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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백두산호랑이를 생각하며 호랑이해를 보낸다.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백두산호랑이를 생각하며 호랑이해를 보낸다.
“량강도 삼지연군, 대홍단군, 백암군 일대에 있는 천연기념물. 우리 나라 특산아종으로 국제보호대상동물로 되어있다. 주체69(1980)년 1월 천연기념물 제357호로 지정되여 보호되고있다....이 지대는 범의 살이터조건, 먹이를 얻기 위한 사냥조건이 유리하여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범살이터로 되어있다...” -<조선대백과사전(12)>의 ‘백두산조선범’에 대한 설명이다.
‘백두산조선범’이란 북한에서 쓰는 말로, 한국 호랑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백두산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 東北虎(동북호랑이), Амурский тигр(아무르 티그로)가 비슷하다. 백두산호랑이는 중국의 동북호랑이(만주호랑이)나 시베리아 호랑이에 비해 다소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한국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에 비해 다리가 다소 짧으면서 아름다운 황금색털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19세기 중엽의 동북아시아일대의 사냥꾼들사이에서는 한국호랑이가 가장 용맹하기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였다.
과거 만주의 淸 민족은 ‘백수의 왕인 호랑이야말로 山靈의 神이며 그 출생지가 우리나라의 백두산이라고 간주하고 백두산은 영산으로 숭앙’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백두산은 ‘중국의 장백산으로 둔갑했고, 남한에서 백두산을 가려면 중국을 거쳐야 한다. 그래도 한국호랑이만은 많아져야 한다.
중국 길림일보(吉林日報)는 최근 북한이 멸종 위기에 처한 백두산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협약했다고 보도했다. <길림일보>는 지린(吉林)성 동식물보호처의 발표를 인용,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이 최근 야생 백두산 호랑이 보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야생 호랑이가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도록 생태 보호구역을 지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2010년 8월 중국 동북부 지린성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 국경지대에 백두산호랑이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공동으로 밀렵행위를 단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백두산호랑이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최적지로는 백두산일대와 중국 흑룡강성 일대와 러시아 접경지역이라면서 이 일대에 중국 등과 함께 호랑이 인공번식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남한에서는 1921년 경북 경주시 대덕산에서 사살된 것이 한국호랑이의 마지막 공식 기록이다. 하지만 최근 민간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남한에서도 경상남북도에 4마리, 강원도 남부에 2마리,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에 4마리 총 10 여 마리의 호랑이가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한국호랑이는 한민족의 상징 같은 동물이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百獸의 王으로 불리우며 예로부터 공포와 신앙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호랑이해가 되면 범에 대한 관심이 크곤 했다. 그런데 2010년,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랑이의 해였다. 12지신 가운데 가장 영험할 것 같은 호랑이, 그것도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백호랑이 해’라는 이유로 온 국민의 새해맞이가 부산했었다.
하지만 올해의 백호랑이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한민족의 상징 같은 동물의 해에 김정일 정권이 천안함 사건, 연평도 피폭사건 등을 자행하여 그 포악성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호랑이의 해의 이미지가 먹칠을 하고 말았다. 이제 그 해가 끝나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이 큰 한 해였다.
어느새 2010년 경인년이 저물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의 초반 10년이 지나고 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상스러운 백호의 해로 한일합병 100주년,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국가안보에 중요한 한해였다. 경인년 원단에 강구연월(康衢煙月), 태평세대를 갈망했지만 유난히도 내우외환에 시달린 해였다.
경인년(庚寅年)도 어느덧 저물어 가는데 아쉬움을 접어두고 신묘년(辛卯年)에도 늘 萬事亨通하리라 믿어 본다. 어느 詩人은 “경인년 한해를 뒤돌아보며 나에게는 파도가 해일처럼 일어났던 경인년 한해를 뒤돌아본다. 또 나이테 하나가 늘어난다는 것보다 늘어난 그 나이테를 좀 더 다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신묘년을 맞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하여 잠시 회고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고 했다. 신묘년에는 한반도에 화해와 상생의 물결이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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