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백두대간을 최초 종주한 외국인 로저 셰퍼드 인터뷰
뉴질랜드 국적의 로저 셰퍼드(Roger Shepherd)씨는 남한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북한 백두대간의 주요 산들을 오른 최초의 외국인입니다. 그는 백두대간을 세계에 소개하는 최초의 영문 가이드북을 출간하였으며, 외국인들에게 백두대간을 소개해왔습니다.
에서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NK투데이에서는 지금 지리산 자락에 살면서 한국의 백두대간을 소개하고 있는 로저 셰퍼드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그가 바라본 북한은 어떠했는지, 본인이 생각하는 통일과 한반도의 미래까지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로저 셰퍼드씨가 찍은 북한지역의 백두대간 사진도 담았습니다.
남북한 백두대간을 세계 최초로 종주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경의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어떤 계기로 백두대간을 알았으며 종주할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저는 아직 백두대간 전체(1,000km)를 다 종주하지 못했습니다.
2006년에 저는 우연히 백두대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휴가를 맞아 한국의 국립공원에 하이킹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이 선이 산들을 연결하는 것인데, 한국인들이 이곳을 즐겨 등산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산행이 보통 등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분들에게 백두대간 종주는 한국인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순례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백두대간에 대한 영문 안내서를 썼습니다.
종주 하면서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며, 남북의 백두대간 산들의 차이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설악산과 다릅니다. 또한 날카로운 능선을 가진 덕유산은 흰 둥근 바위로 이루어진 속리산과 다릅니다.
차이점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백두대간의 서쪽 지역에서 고도가 높은 단층절벽 지역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평선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펼쳐진 백두고원, 그리고 동쪽으로 대흥단군에 펼쳐진 무산고원이 그것입니다.
라는 점입니다. 남한 산들은 그림 같고 로맨틱한 반면, 북한의 먼 북쪽 산들은 더 자연 상태에 있으며 깊은 신비감을 품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른 형태의 산들이 한 줄기를 이룬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뉴질랜드가 고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백두대간과 뉴질랜드 산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백두대간에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최초의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겨우 800년 전에 그곳으로 왔습니다.
온 이후 마오리족 문화의 많은 부분들이 주류 문화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결여되어 있습니다. 지금 뉴질랜드에 있는 대부분의 산은 마오리족이 사용하던 의미심장하고 전설이 깃든 원래 이름 대신 유럽인들이 온 후에 지어진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해안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 산은 뉴질랜드에 있는 대부분의 산이 그러하듯이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미지만을 연상하게 할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흐름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풍습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민족은 한국의 산들을 문화와 예술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산 이름은 선사시대부터 내려온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 부분이라고 규정짓고 싶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저는 한국의 산에 매료되었습니다. 한국의 산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사람과 마찬가지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 대한 인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뉴질랜드-조선 친선협회는 북한 외무성 산하의 문화위원회에 소속된 NGO(시민단체)입니다.
제가 북한에서 누구를 믿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국가와 그들의 생활에 대한 숭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불과한 나로서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가 아니라 판단을 유보한 채로 북한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저는 정치적 논쟁을 하는 것보다 친분 관계를 형성하는데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시골 농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백두산에 대한 사진과 영상을 당신의 홈페이지와 방송을 통해 봤습니다. 백두산은 우리 한민족의 영산인데요. 백두산에 대한 로저 셰퍼드 씨의 애정도 대단하리라 봅니다. 직접 가본 백두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예, 그곳은 특별한 곳입니다. 당시 저는 처음으로 북한 쪽으로 백두산을 방문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습니다.
백두산을 오른 첫 경험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백두산에 오르기 위해 평양에서부터 삼지연이라는 조그만 마을까지 이틀 동안 차를 타고 갔습니다. 그러나 마을에 도착한 후 3일 동안 폭우와 구름 때문에 백두산을 볼 수 없어서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저녁을 먹으면서 도토리 소주를 마셔 취해있었을 때, 운전기사 한명수 씨가 백두산에 오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다소 모험을 즐기는 타입이었습니다.
말했습니다. 분명히 도토리소주 때문에 그러한 대화가 오간 것이었습니다!
현지 안내인 방량 씨는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백두산 정상으로 가는 것이 너무 위험하다고 우려했습니다. 했습니다.
그 이후 3시간 정도 자고 나서, 모두 일어나 폭우가 쏟아지는 어두운 밤에 차를 몰고 고원을 가로질러 백두산 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동안 길의 가장자리를 정확히 볼 수 없었으며, 모든 곳에 물이 넘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탄 <랜드 크루저>(도요타에서 나온 SUV)는 자주 멈추면서 매우 천천히 산을 올라야만 했습니다.
마침내 현지 안내인이 차를 멈추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몰랐지만 그때 우리는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 바로 아래의 능선 위에 있었습니다.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날이 밝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폭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해돋이를 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그것은 헛수고였습니다.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저는 처음으로 백두산에 갔습니다. 비록 일출을 보지 못했지만, 실질적으로 제가 백두산에 간 것입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백두산이 세계의 불가사의로 꼽힐 수 있을 만큼 아주 대단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은 부유한 뉴질랜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북한을 가고 싶다고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습니다. 다만 원래 계획은 판문점을 통과하는 것이었지만 그렇게는 되지 못하고 개성을 통해 분단선을 넘었습니다.
저는 이 여행을 그리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승용차에 탄 채 하루 종일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엉덩이만 보는 것이 상당히 지루했기 때문입니다.
속리산 기슭에서 하이크 코리아(HIKE KOREA)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지금은 저는 구례군의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습니다. <Hike Korea>라는 회사는 2010년 12월에 세워졌습니다.
저는 한국에 오기 위해 뉴질랜드에서의 직업과 삶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 산을 위해 제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저는 비록 프리랜서이지만, <Hike Korea>는 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한국 산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는 등록된 산행 가이드 회사입니다.
저는 외국 방문객들에게 산업적, 군국주의적, 자본주의적 특성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의 주류 문화 외에 다른 면이 있다는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산행을 하면서 그들에게 한국의 역사에 대한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행하는 것 이외에 사진 촬영을 좋아하고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지금 북한 백두대간 산행의 회고록을 쓰고 있습니다.
번역할 것입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제가 보고 느꼈던 것을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얼마나 진척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경남 MBC와 함께 백두산 사계절에 관한 다큐멘터리의 촬영을 시도했습니다. 그들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설악산을 오르고 북한으로 들어가서 금강산을 오른 뒤 되돌아오는 산악자전거 타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휴전선을 통과하여 금강산에 가기 위해 통일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남북의 화해와 이해 증진을 위한 남북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기획한 많은 남북한 프로젝트의 경우, 북한 당국자보다 남한 당국자에게 허가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남북의 백두대간 산들을 찍은 사진들을 <코리아 백두대간 남과 북의 산들>이라는 제목의 사진첩으로 엮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진들이 수록되었는지, 어떻게 구입할 수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사진첩은 고급스럽게 인쇄된 160페이지의 양장본으로 제가 자비 출판하였습니다. 사진첩에는 모두 제가 직접 촬영한 남북한 백두대간 산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책은 제 홈페이지 http://www.hikekorea.com 에서 38,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초판 2,000부는 거의 다 팔렸습니다. 만약 한국의 출판사가 이 책의 개정판을 발간해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 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네. 저는 이번 광복절에 초청을 받아 평양에서 백두대간 사진들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저는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 산들을 보여줄 기회를 갖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이전에 저는 남한에서 북한의 산 사진들을 전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들 산들은 모두 한민족의 것입니다.
이번에는 아니지만 백두대간 전체 종주 허가가 난다면 그 때에는 백두산을 출발하여 금강산-설악산 관광 통로를 지나서 한라산까지 전체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많은 남북한 사람들이 동참하게끔 만들려고 합니다.
분단되어 있는 남북이 어떻게 하면 통일이 될 수 있으리라 보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먼저 외국인으로서 저는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모든 외국인들이 공평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 120년 전에 일본이 침략한 이후 한국이 완전히 자주독립되어있지 못하다고 봅니다. 그것은 어느 나라 국민이건 견디기 힘든 긴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에 1945년에 분단된 이후, 한반도는 냉전의 강요로 외국에서 이식된 두 가지 양극화된 이데올로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현격한 정치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한민족을 다시 하나로 합칠 그 어떤 하나의 이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미래의 한민족은 남북 상대의 정책으로부터 좋은 것을 취해서 자신만의 전통이 있으면서도 진정 현대적인 보기 드문 체제를 가진, 자주적이면서 독특한 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자주적이면 서 독특한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화적 유대를 이루고 그 다음 경제적 유대를 이루어야 합니다.
활로가 될 것입니다. 다음에 경제 교류를 복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북이 하나가 된다면, 확실히 남북 모두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놀라운 도전들을 함께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일을 막고 있는 실질적 문제는 두 정치 이념 사이의 깊은 불신입니다. 적대하는 정치이념, 종교 및 외부 영향 등이 남북 상호 체제의 존재를 무너뜨리거나 위협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한민족이 개방된 교류를 통해 동맹국들의 정치적 영향력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위해 한민족은 진정 영향력 있고 절대 잊지 못할 지도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 지도자는 국민들이 당연히 가져야 할 자주독립과 공동체의식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다시 일깨워주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http://nktoday.tistory.com/1297 번역 및 정리 : 김혜민 수습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2015/10/02 - 휘뚜루 - 세노야 세노야 / 나윤선
아래 동영상은 로저 셰퍼드의 홈피에 공개한 자료이다. 동영상은 다소 천천히 작동하니 참고하시길..^^
MBC TV, 2013년 7월22일 월요일 밤 11시20분 - MBC 다큐스페셜 598회
뉴질랜드 푸른 눈의 사나이 로저 셰퍼드. 그는 뉴질랜드에서 경찰을 그만 두고 한국의 백두대간에 빠졌다.
다음은 로저 셰퍼드의 백두대간 다큐를 볼 수 있는 영문 사이트이다.
▒ 로저 셰퍼드의 백두대간 다큐 영문 사이트 ☞ http://www.hik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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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으로, 그리고 또 산으로.. 원문보기 글쓴이: 휘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