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KS인증 기준 주요 내용>
■전압에 따라 12V, 24V, 48V 구분
■색상에 따라 레드, 그린, 블루, 화이트, 가변색 구분
■광속 기준치, 색상별 광효율 기준치 충족
■나무, 종이, 면, 실크 등 절연제 사용 금지
■섭씨 -32~-28도에서 내한성 시험기준 통과
■섭씨 68~72도에서 내열성 시험기준 통과
■SMPS 역률은 0.9 이상(5V 이하는 0.85 이상)
문자 간판용 LED모듈과 LED모듈용 전원장치인 컨버터의 KS인증 기준이 나왔다.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지난 22일 기술표준원 대강당에서 LED조명 KS인증 3차 공청회를 갖고 문자간판용 LED모듈의 인증기준과 컨버터의 인증기준을 발표했다.
간판용 LED모듈의 경우, 지나친 과열경쟁이 제품의 품질수준 저하로 이어지면서 그동안 업계 내부에서는 표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KS인증 기준 발표에 대해 관련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발표된 KS인증 기준에 따르면 앞으로 문자간판용 LED모듈은 정격전압에 따라 12V, 24V, 48V 등 3가지로 구분되고 색상에 따라 레드(Red), 그린(Green), 블루(Blue), 화이트(White), 가변색(RGBW) 등 5종으로 구분된다.
또 이들 각 색상에 따른 광효율 기준치가 마련되며 광속에 대한 기준값도 설정된다. 광속은 초기 광속과 나중의 변동광속 기준이 함께 설정된다.
광효율 기준치의 경우 레드는 와트(W)당 20루멘(lm), 그린은 45루멘, 블루 10루멘, 화이트 40루멘, 가변색 35루멘 이상을 만족시켜야 하며 가변색의 경우 RGB를 동시에 켜 화이트색상을 구현한 후의 측정치가 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광속의 경우 전 제품 공히 초기 광속은 정격 광속의 95% 이상이어야 하고, 광속 유지율은 초기광속 측정치의 90% 이상을 충족시켜야 한다. 입력전압의 변동에 따른 광속 변동률도 정격전압 광속의 10% 이상을 초과하면 안된다.
절연제의 경우 나무, 면, 실크, 종이나 유사 섬유물질을 사용해서는 안되고 먼지와 습도에 대한 내성은 KSCIEC60529에 정해진 IP지수(내분진·내습성 지수) 65 이상을 만족시켜야 한다.
추위에 견디는 내한성 기준은 영하 30도 ±2도에서 30분간 점등과 30분간 소등을 10시간 동안 반복한 후 이상이 없어야 하고 열에 견디는 내열성은 영상 70도 ±2도에서 30분간 점등과 30분간 소등을 10시간 동안 반복한 후 이상이 없어야 한다.
아울러 30분 단위로 영하 30도와 영상 70도를 오르내리는 것을 10번 반복한 후에도 15분 동안 정상 점등되는지를 테스트하는 온도순환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제품에는 제조자명과 전압 및 색상에 따른 제품종을 표시하여야 하고 포장에는 A/S, 전압 및 전류, 광효율, 내분진·내습성지수, 정격수명시간 등을 표시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감전 및 화재보호 등의 안전요구 사항과 기계적 강도 등 다양한 항목의 기준이 포함돼 제품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기술표준원은 또한 LED모듈의 전원장치용 컨버터(주로 SMPS)에 대한 KS인증 기준도 함께 마련, 발표했는데 업계에서 성능을 따질때 가장 중요시하는 역률의 경우 0.9 이상(5W 이하는 0.85 이상)이어야 하도록 했다.
또한 입력 전류와 입력 전압은 표시값의 ±10% 이내로 정했으며 이 외에 내구성·내열성·내화성·내트래킹성 기준, 절연저항 및 절연내력 기준, 연면거리 및 공간거리 기준 등도 제시됐다.
기술표준원 송양회 과장은 “이번에 마련된 KS인증 규격은 국내 산업 및 시장의 보호, 기술개발 촉진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국내 업체의 약 30% 정도가 따라올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난립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최소한의 품질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기준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기준안에 대해 업계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현재 15V와 5V짜리 등 기표원이 제시한 규격에 없는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굳이 정격전압에 따라 표준 규격을 분류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50V이하의 제품에 대한 인증기준으로 통일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린컬러 제품의 광효율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다.
공청회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는 “현재 모듈의 광원으로 사용되는 그린컬러의 LED칩 자체가 기준치에 맞는 성능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LED칩 자체가 성능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작사에 그런 성능을 가진 제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업계의 이같은 반발이 일자 기술표준원측은 난색을 표하며 의견 수렴을 통해 업계의 입장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술표준원 이명수 연구원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직접 성능조사 한 결과를 토대로 기준을 책정했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업체들의 의견을 수용, 기준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6월중으로 4차 공청회 등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