.7)-2009년(3.5)
조사진행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보내주신 질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
Q1. 홀수척도 vs. 짝수척도
마케팅에서는 소비자 태도를 매우 중시하지요. 그래서 기업의 모든 마케팅 활동은 소비자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에 초점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마케팅 조사에서 사용되는 리커트 척도는
바로 소비자 태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방법이지요. 여기서 태도라는 것은 그렇다, 아니다로 이분되는 것이
아니라 좋고 나쁜 정도까지 포함이 됩니다. 따라서, 태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중간이 포함된
홀수척도를 사용해야 하며, 평균값을 산출하여야 태도 수준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수 있습니다.
짝수척도의 경우 중간 혹은 중립이 없이 양분되는 경향이 있어 마케팅 조사의 태도 측정시에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사회조사에서 특정 사안에 대한 찬반 의견 등을 알고자 할때 주로 사용이 됩니다.
실제 마케팅 관련 이론 연구에서도 주로 홀수척도를 사용해서 각종 태도를 측정하지, 짝수척도를
활용하는 경우는 저는 한번도 못 보았습니다. 미국마케팅협회에서 발간한 척도관련 서적에서도
짝수척도를 사례로 든 예는 거의 없습니다.
5점척도와 7점척도의 차이 및 특징에 대해 명확한 근거나 이론 연구를 본 적은 없습니다만,
실무적으로는 조사목적이나 방법에 따라 5점과 7점을 달리 활용하고 있습니다.
5점 척도 - 전화조사(면접원이 응답보기를 모두 불러 주어야 하며 응답자의 집중도가 떨어져 7점 척도 사용못함)
가장 일반적으로 널리 쓰는 척도
7점 척도 - 우편조사 혹은 직원관련 조사 등의 자기기입식 조사, 표본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
* 참고로 마케팅 학자들은 이론 연구시 척도항목의 수가 많은 척도(7점, 9점 등)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척도항목의 수가 많을수록 통계를 적용했을때 결과가 더 잘 나오기 때문입니다.
즉, 통계이론 상으로 척도항목이 많을수록 측정의 정확성은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5점과 7점은 이 정도의 구분이외에는
논리적으로 더 잘 설명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예로 들어 주신 내용은 이론적으로나 논리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어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네요^^)
Q2. 100점 환산방법
리커트 형태로 된 모든 척도는 다음과 같은 공식을 적용하면 100점 환산이 됩니다.
(응답치-1)/척도항목수 * 100
여기서 응답치는 응답자가 리커트척도에서 응답한 숫자, 척도항목수는 5점척도이면 5, 7점척도이면 7을 의미합니다.
상기 공식은 최소값을 0, 최대값이 100이 되게 합니다. 마케팅 조사 실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환산방법입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최소값을 높이기 위해 상기 공식이 아니라 임의로 최소값을 정한 뒤(예 : 20점) 이에 맞추어서
100점 환산을 하는 경우도 있는 데 이렇게 되면 점수의 해석이 곤란해 집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100점 만점이면
최소값이 0점임을 가정하는 데 이러한 최소값이 0보다 크게 되면 이로 환산된 절대점수의 수준을 상식적인 수준에서
해석할 수 없게 되지요.
Q3. 리커트 척도 절대점수의 최대치?
동일한 5점 척도라 하더라도, 동일한 항목(만족도, 호감도 등)이라 하더라도 산업이나 업종, 응답자 특성에 따라
달라져 절대적으로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실제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조사의 경우 5점 만점에
4점 이상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나, 공공서비스 평가조사에서는 전체 평균이 3.0점 수준인 경우도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해당 조사에서 최대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충성고객 집단의 수준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이미지 조사를 실시할 경우 자사 브랜드 충성고객 집단을 분류한 뒤 이들 집단의
평균 브랜드 평가 점수를 산출하면 됩니다. 이 점수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해당 기업에서 모든 고객들을
충성고객화 했을 때 도달할 수 있는 점수 수준이라 할 수 있으며, 모든 기업에서 추구해야 할 이상점이
되겠지요.
Q4. 리커트 척도 분석/해석시 주의사항
분석시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모름/무응답의 처리입니다. 데이타 입력시 모름/무응답을 blank로 처리하시면
문제가 없습니다만, '9'와 같이 일정한 숫자를 부여했다면 평균 계산할때는 반드시 모름/무응답을 missing처리
하여(평균계산에서 빠지도록 하는 것)분석해야 평균계산시 오류가 없게 됩니다.
해석시에는 높다, 낮다의 기준을 어디로 하느냐 입니다. 통상 5점 척도의 100점 환산점수에서 1점 이하로 차이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해석하지 않습니다. 차이가 있다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5점 이상은 되어야합니다. 단, 이 기준은
5점 척도 기준이며, 7점이나 9점에서는 달라져야 합니다.
100점 환산이 아닌 척도점수를 그대로 활용할 경우에도 높다, 낮다 해석 시 기준을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5점 척도 기준
최소 0.1점 정도는 차이가 나야 높다, 낮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가장 정확한 방법은 평균차이를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며, 상기 예시는 가장 일반적으로 해석하는
기준을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