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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계일주여행클럽 - No바가지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카테리니
사람 접근 막는 가파른 암벽… 미지의 희귀식물 `寶庫"" 무인도! 지금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다. 미지의 땅에 대한 동경이 배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창시절 밤을 새며 읽었던 영국 다니엘 디포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의 무인섬 표류기""가 가져다준 짙은 감동처럼…. 그러나 무인도라 할지라도 지금의 서해안 섬들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의미가 사라졌다. 인근 섬 사람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져 `미지의 신비감""이 사그러들었다. 하지만 식물생태를 탐사하는 이들에겐 아직도 적잖은 기대와 호기심의 대상이다. 무인섬 선갑도. 덕적본도 남쪽에서 11㎞ 떨어져 덕적 섬무리에 끼어 있으나 행정구역 상으로는 자월도에 속하는 섬이다. 경기만 섬들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인 선갑산(해발 325m)을 중심으로 너비 1.98㎢의 제법 큰 섬이다. 선갑도는 인천항을 오가는 배들의 길목에 버티고 있는 섬이지만 사람이 살지 않은 땅(지금은 새우 양식장 조성으로 인부들이 상주)이다. 섬 전체가 험준한 암벽으로 이루져 농사지을 땅이 극히 제한적인 데다 생육에 필수적인 수분을 흡수, 오래 담지 못하는 석회암과 사암 등으로 이뤄졌다. 사람이 정착해 살기란 어려운 여건이다. 식물연구가들 사이에서 선갑도는 인간의 간섭이 덜해 적잖은 원종들이 보존돼 있으리라 예상되어 왔다. 실제 해안 진입을 통해 조사에 착수한 탐사팀의 눈을 끌기 시작한 것은 희귀종들의 군락이었다. 우리나라 특산종인 해변노간주와 너도밤나무 등을 비롯해 가침박달, 순비기나무, 구지뽕나무, 폭나무…. 또 사람주나무, 보리밥나무, 이팝나무 등 난대성 식물군들이 덕적군도의 전형적인 식생인 소나무, 굴피나무, 장구밥나무 등과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개산초나무의 발견이었다. 개산초나무는 전남·경북·경남 등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수다. 최근 심각한 국제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천이의 중요한 징표로 해석된다. 탐사팀은 선갑도의 북·동·남부 등 험악한 지역은 아직 조사를 벌이지 못했다. 칼날 같은 능선을 중심으로 가파른 암벽 사면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탓이었다. 그러나 섬 전체를 좀더 샅샅이 조사할 수 있다면 새로운 사실들이 적잖게 밝혀질 것으로 보여진다. 암벽의 벼랑과 산 정상부 및 접근키 어려운 계곡 등에서 예측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식물종, 특히 난대계 식물들이 자랄 것으로 기대된다. 6월과 8월 2차례에 걸친 탐사팀의 조사 결과 보춘화를 비롯한 224종의 식물종이 관찰됐다. 이중 인천 연안 일대의 해안성 가로수 등 새로운 도시경관 조성이라는 특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난대계 유용 식물종들이 포함돼 있다. 선갑도를 무분별한 간섭으로부터 제외시켜 이곳에 서식하는 식물 원종이 보존될 수 있도록 난대성 식물 연구대상 무인도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허남주·한국난대림연구회장〉 |
첫댓글 무인도라 그런지 신비롭군요..^^
웅장해 보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