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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심판들을 교육하고 있는 블란차드 심판위원장 ⓒ스포탈코리아 |
- 잉글랜드와 한국 심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심판의 차이점은 없다. 다만 경기 자체에 많은 차이점이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와도 다른 성향을 보일 뿐 심판의 자질은 차이 없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 심판에게는 4가지 자질이 필요하다. 원활한 의사소통, 지식, 신체조건 그리고 경기 운영을 최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 한국 심판들에게서 배운 점은 있는가?
타인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준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런 코스를 많이 진행했는데 한국 심판들이 보여준 주의 깊게 듣고 그 이야기를 자신이 가진 지식에 접목시켜 이해하려는 자세는 심판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 잉글랜드 심판이 보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실력은
프리미어리거들의 능력은 인정해야 한다. 맨유에 있는 박지성은 아주 훌륭한 팀에서 자신을 발휘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평가해야 한다. 한국축구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 영국 심판들 사이에서의 한국 선수에 대한 평은?
2주에 한 번씩 심판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는데 선수 개개인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워낙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있기에 문화적인 부분도 이야기한다. 한국 선수들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선수와 심판 간의 문제가 없었고, 심판이 운영하는 경기에 한국 선수들의 경우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 잉글랜드에서 선수, 감독, 팬들이 심판을 보는 시선이 어떤지? 한국에서는 투명성이 결여된 것처럼 보는데?
잉글랜드에서는 2~3년 전부터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하부리그 선수들도 심판을 낮게 대하고 좋지 않은 언행을 쓰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이 투명성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심판 자체와 대립하는 것뿐이다.
- 잉글랜드에서 오심에 대한 대처는? 그리고 심판이 경기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는가?
영국은 경기감독관과 현역에서 은퇴한 심판, 감독관이 함께 경기를 기록한다. 각 팀 감독들은 DVD를 통해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판정이 잘못되면 징계가 주어진다. 그리고 심판 보호를 위해 인터뷰 자제를 권고하지만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권고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드물다.
- 공정한 판정을 위해 심판의 수를 늘리거나 스마트볼 도입 이야기가 나오는데 잉글랜드는 어떠한가?
축구의 삼박자는 열정, 관객, 선수다. 심판은 평균 96% 정도의 옳은 판정을 내린다.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는 장비의 동원은 좋지만 그런 장비의 동원으로 열정, 관객, 선수가 함께 어울리는 축구의 이미지가 변질할 수 있어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스마트볼을 도입해서 경기가 계속 멈춘다면 축구의 삼박자에 어긋난다.
- K-리그를 보았는지? 한국 선수들 플레이에서의 위험한 부분이 어떤 것이 있다고 보는가? 그리고 심판을 대한 태도는?
DVD로 1경기 봤는데 오래전에 봐서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경기 운영에서 방해받지 않고 좋은 흐름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믿는다. 분명한 것은 문화적으로 한국과 잉글랜드는 다르기 때문에 축구 경기에서도 그 차이점은 나타난다.
- 잉글랜드 심판들의 수당은?
19명의 전임 주부심은 7만 파운드(약 1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개인 수당은 없고 1년에 4번 보너스를 받는다. 10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하며 예산에 따라 달라진다. 1등급의 경우 2만 5,000 파운드(약 4,000만 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 은퇴한 선수가 심판을 하는지?
프로 선수 중 선수 생활이 힘들어도 뛰는데 문제없을 경우 그런 선수들을 위한 심판 코스를 이번 여름 개설해 진행할 예정이다.
글=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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