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바람은 단순한 것이었다. 점차 다변화되는 웹 환경에서 영화 홈페이지라는 공간을 조금 더 재미있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거창하게 말하자면 인터랙티브 마케팅이고 까놓고 말하면 그런 것이었다. 과연 그것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일단 주사위는 던져진 셈이다. 아니, 어쩌면 주사위는 아직 던져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금도 게릴라 시사회를 알리는 영주의 MSN 메시지가 속속 날아드는 것을 보면.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아마도 영화가 개봉하는 그 날까지도 '잠깐만, 지금도 보여줄게 남아있어'라고 말하려는 것만 같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유저들에게는 웹 상의 공간을 이용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 웹 상의 존재와 친밀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아마도 다음에는 훨씬 많은 부분의 체험과 참여를 요구할 것이고, 그렇기에 또 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즐겁다. 즉각적인 피드백은 언제나 나태해지기 쉬운 정서를 자극하기 마련이므로.
어제 우리 사무실 식구들도 영어정복단의 일원으로서 게릴라 시사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상영시간 내내 객석에서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라는 말은 뻔히 속이 들여다 보이는 것 같아 관두련다. 대신 여기서 잠깐 퀴즈! 조선 제국의 황태자비 부부나 입을 법한 복장의 영주와 문수. 이 때,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만한 영주의 명대사 한 마디. "나는 조선의 ** ***이다" *에 들어갈 말은? 정답은, 영화 속에서 찾아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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