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방광경검사를 시행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방광 안에는 앵두만한 암 덩어리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암 덩어리는 한 개 뿐이어서 개복 수술 없이 방광경으로 절제하는 수술만으로 해결이 될 것 같았다.
이와 같이 방광암은 통증 없이 피오줌이 나타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증상이다. 때로는 급뇨, 배뇨통, 빈뇨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방광암은 비뇨기계암 중 가장 흔하며 우리나라 2002년 암발생 통계에 의하면 발생 빈도가 10번째로 많은 암이다(표 1). 특히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중에서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다(표 2). 대개는 60~70대에 호발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많이 발생하고, 연도별 발생 추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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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은 여러 가지 원인과 인자를 가지는 대표적인 암 질환이다. 방광암은 화공약품, 염료, 타르를 사용하여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많이 발생하고 커피, 진통제 과다 복용, 인공감미료 섭취, 그리고 세균이나 진균 및 기생충 감염 후에도 방광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위험인자로 흡연하는 사람의 방광암 발생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2~10배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특히 흡연한 담배의 개수, 흡연기간, 담배연기의 흡입정도와 비례하고, 남녀간의 차이는 없으며, 흡연을 처음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성이 더 높다. 그리고 흡연을 하다가 중단한 사람은 계속적으로 흡연을 하는 사람에 비하여 방광암의 발생율이 감소한다. 그러나 흡연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의 수준으로 감소하기까지 |
는 흡연을 중단한 후 2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흡연이 방광암을 유발시키는 것은 담배연기에 존재하는 많은 화합물에 의해서다. 그 중에서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은 이미 우리 몸의 여러 장기의 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밝혀진 물질이고, 4-aminobiphenyl같은 방향족 아민은 직접적으로 방광암의 발생 원인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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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환자의 85%에서는 이러한 혈뇨가 보이는데, 혈뇨는 육안적 혈뇨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현미경적 혈뇨의 형태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무증상 혈뇨를 보이는 환자에서 방광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약 5% 미만이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는 10%정도라고 한다. 소변에 피가 보이면 대개 환자들은 무슨 부끄러운 병이라도 걸린 것 같아 주위에 알리지 않고 병원에 가기를 주저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아쉬운 경우를 가끔 본다. 근래에는 종합 검진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어 이러한 아쉬운 경우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분들이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방광암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는 방광경 검사이다. 혈뇨가 있으면서 방광암이 의심되면 방광경검사를 시행하여 방광 내의 암종을 확인하여야 한다(그림 1). 방광경 검사는 방광 내 암종을 확인하고 그 주위의 변화를 관찰하여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그 외 치료를 위한 검사로 복부전산화 단층촬영(CT스켄), 자기공명영상(MRI)촬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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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은 병기를 1기부터 4기까지 구분하여 치료한다. 또한 표재성 방광암, 침윤성방광암 그리고 전이성 방광암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표재성 방광암의 치료는 개복을 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방광암을 절제하고 필요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하여 항암제를 방광 내에 직접 투여하기도 한다. 침윤성 방광암은 방광과 그 주위 임파선까지 절제하는 광범위 방광 전적출술을 시행하며(그림 2), 전이성 방광암은 항암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이 시행된다.
그 예후는 비교적 좋아서 표재성인 경우 5년 생존율은 90%이상이고 침윤성 방광암이라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5년 생존율이 40~60%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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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화학예방(chemoprevention)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암의 발생 혹은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하여 천연 혹은 합성물질을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상적인 화학예방의 조건은 효과적이면서 쉽게 얻을 수 있고 값이 저렴하며 안전하고 장기투여해도 부작용이 없으며 여러 암의 예방이 가능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이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류 중에는 마늘, 토마토, 당근 그리고 콩 종류의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방광암은 수분의 섭취와 소변의 배설이 중요하다. 수분의 섭취는 방광내의 발암물질을 희석하여 방광안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설과 그렇지 않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비소 등이 오염되지 않은 정제된 물을 섭취하고 소변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기호식품으로 흡연은 방광암의 발생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금연을 꼭 해야 되고, 가능하면 커피보다는 녹차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비타민제와 방광암의 관계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비타민C 보충제와 비타민E는 방광암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 밖의 비타민들의 역할은 확실치 않으며, 종합비타민의 역할도 확실하지는 않다. 그러나 비타민의 여러 가지 장점으로 보면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은 암의 예방을 위하여 추천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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