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직거래의 걸림돌 중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름 생각해 보기로는 이런점이 있다.
품질이나 제품에 관한 생각인데 한우는 가격이 평균화가 되지 않은면이 있다. 그 구조가 도매업자들에게는 무척 유리하고
산지농가들은 불리한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례로 사과나 배 과일의 경우 특품이나 하품과의 가격차이가 있게 마련인데 이 한우라는 품목은 kg으로 거래되다보니 그 편차가 너무나 심한면이 있다.
그냥 kg으로 따지는게 아니라 최고등급이 나온 한우라면 좋은가격에 팔 수 있다. 실은 이런경우라면 직거래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 직거래가 아녀도 잘 팔릴뿐 아니라 팔아도 남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소가 아무리 kg가 많이 나간다해도 등급이 최하위라면 소 한마리 가져다 내버리는 꼴이 되버린다.
문제는 한우의 경우는 그 등급에 따라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나다보니깐 등급이 잘나오면 일반직거래가 아녀도 충분히 거래가 되는거고 등급이 낮은것을 또한 직거래로 해서 판다는것은 이것도 모순일 수 있다.
그 한우 시세란게 어찌보면 정해진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한우가 품질 그러니깐 등급에 따라 똑같은 소도 완전 이득을 주기도 하지만 엄청난 피해가 올 수도 있다는 거다.
파는 농가들은 팔때쯤 되면 대부분 아쉬워서 파는경우가 많음으로 거의 내버리다시피 팔 수 밖에 없다. 한우농가로서 그래도 이해해줄 수 있다. 그러나 정말로 도매업자분들이 양심적으로 한우농가들에게 받은 가격으로 판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내자신이 의심병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시장에 가져온 소를 다시 실고 집에 온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이럴때 소를 싼값에 많이 살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한우 중계하시는 분들은 이런소도 많이 잡는다고 들었다. 꾸준히 우시장 돌아다니면 공짜로 줏는 소도 나올거다.
가장 좋은 방법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여건이 되어준다면 사료량을 최소화(자급사료화)하면서 품질도 떨어뜨리지 않고
직접도축하고 직접 판매하는 길만이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러나 열악한 한우농가 개인들이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간단한 일만은 아니다. 각 지역별로 한우협회나 한우모임이 있으니 서로 협력하면 좋은 결과도 있을거다.
한우는 진정한 직거래가 되기를 바란다. 직거래는 원래 중간 마진을 없애기 때문에 싸야한다. 그러나 싸고 비싸고의 개념들이 한우는 무척 정의내리기가 어렵다. 농가들도 현재시세보다 약간이라도 더받아야 사실 직거래의 의미가 있는것인데 그 시세라는게
누구 편한 시세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거다. 대한민국에서 가장싼 한우를 팔고싶다. 그렇지만 많은 수익이 있으면 좋겠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면 꿈이 이뤄지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첫댓글 옳으신 말씀 ~~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한우아빠님께서 그대로 지적하신거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