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모든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공유하는 시대이지만 과거 제가 탁구에 빠져 있을 때는 정보를 어디서 제대로 얻을 수도 없었고 탁구규정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주위에서 거의 보지를 못했을 정도로 오로지 탁구만 쳤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 그런 동호인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탁구 규정도 알게 되었고 그때까지 몰랐던 사항들도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 당시 제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이 서비스 부분이었습니다. "왜 규정상 반칙 서비스는 바로 1실점인데 생체에서는 지켜지지 않지"란 큰 의문을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올바른 서비스는 서버의 프리 암과 손이 볼을 띄운 즉시 공과 네트 사이의 공간에서 치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올바른 서비스를 홍보하는 오써모를 만들어서 인터넷과 각 대회장에서 열심히 활동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이 좀 지난 요즘은 반칙 서비스 등 탁구 규정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졌고, 올바른 서비스를 넣는 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반칙 서비스를 넣는 상대방에게도 서비스를 제대로 넣어달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이는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일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많은 분들이 탁구 규정을 이해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반칙 서비스 지적한다고 상대방을 너무 몰아붙여 분위기가 험악해 지거나 오히려 지적하는 사람이 매너 없는 경우를 대회장이나 인터넷 동영상 댓글에서 가끔 목격하기도 하고 자신도 올바른 서비스 규정에 위배되는 분들이 상대방 반칙 서비스를 지적하는 경우를 많이 보면서"아 이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 나름대로 반칙서비스를 넣는 상대방에게 서비스 부분을 지적하는 방법과 서비스 규정을 제대로 알고 반칙서비스를 지적했으면 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스포츠에서 반칙은 심하면 실격이나 퇴장 등 반칙 정도에 따라서 수위가 달라지는데 이를 탁구 서비스에도 적용하는 동호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서비스는 그 구분이 명확해서 주먹서비스 넣는다고 "심한 반칙서비스이고" 손가락에 올려놓고 토스한다고 "그 정도는 경미 하니까 괜찮아"가 애초부터 성립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서비스 규정을 적용하면 둘 다 같은 반칙 서비스일 뿐이고 똑 같이 1실점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주먹서비스나, 팔로 가리는 서비스는 질타의 대상이고 그 외 서비스는 묵인되는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어 이를 반드시 한번 제대로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서비스의 첫 출발은 토스 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올바른 서비스를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겠지요.
대한탁구협회- 탁구규정-올바른 서비스를 링크를 걸었으니 정독으로 읽어보세요.
올바른 서비스 적용은 적법성이 의심될 경우 경고를 준 후 의심되는 서비스를 반복하면 리시버에게 1포인트를 주고 올바른 서비스 요건을 명백한 위반했을 경우 곧바로 리시버에게 1포인트를 준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자신의 서비스를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그 동안 보았을 때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위반하는 반칙 서비스는
1. 공을 손가락위에 올려놓고 토스하는 경우
2. 손을 오므려 공이 거의 보이지 않게 토스하는 경우
3. 공을 정지하지 않고 바로 토스하는 경우
4. 토스시 손이 탁구대 밑으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경우
5. 탁구대 안에서 토스 혹은 라켓에 맞추는 경우
6. 16cm이상 안 띄우는 경우
7. 팔이나 몸으로 라켓에 공이 맞는 순간을 가리는 경우
8. 공을 안으로 던져서 올라올 때 라켓에 맞추는 경우 |
자 위 내용 중에서 단 한 가지도 안 걸리고 서비스 넣는 분들이 전체 동호인들 중 과연 몇%나 될까요? 아마 정말로 많은 분들이 1, 2가지는 위배될 것입니다. 그런데 대다수 동호인들은 자신이 서비스 규정 위배란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제 자신이 반칙 서비스인 줄 몰랐던 시절이 있었는데 오써모 초기에 이를 알고 고치려고 무지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고 생활체육이므로 특정항목 즉 주먹 서비스나 팔로 가리는 서비스만 가지고 반칙서비스를 논한다는 것 자체도 올바른 서비스 규정상 이치에 맞지를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제가 딜레마에 빠지게 한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반칙서비스를 구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비스 지적은 분명 상호 감정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미묘한 것이기에 그 방법이 아주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드럽게 상대방 서비스를 가령 주먹 서비스이면 “볼 좀 띄워주세요”, 팔로 가리면 “팔 때문에 공이 라켓에 맞는 것이 안보이네요 좀 치워주세요”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오랜 습관이 당장 고쳐지기는 매우 힘듭니다. 그럴 때 지속적인 지적은 상호 힘만 들고 나쁜 감정만 생기게 되므로 정 서비스를 지적하고 넘어가려면 진행 석에 이야기해서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 한 것은
그럴 경우에 본부석에서 심판이 배치되면 상대방 반칙 서비스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서비스 역시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올바른 서비스를 넣는지 사전에 정확히 알아두셔야 낭패를 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상대방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같은 지역이나 탁구장이라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아울러 반칙서비스 지적 시 정말 피해야 할 사항입니다.
1. 시합이 끝난 후 반칙서비스 때문에 졌다는 둥 뒷말은 안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끝난 후 상대방에게 반칙서비스 임을 알려주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2. 똑 같은 반칙서비스인데 자신이 이기는 경우에는 아무런 말도 안하고 지는 경우에만 이야기 하는 것 역시 일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 특히 친한 사이라고 이야기 안 하는 분 많습니다.
3. 복식 파트너, 단체전에서 같은 팀원이 반칙 서비스를 넣는데도 지속적으로 상대방 서비스만 지적하는 경우는 정말 의도가 의심스러운 경우입니다.
4. 화를 내거나 너무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것 역시 상대방 감정을 자극하게 되어 돌아오는 반응이 강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5. 상대방이 반칙서비스 넣는다고 무성의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은 더 매너 없는 행동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제가 포핸드 서비스를 넣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저도 동영상을 보니 약간의 문제점이 있는데 토스 방법을 보다 정확히 보완해야 할 것 같고 토스 후 팔꿈치가 펴지지 않아 손의 위치가 약간 애매하여 손이 좀 더 빠지게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탁구라는 스포츠는 서비스와 리시브의 비중이 절대적인 현실에서 처음부터 반칙서비스란 개념 없이 너무나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자연스럽게 구사했던 반칙서비스는 막상 고치려 하지만 정말 쉽지를 않습니다. 이는 처음에 서비스 위력이 현격히 떨어져 시합에서 많이 불리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고쳐야 할 사항이고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 점진적으로 좋아지리라 확신합니다.
저 역시 저에게 레슨을 받거나 구장 회원님들 또한 대회에 참석하러 오시는 외부 동인들에게 올바른 서비스를 홍보하고 미래를 위해 고치라고 조언과 격려를 많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규정을 준수하면서 즐탁하는 생활체육 탁구인 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