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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30일, 월요일, Bangkok, New Siam Guest House
(오늘의 경비 US $32: 숙박료 350, 저녁 80, 맥주 40, 100, 식수 20, 미니버스 60, 택시 90, 배 15, 15, 입장료 40, 부채 60, 플라스틱 용기 75, 환율 US $1 = 30 baht)
오늘 Ayutthaya를 떠나서 수도 Bangkok으로 왔다. Ayutthaya 숙소 앞 네거리에서 떠나는 미니버스를 타고 Bangkok Victory Monument에 도착해서 내렸다. Bangkok 교외까지는 불과 30분밖에 안 걸렸는데 시내에 들어오는데 길이 많이 막혀서 많이 지체되었다.
1997년인가 Bangkok에 처음 왔을 때는 시내에 고가도로 하나 없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고가도로, 지하철, Sky Train이라 불리는 지상을 달리는 전철 등 대중 교통수단이 많이 생겼다. 그러나 시내 교통은 서울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것 같았다.
태국에 달리는 차들은 대부분 일제 차들이다. 그중에도 혼다와 도요다 차가 제일 많이 보인다. 태국의 도로는 일본에서 지어 주었단다. 그래서 그런지 차들이 일본 같이 왼쪽 도로로 다닌다. 한국과는 반대 방향인데 마음에 안 든다.
Victory Monument에서 숙소까지는 택시로 왔는데 요금은 미터제이고 한국보다 싼 것 같다. 거의 30분은 달린 것 같은데 한국 돈 3천원에 해당하는 70 baht가 나왔다. 태국에서 (아니 동남아 전체에서) 제일 유명한 배낭여행자의 거리인 Khao San Road 건너에 있는 Rambutri 거리에 내려서 숙소를 찾기 시작했는데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려서 숙소를 잡았다. 족히 20여 곳은 들린 것 같은데 빈 방이 없거나 방값이 너무 비싸거나 방이 마음에 안 들거나 했다.
한 군데는 하루 밤에 550 baht인데 욕실은 붙어있으나 창문이 없는 굴속 같은 방이었다. 창문이 있는 방을 찾는다고 했더니 750 baht란다. 창문 하나에 200 baht를 더 받다니 너무 한다. 결국 350 baht 짜리 방에 들었는데 욕실은 따로 없지만 깨끗하고 시원한 창문이 있다. 나는 창문이 없는 방은 딱 질색이다. 어둡기도 하지만 그보다 답답해서 숨이 막히는 기분이다.
방을 잡고 나니 오전 11시였다. 원래 방을 잡은 다음에 미얀마 대사관에 가서 비자신청을 할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서 포기하고 China Town과 그 옆에 있는 순금 2톤의 불상으로 유명한 Wat Traimit 불교사원 구경을 다녀왔다.
Bangkok 차이나타운은 세계 모든 차이나타운이 그렇듯이 혼잡스럽고 활기에 차있는 곳 같이 느낀다. 차이나타운에는 중국 사람들이 제법 많이 사는 것 같았다. 외국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Wat Traimit 불교사원 옆에 있는 China Gate는 거대한 규모였다. Wat Traimit 불교사원은 흰색과 금색의 건물이었는데 4층 큰 방 안에 있는 불상은 순금 2톤으로 만들었다는데 정말일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인구 8백만의 Bangkok은 너무 커서 나다니는 것이 엄두가 안 나는 곳이지만 생각보다 교통이 힘들지 않은 것 같다. 우선 대부분 볼거리를 숙소가 있는 강가에 있는데 강변을 따라서 다니는 페리선을 타고 갈 수 있다. 페리선은 버스처럼 서는 곳이 많은데 (pier라 불린다) 완행, 급행, 초급행의 등급이 있었다. 요금은 한 번 타는데 15 baht인데 잘 모르고 초급행을 타면 내리려는 곳을 지나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배표를 살 때 목적지를 얘기하면 매표원이 어느 배를 타라고 알려준다. 배로 갈 수 없는 곳은 택시로 가면 된다. 그러나 너무 먼 곳은 아예 갈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좋다. Sky Train과 지하철은 별로 이용할 것 같지 않다.
내일은 배를 타고 미얀마 대사관에 가서 비자신청을 할 예정이다. 오전에 신청하면 오후에 받을 수 있단다. 그래서 2월 2일 미얀마 비행기를 타려고 숙소에 딸려 있는 여행사에 문의하니 약 8,500 baht라며 출발 전날에도 표를 살 수 있단다. 인터넷으로 Air Asia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제일 싸다고 들어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보니 약 6,000 baht였다. 가격이 마음에 들었지만 살 수가 없었다. 인터넷 구입의 마지막 단계인 지불 스크린까지는 잘 나갔으나 비자카드로 지불을 하니 에러가 뜬다. 예약번호가 안 나오니 구입이 안 된 것 같은데 확실치 않았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인터넷으로 Air Asia 항공사에 전화를 해봤으나 잘 안 되었다. 어느 나라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녹음만 나왔다. 할 수 없이 힘들게 Khao San Road에 있는 Air Asia 항공사 사무실에 찾아갔다. 늦은 시간인데도 다행히 사무실이 열려있어서 직원에게 문의를 하니 내가 항공권을 산 기록이 없단다. 그러면서 결제를 무슨 카드로 했느냐고 물어서 직불카드로 (debit card) 했다고 하니 신용카드만 (credit card) 되고 직불카드는 안 된단다. 이해가 안 되는 얘기다. 직불카드는 선불 같은 것이고 신용카드는 후불 같은 것인데 후불은 되고 선불은 안 된다니 말이 안 된다. 아직까지 신용카드는 되고 직불카드는 안 되는 곳은 본적이 없었다.
Air Asia 항공사 사무실에 다녀오느라고 Khao San Road의 밤거리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Khao San Road는 태국, 아니 동남아, 아니 어쩌면 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배낭여행객 거리라는데 거리에는 수천, 수만 명의 배낭여행객들이 나와 있는 것 같았다. 여행객들은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야외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거나 상점에서 기념품을 사고 있었다. 지금까지 전 세계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많은 배낭여행객들을 한꺼번에 보는 것은 처음이다. Khao San Road 거리에서 거대한 야외 파티가 열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밤에는 외출을 잘 안 하는 편이라 Air Asia 항공사가 아니었더라면 Khao San Road 밤거리 구경을 못할 뻔했다.
내일 미얀마 대사관에 다녀온 후에 Air Asia 항공권을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로 사봐야겠다. 나는 신용카드를 비상용으로만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하도 오래 안 써서 되는지 조차 모르겠다. 안 되면 조금 손해를 보고 여행사에 가서 현금으로 살 생각이다.
계획대로 2월 2일에는 미얀마에 입국할 것 같다.
Bangkok의 Victory Monument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렸다 택시를 타고 Khao San Road 근처 숙소로 갔다 숙소가 있는 골목길 숙소 지역의 외국 배낭여행객들 페리선 배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Bangkok에서 내가 구경하려는 볼거리 대부분이 페리선을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다 페리선 안에 스님들의 자리는 정해져 있다 강에는 페리선 외에도 유람선들도 많다 차이나타운 규모가 매우 컸는데 혼잡스럽기 짝이 없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China Gate 대문 또 다른 대문 Wat Traimit 불교사원 Wat Traimit 불교사원은 2톤 무게의 순금 불상으로 유명하다 Wat Traimit 사원의 지붕들이 아름답다 차이나타운에는 항상 화교 학교가 있다 공자 동상 차이나타운에는 금방들이 많다 신문을 파는 노점 복권을 파는 여자 한약방 차이나타운에는 노상 음식점을 빼어놓을 수 없다 차이나타운에서 고기만두를 사서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 식사로 잘 먹었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