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 쫓아 잡게 하는 약초
아내 권유로 시작…아들까지 한마음
5만 평에 인삼, 둥굴레, 하수오까지 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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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동을 수확해보는 양 대표 부자 | |
좌측으로 아홉 명의 황제가 나온다는 구황산(九皇山)과 이를 받쳐주고 있는
고산(高山) 사이로 옥녀골(玉女谷) 형상의 풍수가 한눈에 보이고, 그 기(氣)를
안방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 이런 곳에서의 생활은 어떠할까!
고창군 성송면 계당리에 위치한 이곳은 40년째 인삼농사를 지어온 양훈모(57)씨
가족이 양택의 기운을 느끼며 생활하는 집이다.
천문동(天門冬)을 재배한지는 10년이 되었다는 그는 “한 끼 밥을 먹지 않아도
하루에도 서너 차례 꼭 농장을 둘러본다”며 천문동에 푹 빠져 있었다.
20년간 약초 연구로 ‘약초박사’라고 소개한 아내 정해월씨가 자연산 천문동을 가져와
재배를 권유해 경남 사천, 남해, 여수, 순천, 보성, 장흥, 해남, 신안, 충남 보령 등
천문동과 관련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쫓아갔다.
또한 천문동 자생지와 비슷한 환경을 맞추기 위해 소금기가 있는 남향의 사질 양토를 택해 재배를 시작했다.
아내는 ‘천문동 가루를 먹고 나면 달리는 말을 뛰어가면서 잡는다’는 말을 듣고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으로 재배를 시작했다. 그리고 농부증으로 무릎과 허리 관절이 좋지 않았고, 평소 기관지 질환으로 고생하던 남편에게 먹였다. 이후 양씨는 관절, 허리뿐만 아니라, 평소 흡연으로 인해 시커멓던 기관지가 깨끗해졌고,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을 30년 전으로 돌려놨다”며 부인이 제조한 약초로 효험을 봤다고 고마움과 함께 천문동 자랑에 흠뻑 빠져 있었다.
천문동은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에 처해 있는 게 현실이다. 양씨는 우리나라의 산천에서 사라져가는 귀한 약초와 식물들을 안타까워했다. “돈과는 거리가 멀다”는
그의 말처럼 멸종 위기에 놓인 식물들을 살리고 싶은 게 작은 소망이고,
종국엔 애국하는 아름다운 길이라는 것. 그는 농사의 보람을 “다른 사람들보다
아침에 먼저 일어나, 한나절도 쉴 틈이 없이 농사에 미쳐있을 때”라고 표현할 정도다.
또 행복스럽고 다행한 것은 자신의 아들 희봉(34)씨가 경기도에서 5년 동안 해오던 인테리어 일을 과감히 접고, 자신의 과업을 이어 받고 있어 한없이 기쁘고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이들 부자는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이차범 교수)에서 ‘약용식물관리사’에 동시에 합격해 주경야독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올 하반기 고창 폴리텍대학의 ‘탕재사’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있다.
양씨가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품종은 인삼 9만9천㎡(3만 평)과 천문동 6만6천㎡(2만 평)을 비롯하여 도라지, 둥굴레, 하수오 등이다.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7세에 인삼 농사를 시작으로 지금은 5만 평이 넘는 땅을 경작하고 있다.
그래서 산을 보면 어느 계곡에 무엇이 자생하고 있는지 눈에 훤하다는 것. 오랜 농사의 경험과 약초 연구를 위해 온 산을 이 잡듯이 뒤진 열정이 그의 눈을 천리안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도 천혜의 야산을 확보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약재를 심어, 누구나 약초 심기에서 수확까지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을 만들어 건강과 신선함이 필요한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웰빙을 선물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오늘도 그의 가족은 농장으로 향한다. *문의 전화 : 016-447-3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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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훈모 님의 가족들의 훈훈한 인정과 자연을 닮은 포근한 미소가 아직도 마음에 그려집니다.
무엇하나 아낌없이 다 내어 주려는 넉넉한 인심에 저절로 제 마음 또한 풍요로워지는것 같았습니다.
위 기사는 뉴스피플에 취재한 내용을 발췌한 것으로 2009년 9월 28일 [KBS6시 내고향]
전북 고창편에서 출연 하신바 있는 유명 인사십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것은 천문동을 쪄서 말려 놓은것이었습니다.
염치 없이 양해를 구하고 맛을 보니 사그락 소리와 함께 입 안 가득 향긋한 천문동 향이 한참이나
여운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천문동 재배지로 향했습니다.
겨울이라 잎이나 열매는 볼수 없었고 줄기만 남아있었으나 채취하는 과정을 손수 아드님과 함께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뿌리가 워낙 깊고 넓게 뻗어 있기에 수확시에는 중기를 이용해서 수확하신다고 합니다.
★ 천문동 채취 방법
★ 겉모습은 가녀린 풀에 불과 했으나 그 뿌리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 10여분 힘들게 두 父子께서 캐내신 15년 된 천문동 뿌리입니다. 눈부시죠?
★ 천문동 재배를 성공적으로 이뤄내신 약용식물 관리사 자격증 까지 취득하신 두분이십니다.
★ 천문동아..만나서 반가웠어~^^
★ 천문동 취재를 마친 동의보감신문 기자단 기념촬영~^^
이상은 동행취재 이재순이었습니다..^^
첫댓글 아~ 그랬군요~! 연락 좀 주시지 같이 동행하게요..... ^&^
생각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저도 갑자기 연락 받은터라..다음엔 필히 동행할수 있길 바래요..
이제야 고맙습니다. 멋지고 알찬 님의 정성스런모습에 기립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