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전 고속철도를 조기에 건설하려면 3가지 안 중에서 김천을 거치는 노선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한나라당 정책조정위원장 최구식 의원(진주갑)이 29일 진주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한 ‘진주-대전 고속철도(KTX) 조기건설을 위한 대토론회’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나왔다.
최 의원은 이날 토론회 사회를 맡은 자리에서 “길은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사통팔달이 좋은 것”이라며 “무주-함양 방면은 3조4천억 원을 들인 고속도로가 있어 접근하기 좋지만, 진주에서 대구·경북지역을 가려면 마산으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어 불편하다”고 했다.
이어 최 의원은 “김천은 현재 대전-무주-진주 노선을 몇 년째 죽어라 결사반대하고 있다”며 “한 도시가 절대 반대하면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실장은 “진주 중심으로 대전까지 무주를 경유하면 2시간 3분, 김천을 경유하면 2시간 5분으로 2분 차이가 난다”며 “2분 단축을 위해 고속철도 건설비 1조 2천억 원을 더 들인다는 것은 지역적, 국가적 손해”라고 강조했다.
국토해양부 김선태 철도정책과장은 “올 연말까지 고속철도망 계획이 확정되면 내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그 후년에 설계를 마쳐 앞으로 4~5년 뒤 진주-대전 고속철도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과 진주,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 내륙고속철은 3개 노선 안을 두고 타당성 용역 조사를 하고 있으며, 내달 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연말쯤 최종적으로 확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용역 중인 3개 노선 안은 △대전~김천 구간은 기존 경부고속철도와 병용하면서 김천~진주~거제구간을 신설하는 1안 △대전~김천~진주~거제를 신설하는 2안 △대전~진주~거제 구간을 신설하는 3안 등이다. <진주 김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