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는데 가장 힘드는 부분이 병충해에 대응하는 것이다.옛날에는 농약 없이 짓든 작물도 이제는 농약으로 여러 번 목욕을 시켜야 제대로 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다. 농약이 햇빛과 공기로분해가 되기는 하지만 역시 농작물 속에 잔류되어 있다. 우리들은 매일 식품 속에 잔류되어 있는 농약을 많던 적던먹고 있다는 사실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자연을 닮은 농업을 하기 위한 단체에 속한 유걸이라는
분이 저술한 ‘자닮 천연 농약 효과를 높이는 산야초 100선’을 읽었다.
우리의 농업은 강력한 화학적 공정을 거친 농약으로 지탱되고 있다.
비싼 씨앗, 농약, 비료로 유지되는 고비용 농업은 바로
농업 수익성의 악화로 농가 부채의 증가와 파산으로 이어지고 있고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국가적 농업 존립에 심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맞서 초저비용 유기농업을 꼭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도 많다.
책의 서두에 이렇게 자닮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자닮(자연을 닮은) 활동의 핵심은 농업기술의 주도권을 농업의
주체인 농민에게 옮겨 오는 것이다.
농업기술이 상업자본에 종속되는 것을 막고 농민의 역량으로
주도되는 초저비용농업의 실현으로 유기농업을 대중화시켜
농민과 소비자는 물론 대자연과 함께 상생하는 농업의
신세계를 열고자 한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산야초를 활용하여 천연농약을
만들어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 길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10년간 금융계에서 일하다
1999년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하면서 산야초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와 토종 감국(甘菊)을
재배하고 산야초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흔하게 접할 수 있고, 사용되고 있는 100가지의 식물을 택하여 설명하였다. 식물마다 앞부분에 우리들 인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효험,
효용을 설명하였다. 식물의 분류, 특징, 재배 방법, 화학 성분을
들어 약성을 설명하고 천연농약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대부분의 식물은 나름대로 벌레, 세균 등 외적으로 자기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향기, 독성을 포함하고 또 발산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잘 이용한 것이 한약이다.
약 성분을 적당한 양과 방법으로 취하면 우리 인체에게
약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때 해롭고 치명적인 독이 되어
생명을 앗아 간다고 한다.
천연농약을 만들어 사용하면 비용을 1/50 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에는 수긍하기 힘들었다. 약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을
채취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것을 달이고, 알콜로 침출시켜
약 성분을 빼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을 하지만
주변에 있는 식물들을 더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홍집님의 게시글 더보기
첫댓글 [자닮 활동]취지는 참 좋군요.
홍집님 말씀처럼 그리 쉽지는 않겠지요.
농촌으로 젊은이들을 확보하기 위해서 정책으로 귀농인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잖아요.
젊은이들이 귀농해서 열성껏 살고 있지만 대부분 지쳐서 농장이 폐허가 되던지 전업을 하는 모습을 양양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더구나 유기농재배?
유기농 참 바람직합니다만......말씀하셨듯 어려운 과제인 것 같아요.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겠지요.ㅎ
저희도 텃밭에 계절따라 고추. 배추. 감자. 고구마. 방울 토마토 등등
식자재를 재배했었는데 완전 오지고 인구가 별로 없어서인지 모종을 심고 그냥 두면 제절로 열매를 맺어서 유기농 식품을 먹었습니다.
신기했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산을 깎아 만든 밭이어서 완전 무공해 토양.^^
시장 식자재랑 맛이 틀려요. 달아요 달아.ㅎㅎㅎ
그간의 긴 야그를 다 올릴 수 없군요.ㅎ
홍집 농장을 가꾸기 위해 심심찮게 이런 저런 움직임을 하고 계시는군요.^^
노년을
운동 삼아 자연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시겠습니다.^^
[자닮] !!
귀농인들의 성공을 위해서 핫팅!하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말씀 옳습니다. 귀촌 귀농은 빛좋은 개살구와 같아 고생하고 돈을 잃고..
그러나 농촌에 젊은이들이 모여 살면서 아름다운 전원 생활을 할수 있는 분위기,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기농, 무농약은 힘들고 저농약으로 농사를 지어 보려고 노력하지만 힘이 듭니다.
연금을 받고 살면서 취미로 농사일을 하니 다행이지 농사 일로 살아가려면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
그러나 씨앗을 뿌리면 새싹이 올라오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고 깨닫는 것만
해도 감사할 뿐입니다.
최소한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려고 노력합니다만 헛 수고를 할 때도 있는데 그 때는 그저 웃고
다음 기회를 기다립니다.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