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인원>
43기: 강나경, 한지수
44기: 김윤주, 김제연, 김효진, 오주원, 이미르, 최정준
45기: 송은빈, 이규정
9월 16일에 진행했던 메시지·주제 데스크에 이어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극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자 합의하는 과정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좋은 생각들이 넘쳤습니다!!!
1) 메시지 데스크 (2차)
먼저 저번 연습 때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메시지에 대해 마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택', '신뢰', '의심' 등 극을 봤을 때 생각나는 키워드에 집중하기도 하고,
관객의 입장에서 메시지를 받았을 때의 감상을 떠올려보기도 하며 점차 좁혀갔습니다.
허나 극에 대한 인상이 각자 달라, 메시지에 편향적인 이미지(긍정 또는 부정)를 부여하기가 참 난감했습니다.
비슷한 문장을 맴돌던 중에 제연이가 주어와 목적어를 모두 제외하고 '의심하십니까?'라는 문장을 제안했고,
미르 연출이 그 말을 받아 '확신하십니까?'라는 문장을 던져 모두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ㅎㅎ
제약이 없고,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문장에 반해 즉시 99% 확정이 된 후 주제 데스크로 이어갔습니다.
2) 주제 데스크 (1차)
이어서 1차 주제 데스크를 진행했습니다.
역시나 감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나타내고 싶은 주제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평결 과정을 가치 있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배심원 제도 자체의 한계성에 주목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허나 우리가 극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공통적이기에, 그 이유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만장일치제의 허황, 만들어진 진실의 불편함, 불확실한 결론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진실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고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메시지처럼 이거다!하는 직감이 오지 않았고, 모두의 의견을 소외하지 않는 주제로 모이기가 어려워
주제 데스크를 한번 더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ㅠuㅠ
오래 걸리더라도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연습 일지>
-누리
주제데스크! 역시 주제데스크는 어렵네요…그래도 긴 시간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떠들었숩니당.! 사실 이번학기 제 학마을 목표가 연습일지를 열심히 써보자! 여서 열심히 쓰려고 노력중입니다…ㅋㅋㅋㅋㅋ 선택, 불확실성, 불편한진실..뭔가 단어는 많이 잡았는데 이 좋은 의견을 하나로 모두다 합의하면서 이 극을 관통하는 메세지와 주제를 잡는다는 건 정말 어렵고 또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걸 느꼈네요. 근데 와중에 제연이가 주제는 만들어지는거다 결국 주제는 중요한게 아니다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사실 우리가 주제를 잡는 이유가 우리 공연팀이 하나의 합의된 주제를 가지고 극을 만들어가야 연출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배우 스탭이 다 같은 이야기를 말하는 극을 만들 수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실 주제의 텍스트보다 우리가 합의한 주제의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ㅋㅋㅋㅋㅋ 암튼 ㅋㅋㅋㅋㅋㅋㅋ 그 이미지가 그려지고 텍스트가 나올때까지 화이팅해봅시당 저도 열심히 할게요!! 오늘도 진지함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아 행복한 연습이엄쑵니당~
-주원
두 번째 주제 데스크! 잡힐 듯 잡히지 않아서 더 애타는 주제.. 하나의 극일지라도 생각의 결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합의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 과정이 너무 즐겁고, 그냥 좋고, 소중하다! 역시 특별한 학마을..✨ 어떤 말이든 경청하고 존중하는 편안한 분위기 덕에 아무말이라도 던지게 된다🥲 예전에는 글로 정리하지 않으면 오디오를 켤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제는 일단 무작정 켜고 본다. 언어는 입 밖으로 나온 뒤에야 비로소 소생하기 때문에, 중구난방일지라도 그 자체로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기 합리화를 했다.) 아무튼간에 균형을 잃지 않으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주제 데스크도.. 일종의 만장일치인 걸까••? 누구도 외롭지 않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위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