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여행 2일차입니다. 오늘부터 JR패스를 개시합니다. 오늘 일정을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포트램과 아이트램'이 되겠습니다.
요요기우에하라방면 열차를 기다립니다. 도쿄메트로 역이긴 하지만 일단 죠반완행선이 정차하기때문에 JR패스를 들고 탈 수 있고, 기타센쥬역에서 추가금 없이 환승이 가능합니다. 현재 시간이 좀 촉박하므로 차종 관계없이 그냥 기타센쥬까지 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또 E233계네요. 며칠 뒤에 오사카에 가서 이거랑 똑같은 상황을 맞게 됩니다.
기타센쥬역 환승통로입니다. 치요다선-JR죠반쾌속선간 환승에는 추가요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환승게이트 자체가 아예 없습니다.
우에노역 도착해서, 나리타행 열차를 한번 찍어봤습니다. 이거 타고 나리타역에서 환승해서 공항가는 승객도 있을까요??
역 안의 편의점에서 아침거리용 도시락을 사고, 전광판을 찍어봤습니다. 저는 카가야키 503호를 이용합니다. 사실 호텔 조식서비스도 있었는데(워낙 급하게 일정변경하느라 해놓고도 몰랐습니다), 시간이 7시부터라 오늘은 아쉽게도 못 먹고 나왔습니다. 아야세에서 우에노까지 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E7계가 들어왔습니다. 푸른색+금색 도장이 날렵하면서도 중후한 이미지를 주네요.
그린패스를 끊었으니 당연히 그린샤를 이용합니다. '전쟁' 걱정은 많이 안했던게, 휴대용배터리 용량도 남아돌고 (20800mAh인데, 이거면 제 휴대폰 배터리를 6번정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배터리도 생각보다 오래 버텨줘서 배터리 걱정 없이 살았습니다.
현재 신칸센의 가장 최신 차량답게 시트 역시 최강의 안락함을 자랑합니다. 레그레스트는 기본에, 모두 전동식이죠. 하지만 누가뭐래도 지구 최상의 시트는 '새마을호 특실시트' 입니다. 4년 전에 구포~서울간을 특실을 질러서 탔었는데, 극한의 안락함을 맛봤습니다. 새마을호 종운 후에도 이것때문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어제 그날씨에 밖에서 돌아다닌 여파가 좀 남아서 오늘 이동중에는 거의 잤습니다.
일단 내린곳은 도야마역입니다. 오늘 첫번째 일정은 '도야마라이트레일' 탑승이니 여기서 내려야죠.
역에서 내려서 나오면 바로 도야마지방철도 시내궤도선 타는곳이 나옵니다. 아예 역 로비 일부를 승강장으로 만들어놓은듯한 느낌입니다.
제가 갔을 당시 도야마역은 한창 공사중이었는데요, 호쿠리쿠신칸센 개통이 3월 14일이었으니까 거의 70일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무슨 공사를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덕에 북쪽출구로 가려면 지하도를 통하여 이동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도야마지방철도 도야마역입니다. 다테야마/구로베댐 방면으로 가려면 저기서 열차를 타야하죠. 가보고싶기는 한데 저쪽도 돈이 어마무시하게 깨진다고 하네요.....
북쪽출구방면 지하도로 들어갑니다. 공사가 끝나면 바로 갈 수 있으려나요?
지하도에 있던 시계입니다. 저기 보이는 톱니바퀴는 움직이던데 저 시계와 연관되어 움직이는건지 아니면 그냥 움직이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지하도를 걸어 북쪽출구로 나오니 바로 노면전차 승강장이 하나 나옵니다.
도야마라이트레일(이하 TLR) 도야마에키기타 역입니다. 평시에는 15분 간격으로 1대씩 다닙니다. 도야마에키기타에서는 매시 정각, 15, 30, 45분에 출발합니다.
도야마역 북쪽출구 모습인데요, 가건물같습니다. 이쪽은 거의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 출구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아마 지금 공사하는게 이쪽을 제대로 된 건물로 만들려고 공사를 하는 것 같네요.
10시 30분에 출발하는 전차를 타기로 하고 잠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413계 회송전차입니다. 아마도 떡칠이 된 상태로 양도가 된 것 같은데요.
이쪽에는 열차 착발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고가역으로 다시 올라가봤습니다.
다카오카행 521계입니다. 이 차량의 경우 지자체가 차량 제작비용을 지원한 좋은 사례이기도 하죠. 23편성인걸 보니 2차분인것 같습니다.
뒤에도 521계 1편성이 달려있어 4량 중련편성으로 운행합니다. 이쪽은 JR의 도색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 버전의 도야마역 폴사인입니다. 가나자와~도야마구간이 제3섹터화되면서 선더버드/시라사기가 모두 가나자와에서 끊겨버렸고, 이를 위해 도야마~가나자와간 릴레이 신칸센인 '츠루기' 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엔 다카야마본선방면 플랫폼으로 가봤습니다.
키하120계 중련편성입니다. 이노타니까지만 가네요. 시간만 맞으면 이곳에서 키하85계를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날이 더운 관계로 '문은 셀프' 입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저 문을 어떻게 여는 지 몰라서 헤매시는 분들이 가끔 있더군요.
통과열차 안내와 함께 화물열차 한대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견인기 도색을 보니 웬지 호쿠토세이에서 뛰던 기관차같습니다.
이제 슬슬 시간이 되어 역 밖으로 나갑니다. 위에서 공지했듯이 오늘 첫 목적지는 이와세하마입니다.
TLR승강장으로 왔습니다. 차량은 3편성이 걸렸네요. 10시 30분에 출발합니다.
전차 전용 신호기의 모습입니다. 예전 로컬선때는 이런게 없었겠죠.
'도야마라이트레일'은 예전 JR의 도야마코선 (도야마~이와세하마)구간을 제3섹터화해서 노면전차로 운행중인 노선입니다. 이 중 도야마~오쿠다 구간을 폐선시키고 병용궤도화 하였고, 오쿠다~이와세하마 구간은 가선전압 변경, 승강장 저상화, 교행지점 설치 등의 공사만 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배차간격이 확실히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로컬선 시절 시간당 1대 다니던 것이 제3섹터화 후에는 시간당 4대로 폭풍증편 되었다고 하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레버로 역행/제동 하는데요, 단수가 없이 그냥 계속 밀거나 당기는 식으로 역행/제동을 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트램도 이 방식을 씁니다.
시간이 되어 전차가 출발합니다. TLR은 수요부족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로컬선을 제3섹터화/경량전철화 해서 살려낸 최초이자 매우 바람직한 사례로 유명하죠.
오쿠다중학교앞역을 앞두고 한컷 찍어봤습니다. 이 역에서 교행이 이루어지고, 이곳부터는 구 도야마코선 구간을 달리게 됩니다.
맞은편에 교행전차가 들어왔습니다. 색깔로 보니 4편성 같은데요.
열차를 보내고, 다시 이와세하마 방면으로 출발합니다.
여기부터 구 도야마코선 구간입니다. 이쪽을 궤간은 그대로 둔 체 노면전차가 다닐수 있게끔 약간의 공사만 했는데요, 전용궤도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노면전차답지 않은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달리게 됩니다.
오쿠다중학교앞역을 출발하자마자 가속을 풀로 땡겨서 무려 시속 60km로 달리고 있습니다. 병용궤도구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속도고, 전용궤도를 갖고 있는 노면전차도 이정도 속도로 달리는 곳이 있나 궁금합니다.
앞의 선로는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있습니다. 선로조건이 좋아서 쭉쭉 밟는 것도 있겠네요. 그런데 현재 타고 있는 TLR600형은 초저상전차인데, 낮은 시점에서 60km/h로 달리니까 약간 스릴도 있습니다.
죠가와라역에서 교행을 합니다. 저 앞의 전차는 색깔로 봤을때 5편성으로 보입니다.
여기는 오히로타역입니다. 교행하는 전차는 1편성입니다.
도야마에키기타~이와세하마 풀 러닝타임은 24분으로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더 줄일수도 있는것 같은데, 병용궤도 구간 소요시간이 5분에 달한다는게 단점이라고들 하는것 같습니다.
이와세하마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연계되는 교통수단과는 아직 시간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아까 오면서 봤던 운하에 가서, 운하를 건너는 전차의 모습을 담기로 해보고 가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입니다. 역시 60km/h로 달리다보니 그냥 순식간에 쌩하고 지나가버리더군요.
이 버스정류장에는 어디로 향하는 버스가 들어올까요? 다음편의 힌트입니다.
TLR의 끝부분입니다. 여기서 더 연장될 일은 없겠죠?
아까 봤던 4편성이 들어왔습니다.
이와세하마역도 한번 찍어주고요.
이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갈건데요, TLR이 아닌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갈 생각입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옛날 새마을호 특실중에서도 2_2배열인 것보다 2_1 배열인게 더 좋더군요(둘 다 서울-부산 구간으로 타봤습니다).
제가 저번에 도쿄 오마와리 여행하고 귀국하는 날 저 열차로 나리타 공항 갔습니다..^^; 물론 나리타역에서 환승하고요;
전날 문닫아서 못먹은, 아비코역의 손바닥 크기 닭튀김 들어가는 우동 먹어보려고요..TT
열차 안에 캐리어 든 승객이 제법 있었던 걸로 봐서는 생각보다 많지않을까 싶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