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위에 곡선으로 단순하게 별사람을 그립니다. 별사람을 오려서 두 겹의 무명천에 본을 뜹니다. 본 뜬 사람을 오려내고 바느질을 합니다. 초여름 어느 정오의 그림같은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오늘 우리는 변화를 위한 그림일기의 마지막 수업으로 인형을 만들어 봅니다. '내가 창조하는 사람 인형'을 그리고 오리고 꿰매며 나는 꿈 많던 어린시절로 돌아갑니다. 오랫만에 손바느질을 하는 시간이 내 마음을 차분하게 정화시켜줍니다. 정리되지 않은 많은 생각들이 바늘과 실을 따라서 저절로 정리되는듯 합니다.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온갖 잡념들로부터 홀가분해지는 기분입니다. 필요에 의한 바느질 (단추꿰기 등)이 아님에도, 아니 어쩌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거리여서 더 즐겁고, 온 몸과 마음이 오직 한곳에만 몰입해 있는 이 순간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그림일기속에 수없이 등장한 나를 지금 새롭게 창조하는 느낌입니다. '이상한 나, 보잘것없는 나, 웃는 가면속에서 울고 있는 쓸쓸한 나, 억압과 폭력에 무기력해진 나...' 나는 이런 사람이 맞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구석도 완벽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를 어느덧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삶의 목표가 완벽함을 추구한다거나, 나 스스로 완벽하다면 나의 창조성은 결코 살아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나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내면의 결핍이 늘 나를 따라다니기 때문에 스스로 치유적으로, 창조적으로 일상을 가꾸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남의 눈치보지 않고 온전한 나로, 일상을 창조적으로 즐겁게 살기 위해 마련된 그림일기 프로그램이 팔 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매 회 마다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며 휴식시간조차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는 수업에 집중하고 몰입했습니다. 때때로 수업을 하면서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격려하는 시간속에서 나는 나답게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팔 주 동안 변화를 위한 나의 삶의 여정에 기꺼이 동행해주신 참여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온 마음과 열정으로 우리의 창조적인 삶의 변화를 위한 안내자로 애쓰신 정은혜 선생님! 선생님은 뜻밖의 크고 작은 사고(?)로 마음을 추스리기도 힘드셨을텐데 함께 아파하고 용기를 잃지 않게 늘 세심하게 배려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 멋진 프로그램은 오늘로서 종강했지만, 나의 즐거운 그림일기는 앞으로도 진행중일 것입니다. 내안의 창조성이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연습하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구체적인 표현이고,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 색다른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첫댓글 마지막 수업이 드뎌왔구나예. 우리가 변함없이 지내던 일상속에 그림일기, 글, 인형극, 인형만들기라는 행위는 모두가 창의적 활동이라서 재미가 있었고 뇌가 놀랬던것 같아요. 그래서 집중력이 발휘되고 시간도 확 가버린것 같고..ㅎ 저는 인형만들기를 안했지만 이 수업듣기 전 며칠동안 나름 색색이 실을 사서 기존 옷에 꽃모양 수도 넣어보고, 못입는 옷을 가위질하며 튜닝 (?)작업을 해서 입고 다녔는데 그 만족감이라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못입을 옷을 선택하는것이며 멀쩡한 옷을 과감히 가위질할때의 쾌감과 수놓은 꽃 옷을 입고 외출했을때에 나만의 행복이라는 것이 요런거로구나 했음
저는 배멀미가 있어서 어부로 계시는 부모님의 배를 타고 나갔던게 30년이 넘었네요. 하지만 수업을 듣고 나서 멀미약을 먹고 성인이 돼서 첨으로 부모님따라 새벽에 나갔는데 바다위로 매끄럽게 떠오르는 태양도 보고 엄마 옆에서 보조로 웃으면서 아무렇지않게 일을하고 있는 내가 너무 기특하고 부모님을 도와드린거에 기쁨도 맛보고 고생하시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인줄 몰랐기에 아픔도 있었던 뜻깊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이 모든것이 이상한 사람들이 아닌 참 좋은 사람들과 변함이 없는 좋은 기본마음들을 가지고 계시기에 그 밑바탕위에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저로 하여금 일으키게 한것 같애요. 그리고 선생님의 남다른지식과 정보와 가르침이 저의 뇌와 심장을 업그레이 시키것 같애요. 모두들 다 고맙습니다. 리아야 나중에 길에서 보면 모를것 같어 ㅋㅋ
첫댓글 마지막 수업이 드뎌왔구나예.
우리가 변함없이 지내던 일상속에 그림일기, 글, 인형극, 인형만들기라는 행위는 모두가 창의적 활동이라서 재미가 있었고 뇌가 놀랬던것 같아요. 그래서 집중력이 발휘되고 시간도 확 가버린것 같고..ㅎ 저는 인형만들기를 안했지만 이 수업듣기 전 며칠동안 나름 색색이 실을 사서 기존 옷에 꽃모양 수도 넣어보고, 못입는 옷을 가위질하며 튜닝 (?)작업을 해서 입고 다녔는데 그 만족감이라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못입을 옷을 선택하는것이며 멀쩡한 옷을 과감히 가위질할때의 쾌감과 수놓은 꽃 옷을 입고 외출했을때에 나만의 행복이라는 것이 요런거로구나 했음
저는 배멀미가 있어서 어부로 계시는 부모님의 배를 타고 나갔던게 30년이 넘었네요. 하지만 수업을 듣고 나서 멀미약을 먹고 성인이 돼서 첨으로 부모님따라 새벽에 나갔는데 바다위로 매끄럽게 떠오르는 태양도 보고 엄마 옆에서 보조로 웃으면서 아무렇지않게 일을하고 있는 내가 너무 기특하고 부모님을 도와드린거에 기쁨도 맛보고 고생하시는 건 알았지만 이정도인줄 몰랐기에 아픔도 있었던 뜻깊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이 모든것이 이상한 사람들이 아닌 참 좋은 사람들과 변함이 없는 좋은 기본마음들을 가지고 계시기에 그 밑바탕위에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저로 하여금 일으키게 한것 같애요. 그리고 선생님의 남다른지식과 정보와 가르침이 저의 뇌와 심장을 업그레이 시키것 같애요. 모두들 다 고맙습니다. 리아야 나중에 길에서 보면 모를것 같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