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맞은 것도 억울한데 편까지 드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에 사는 26세에 평범한 남자입니다.
저희 가족은 부모님과 저 이렇게 3식구입니다.
아버지는 목수(소위 노가다)를 하시고, 어머니는 공장을 다니시고, 저는 생산직 공장을 다니는 가난하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그런 평범한 그런 가족입니다. 법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던 그런 평범한 가족입니다.
그런데 6월 22일부터 우리 가족에게 처음으로 엄청난 시련이 찾아 왔습니다.
부디 끝까지 다 읽어 봐 주시고 여러분의 생각을 객관적이고, 확실하게, 솔직하게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새벽 6시 45분경에 같이 일하는 2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신 겁니다.
어떻게 얼마나 당했는가는 경찰에 접수시켰던 고소장을 그대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고소내용>
2003년 6월22일 일요일 오전 6시 45분경에 해운대 우1동 기계공고 맞은 편 그랜드 호텔 뒤 여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목수업자 A외 1명(건물주로 추정:B)에게 각목(무기)으로의 위협을 시작으로 허리 부위와 엉덩이 부위를 수차례 발로 차여 갈비뼈(좌측)2개가 골절되고, 안면을 주먹으로 맞아 입술이 터지고, 왼쪽 아래 어금니 하나가 완전히 뽑혀 나가게 되었습니다.(진단서 동봉)
이에 피를 흘리고 쓰러지니 그 2명은 바로 도주 하였고 나중에 경찰관과 동행하여 다시 그 현장으로 가 보았더니 나머지 작업인부들까지 다 가버린 상태였습니다.
사전에 무슨 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시비가 붙은 상태도 아니었으며 제가 맞아야 할 이유도 모른채 2명에게 손과 발로 수 차례 맞아야만 했습니다.
더군다나 계속 피하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오른쪽 어깨에 매어진 가방끈과 멱살을 잡힌채 20미터 정도를 밀쳐져 가는 동안 계속 구타를 당했습니다.
피고인에 대해 조사하여 처벌하여 주십시오.
2003년 6월 23일
위 고소인 X
위 글이 아버지의 말씀으로 제가 작성한 고소장입니다.
보시는 봐와 같이 아버지께선 저항은커녕 2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것입니다.
다행이 폭행한 A의 명함을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셨고,다른 B의 얼굴도 알기 때문에 금방 잡아 들일꺼라 믿었습니다.
22일이 일요일이었기에 병원은 거의 문을 닫아 할수 없이 아버지와 전 23일(월요일)에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떼고 해운대 경찰서로 갔습니다.
정형외과와 치과 2군데를 가야 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병원에서 시간이 넘 오래 걸려버려 결국 늦은 시간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해운대 경찰서 민원실에 고소장과 진단서를 제출하니 명함을 가지고 있는 A의 주소지가 북구이니 북부 경찰서에 제출하라고 하시더군요.
사건현장이 해운대인데 현장에서 조사하고 가해자를 찾아 내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의 거주지 관할 경찰서에서 한다는 걸 전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또한 사건 당일날 아버지께서 부른 경찰은 아버지께서 입에서 피를 흘리고 갈비뼈가 부러져(물론 그때는 몰랐겠지만)허리를 반쯤 숙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명함으로 가해자와 통화를 한통하고 어디인지를 물어 본 뒤 하는 말이 병원가서 진단서떼서 해운대 경찰서 민원실에 제출하라고 하고는 그냥 가 버리더란 겁니다.
사람이 다쳐서 그것도 맞아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을 그리고 피해자를 그 현장에 남겨두고 말입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나머지 생각은 여러분께 돌립니다.
어쨋든 우린 다시 북부로 가야했습니다.
그러나 해운대에서 북부 경찰서까지 차를 타든 지하철을 타든 1시간이 더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비는 오고 시간은 늦었고 해서 결국 아버지와 전 다음날에 가기로 하고 집에 왔습니다.
다음날(24일 화요일) 가슴의 심한 통증으로 아버지께선 어머니와 제 회사가 가까워 병간호가 용이한 병원에 입원을 하시고 저 혼자 북부 경찰서에 접수를 하고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계신 공장에서 어머닌 일급 기능공이고 그 일도 어머니밖에 할수 있는 사람이 없어 제가 아버지의 간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주일이 지나도 경찰서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어 제가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담당관을 찾기도 어려웠을 뿐 아니라 그 담당 조사관도 지금 처리하고 있는 일이 많아 병원에 가기가 힘들다고 직접오시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를 모시고 가자니 더욱 힘들어 하고 계셔 조사관보고 어렵더라도 좀 와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내일 오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에는 오지않고 그 다음날 오후에 오더군요.
링겔을 맞고 계신 아버지와 조사관 저 3명이 함께한 진술이 4시간 정도 이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숨김없이 진실하게 다 말 했다고 했고 조사관은 갔습니다.
빠른 시간에 잡아들여 조사하겠다고 하고는 말입니다.
그렇게 또 1주일이 흘렀습니다.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 또 제가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명함의 핸드폰 번호가 가해자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행이 집 전화 번호가 맞으니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통화를 맞쳤지만 1주일 동안 알아낸 사실이 그것 하나라니 참 빨리도 알아 본다 하고 기 막혀 했습니다.
몇일후 A랑 통화가 돼었고 내일 경찰서로 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 이젠 됐구나. 하고 안심이 돼더 군요.
그런데 글쎄 그 A라는 놈이 자기 혼자서 때렸다고 우기더군요.
나중에는 둘이 때린게 맞다.그런데 너무 흥분한 상태라 B얼굴이 기억 안난다.
또 다음은 아마 철근 오야지(철근 반장)일거다. 라며 말을 계속 바꾸는 것이 었습니다.
아버지께선 아니다 분명 그 건물 주인(B)이다. 이름과 연락처는 모르지만 확실히 얼굴을 봤다고하시더군요.
그 사람(B)이 경찰서에 온건 아버지께서 입원한지 딱 3주 되던 7월 15일 이었습니다.
참고로 A가 경찰서에 온건 2주가 넘어서입니다.
입을 맞추고 남아도 훨신 남는 시간이죠.
조사관이 말한 아~~~주 빠른 시간에 다 잡아 드린겁니다.
한 사람은 연락처가 있어 금방 잡을 수 있었고 또 이 사람을 추궁하면 다른 사람도 금방 알아 낼수 있는 시간인데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여기 까지 읽느라 넘 지루하셨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부디 끝까지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7월 15일(화요일) B가 경찰서에 오니 와서 얼굴 확인을 부탁한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와 전 북부 경찰서로 갔습니다.
다행이 아버지께선 그나마 나아진 상태라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조사실에 도착하니 A,B가 조사관 앞에 앉아 있더군요.
A는 전에 한번 봐서 알겠고 B는 아버지께 저 사람이 맞냐고 물어 봤습니다.
아버지께선 아니다고 하셨습니다.
B는 분명 건물주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조사관도 아버지에게 B가 맞냐고 물으셨고 아버지께선 분명히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철근 반장을 C로 부르겠습니다.
아버지께서 C한테 맞은적없다 난 B에게 맞았다고 조사관에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C가 '아니다 내가 당신을 때렸다'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잠깐 1)- 분명 아버지께선 일하시던 현장에서 그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몇일을 일하시는 동안 단 한번도 C를 본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C도 아버지를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거기다 사건 당일에도 아버지께선 C를 본적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C가 어디서 와서 아버지를 폭행한 것일 까요?>
때린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A : 아침부터 술에 취해 있었고 작업인부를 불러 오기로 했는데 오지 말라고 했다.
이에 화가 나서 때렸다.
C : 두 사람이 자기가 짤라 놓은 철근위에서 실랑이를 하고 있어 나의 노력이 아까워 A와 아버지를 둘다 때렸다.
저의 아버지께서 여기 여관 신축 공사 현장에 들어가 일하시기 몇일 전에 흰 머리가 너무 많아 염색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옻이 올라 온 머리와 얼굴이 빨게 지고 가려워 머리도 삭발을 하시고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고 하여 간신히 괜찬아져 일을 시작하신 겁니다.
그럼 처음 아버지께서 소개로 A를 만날 때부터 얼굴이 뻘건 상태라는 건데 왜 그때와 딴 날들은 가만히 있고 그 날만 그럴까요?
그날은 분명히 술도 드시지 않았고 말입니다.
게다가 조사관이 아버지 병실로 찾아 왔을때도 아버지 얼굴은 뻘겠습니다.
그리고 작업인부들을 오라고 아버지께서 통화 한 것을 바로 옆에 앉아서 들었음에도 불구 하고 자기는 들은적 없다고 발뺌을 하더군요.
그리고 C경우는 말도 안 되는 것이 그 때는 잘라논 철근이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아예 얼굴 자체를 본적이 없다는 것 까지 말입니다.
물론 증인들이야 있죠.
하지만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전혀 모른다고 끝까지 발뺌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연락처를 모른다고 우기고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사실은 가해자들의 진술을 조사관이 다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병실에서 4시간 동안 그렇게 자세하게 말했던 진술들이랑 완전히 다른 내용들을 아버지에게는 별 말 물어 보지도 않으면서 가해자들의 진술 그대로를 믿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계속 아니라고 하니 저와 아버지를 밖으로 부르더군요.
저희 부자를 앞에둔 조사관은 몸짓 발짓을 해 가며 여긴 이렇게 맞았고 여긴 그래서 다친거다. 그리고 나머지 상황들을 봐도 C가 틀림없다고 하더군요.
아주 리얼 하게 상황 설명을 한것입니다. 모션까지 취하면서.
저희 부자 보다 빨라도 10분 정도 일찍온 C에게 본건지 아님 자기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그래도 아버진 '내가 얼굴을 확실히 봤다. C가 아니고 분명 B다.' 라고 하니 조사관이 뭐라고 했는지 아마 보면 기가 찰것입니다.
제가 그때 그 조사관에게 들은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혹시 착각 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 사람의 눈 이란게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오면 잘 보지 못하고 반대로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은 곳으로 가도 잘 보지 못합니다. (사건이 일어 나기전 아버지께서) 계속 B만 보고 있다가 언 듯 본 C얼굴을 B로 착각한 것 아닙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여기서 잠깐 2)- 저의 그 좁은 생각과 지식으로도 조사관이나 경찰은 자기의 생각을 관철시키며 피의자나 피해자에게 착각한 것이 아니냐는 부류의 유도 심문은 삼가고 있는 그대로만 사건을 처리해야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나요?>
<여기서 잠깐 3)- 진술 중에 A는 분명 그 사건이 일어날 당시 그 현장에 B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럼 조사관이 말하는 착각이란 대체 누구의 얼굴을 착각 했다는 것입니까? 많이 이상 하지요?>
그럼 계속 하겠습니다.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 아니라고 말씀하시자 이젠 이렇게 말하더군요.
"고소자께서 C가 아니라고 하면 C는 무혐의가 됩니다. 그리고 저랑 같이 사건 현장으로 가
B에게 고소자를 폭행한적 있냐고 하면 누구나 없다고 할껍니다. B를 가해자로 만들 증거나 증인이 없질 않습니까? 그럼 B도 무혐의가 되면 결국 A혼자 다 덮어 쓸껀데 그럼 합의 하는데 불리하질 않습니까? 액수도 작아 지고, 병원비도 많이 나왔을텐데 제가 생각 할땐 C가 맞습니다. 모든 상황을 다 봐도 C가 맞습니다. C도 자기가 때렸다고 인정하지 않습니까?"
라고 하더 군요.
상해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의료 보험 혜택이 없다는 것은 다 아실겁니다.
입원한지 2주 쯤 돼었을 때 입원비를 알아 보았는데 대충 100만원이 훨씬 넘었더군요.
동네 작은 병원이었는데 말입니다.
큰 병원이었으면 두배가 넘었겠지요.
감정적으로 봤을 때는 그 두 사람 다 잡아 넣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1명에게 받는 거 보다 2명에게 받는게 더 낳겠다 싶어 아버지에게 C가 맞다 하라고 설득을 시켰습니다.
조사관이 피해자의 상황을 아주 잘 알고 그런 방법까지 가르쳐 주더군요.ㅎㅎ (기가 찬다)
그리고 제가 조사관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오늘 그것을 꼭 정해야 하냐고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말 하자고 했습니다.
대답은 바로 안했지만 눈치를 엄청 주더군요. 말로나(제대로 듣진 못했지만) 행동으로(한숨이라던가 인상등)말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전 바뀐 진술서에 도장을 찍어야만 했습니다.
안그러면 집에도 못 갈 것 같아서 말입니다.
오후 3시에 들어 가서 저녁 7시 30분에 나왔습니다.
C만 남아 있으라고 해서 아버지와 저 그리고 A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A는 C를 기다리고 저와 아버지는 다시 병원으로 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4)- 왜 조사관은 그날 우리 부자가 경찰서에 들어 가기 전 보다 10분 정도 빨리 온 C에게 남으라고 했을까요? 그렇게 진술을 쓰고 3명이서 도장까지 다 찍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만약 확실한 진술을 알려고 했다면 저희 부자가 오기 훨씬 전에 불러 들여 자세히 들어 보고 우리와 말을 했어야지 않을까요? 아니면 더 조사를 해보고 우리에게 도장을 찍게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왜 그날 처음 온 C에게 아버지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 사람이 맞다면서 저희에게 말했을까요? 아무리 C가 자신이 떄렸다고 했어도 피해자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면 B를 불러서 다시 수사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조금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세요.
병원에 도착했을 때가 8시가 넘었더군요.
조사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제 C에 대한 조사가 다 끝이나 C를 보냈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C가 확실하다고 하면서 아버지께서 착각한게 맞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C가 아니라고 하는 우기시는 것 때문에 늦어 진거라고 약간의 원망과 이제 끝났다는 시원함이 물씬 풍기게 여러 말을 하고 끈었습니다.
8시 50분 쯤에 조사관에게 전화가 다시 걸려왔습니다.
여러 말이 오가고 이제 자기는 보고서 작성해서 검찰에게 보내면 자기일은 끝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말 중간에 이런 말을 합니다.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저는 절대 돈이나 물품 같은 것을 받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말 중간에 나온 말중 한 문장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가해자나 피해자에게 서로 앙금이 남지 않게 좋은 방향으로 합의를 봐라고 하면서 끝을 맺었습니다.
이제 아버지께서 폭행을 당한 사건의 완전한 결론은 아니지만 1차과정은 끝이 났습니다.
요즘은 전치 4주가 나오면 구속이 안되고 그냥 벌금형에 전과만 올라간다고 합니다.
전치 4주 이상부터 구속이라고 하더군요.
참,아직 아버지의 진단이 얼마나 나왔는지 언급을 안했군요.
갈비뼈 2개가 골절 당했다고 4주,이빨 하나가 완전히 탈구되어 2주라고 합니다.
하루가 지난 상태라 빨리 고소장을 내야 했기에 정밀 검사를 하지 못한게 아쉽더군요.
가해자 측에서는 4주라고, 구속은 없다라고 생각해서 인지 합의는 볼려고는 하지만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볼려면 보고 말려면 말아라는 식으로 그냥 건성으로 대하더군요.
저는 절대 합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는 행동도 그렇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때린 사실은 인정하는데 정말 뉘우치던가,미안해 하는 그런 마음들은 하나도 안 느껴지더군요.
실제로 그렇게 때려 놓고 하는 말이 "몰랐다. 경찰이 말을 해서 알았다."라고 하더군요.
입원했을 때 한번이라도 찾아 와서 미안하다, 괜찮으냐 라고, 아님 오지는 못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해 그런 말이라도 전해 들었다면 저 역시 독하게 나가진 않았겠지요.
전에 아버지랑 아시는 분이 그 현장을 찾아가 A에게 "사람을 얼마나 때렸으면 입원하게 만들었냐"고 물으니까 난 때린 적 없다고 우기더랍니다.
맞은 것도 억울한데 피해자가 우선이 되지 않고 그냥 가버린 파출소 경찰, 사건이 일어났어도 현장에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무관심,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에도 그 공사장은 일을 계속 해왔다는데 한번이라도 찾아가서 주변인들의 말이라도 들어보지 않은 불성실, 조사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가해자측의 말을 듣고 결론을 지어버리고, 피해자측의 진술은 아무 필요가 없게 만들어 버린 조사관...
아버지께서는 가해자들에게 육체적인 상해를 당했지만, 경찰들에게는 정신적인 상해를 당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아직 어린 나이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나하나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전 제가 참 바보 같다고 생각됩니다.
왜 그때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왜 그땐 생각 안 나던 것이 이제야 생각이 나는 것일까,
왜 난 그때 가만히 보기만 했는가.
그 이후 저희 가족은 아버지께선 계속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전 너무 오래 쉬어 죄송한 마음에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너무 힘들어하십니다.
우리 집안이 완전히 들려 버렸다고 하는 게 맞겠지요.
주위 친척들이나 친구들은 "그런 인간들은 가만 놔두면 안 된다, 감방에 보내야 된다", 라고 말합니다.
"진단이 너무 이상하다".라고 하여 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다시 받아 추가 진단을 내고 그 인간들을 구속 시켜라고 합니다.
그럼 C는 결국 B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말이죠.
저도 그렇게 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입원해 계시는 바람에 치과에는 아직 손도 안된 상태라 작은 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에 가서 추가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4주가 나오더군요.
하지만 많은 날을 이렇게 많이 시달리고 힘들어 하셨던 어머니께서 이제 그만 끝냈으면 좋겠다고, 그냥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보자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리고 가족들도 친지들에게도 죄송스런 마음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7월 21일(오늘)에 사건발생 한 달하고 하루만에 공탁통지서가 날아온겁니다
내용은 이빨 치료비 백 만원, 갈비뼈 치료비 2백 만원을 제공했으나 이를 거부해 공탁한다고 적혀있더군요.
저희한테 그렇게 준다고 한 적도 없을뿐더러 그냥 좋게 해결하려고 했던 그 마음들이 다 무너지더군요.
지금 저의 아버지께서는 퇴원해서 집에 계십니다.
너무 비싼 병원비에 어쩔 수 없이 퇴원하게 된겁니다.
아버진 분명 2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경찰의 지연된 수사로, 가해자들의 말맞추기, 증인 없애기로 지금은 많이 흐지부지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터넷으로 여러분들에게 억울함을 호소도 하면서 어떻게 나아가는게 올바를지 조언을 듣고 싶어 이 글을 적게되었습니다.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은 맞아도 대충대충 넘어가고 그냥 덮어둘려고 하면 힘없는 사람들은뭘믿고살라는말입니까? 그리고 가해자가 2명이다 보니 둘이 입을 맞추고 자기 말이 맞다고 큰 소리 치고있는데 그 피해자의 그 부분을 매꿔주고 보호해야 할 경찰이 사전 조사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인물들의 말도 한번 들어 보지 않고 그 말이 맞다고 하는건 너무 편파적이지 않습니까?
자식된 도리로 정작 억울한 아버지를 대신해 이리 저리 뛰어 다녔지만 지금의 이런 결과가 나와 정말 허탈하고 힘이 빠지군요.
하지만 어떻게든 다시 재수사해 그 사람들을 잡아넣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여러분의 생각을 보내 주십시요.
제 이름은 성 강제이고 이 메일은 -sweet-blue-@hanmail.net입니다.
첫댓글 정말 화 나고 어이없으셨겠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에가서 상담받아 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상담료는 몇만원 안합니다.
정말 억울한 사연이군요. 이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이 싫어집니다. 그 조사관놈을 족쳐야 합니다. 매일 그런 식으로 뇌물 받아 쳐먹고 힘 없는 사람들 뒤통수 치고 다니는 xx놈들을 저주합니다.
착하게 살기 많이 힘든 세상 이군요.화난다..
송치되셨는가요..??아님..기소됐는가요.. 기록이검찰에(송치)있으면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기소됐으면법원에 탄원서를 써서 제출하십시요.. 너무 억울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