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3일 토요일 (둘째 주)
장소: 용인 한국민속촌
교사:박은영, 김영숙
참석자: 아이들 19명
식당 : 한국민속촌내 장터식당
차량 :
<일정>
8시 30분 청주시립도서관 출발
10시 10분 한국민속촌 도착 (버스전용차로로 달렸는데도 꽤 걸렸네요)
10시 10분 ~ 10시 30분 민속촌 입장 및 간식 (아침을 먹고 오지 않은 친구들도 있고, 일찍 출발해서 벌써 배고픈 친구들도 있어 오전 간식을 먹었어요)
10시 30분 ~ 12시 30분 민속촌 일대 탐험
12시 30분 ~ 13시 30분 맛있는 점심 (뽀얀 설렁탕을 먹었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었어요)
13시 30분 ~ 14시 민속놀이
14시 ~ 15시 30분 공연관람 (농악, 줄타기, 마상공연)
15시 45분 청주로 출발
17시 35분 청주시립도서관 도착
오늘 기행이 용인이라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발했는데 늦지 않게 와서 제시간에 출발했어요. 하복대 수빈이가 늦는다고 해서 가는 길에 강서동에서 만났어요. 두번째 보는 거라 아이들끼리 서먹함도 많이 없어지고 재잘재잘 즐거워했어요
이동 거리가 길어 지난 달과 달리 노래도 많이 불렀어요. 큰 소리로 노래부르고 나니 아이들 잠이 확 깨네요^^ 최고 기온이 19도라고 해서 아이들 옷이 모두 얇았어요. 막상 민속촌에서 내려보니 바람이 차서 좀 떨었어요. 차로 이동하면서 민속촌에 대한 설명을 하고 간단히 옛이야기도 했어요. 화장실에 가겠다는 아이가 없어 휴게소에 들르지 않고 갔는데도 도로엔 나들이 차량이 정말 많았어요.
민속촌에 도착해서 입장후 바로 간식을 먹었어요. 꽤 쌀쌀했는데 든든히 먹고 나니 조금 괜찮네요.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느데 아이들은 그게 신기했나봐요. 조선의 캐릭터전을 하는 중이라 길을 걷다 심봉사, 각설이, 어사, 한량, 기생 등을 만났어요. 아이들이 각설이와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면 사탕을 받기도 했어요. 마을 입구에서 장승과 서낭당을 살펴보고 소원도 빌었어요. 효자문에 들어가보고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고 생각했겠죠^^ 소가 돌렸다는 연자방아에 매달려 여럿이 힘껏 돌리기도 하고 손으로 하는 방아, 발로 찧는 디딜방아도 함께 해 보았어요. 농가에 들러 방을 보더니 방이 너무 작다고 놀라워하네요. 양반댁에서는 농가와 많이 다른 것을 보고 자신들은 양반이었을거라고 하네요. 드라마 촬영지로 쓰이는 곳이라 혹시 연예인을 보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하더라구요^^ 드라마에서 봤던 장면과 연관시키며 재밌게 둘러봤어요. 99칸 양반댁에서 외국인과 한국인의 전통 혼례가 있어서 아이들과 구경도 했어요. 혼례가 끝난 후 거리 행진도 하더라구요.
2시간 가량 걸었는데도 힘들어하지 않고 재밌다고 하면서 열심히 뛰어다니네요. 기사님이 보조 선생님 역할을 해주신거나 다름없어 너무 감사했어요. 장터에서 맛있고 뽀얀 설렁탕을 시켜 먹었어요. 깍두기를 정말 잘 먹더라구요. 식사를 먼저 끝낸 친구들이 기념품을 사오기도 했어요.
관아 앞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기다리며 민속놀이를 했어요. 나무에 줄을 매달라두어서 줄넘기도 하고, 투호도 했어요. 첫 번째 공연은 농악놀이였어요. 실내 공연장에선 보기 힘든 묘기에 가까운 놀이를 보여주셔서 모두들 감탄했어요. 아이들이 환호하며 박수도 열심히 쳤어요. 다음으로 줄타기를 했는데 할아버지가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시는 모습에 가슴이 콩닥콩닥하더라구요. 바람이 많이 불어 줄이 휘청하고 할아버지께서 위험해서 일찍 공연을 마치셨어요. 줄에서 내려오시는 모습까지도 묘기에 가까웠어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좋아하는 마상공연을 마지막으로 보았어요. 말위에서 펼쳐지는 여러 가지 모습이 대단했어요. 중간에 말이 똥을 사기도 해서 아이들이 놀랬죠^^ 말 등에서 싸이의 말춤을 추기도 하고 인간탑을 쌓기도 해서 보는 내내 엄청 몰입하네요.공연이 끝나고 민속촌 입구로 돌아오는데 소원탑에 소원쪽지를 붙이지 않은 친구들이 하겠다고 해서 출발 시간이 10분 늦었어요. 내려오는 도로가 꽉 막혔지만 버스 전용차로로 오니 쌩쌩 달렸네요. 출발하고 나서 금새 곯아떨어진 아이들도 있고, 실뜨기를 하기도 했어요. 화장실이 급하다는 친구가 있어 휴게소를 들러서 왔더니 청주시립도서관에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어요.
먼 길 다녀오느라 고생했을텐데 버스에서 잠깐 단잠을 자서인지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 때 모두들 쌩쌩하고 즐거워보여서 보람찬 기행이었습니다. 다음 달에는 천안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