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일, 월요일, Wroclaw, Hostel Piaskowy (오늘의 경비 US $27: 숙박료 45, 식품 14, 3, 기차 42, 환율 US $1 = 3.8 zloty) 오늘은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5시간 동안 기차 안에서 땀을 많이 흘렸다. 오늘 최고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갔다. 습도는 높지 않았지만 기차에 에어컨이 없고 오후 6시경에는 차창으로 뜨거운 햇볕이 내 얼굴 정면으로 비쳐서 매우 더웠다. 부채가 있었더라면 좀 도움이 되었을 텐데 없었다. 오늘 탄 기차는 컴파트먼트 형 기차였는데 그래서 더 더웠던 것 같다. 확 터진 보통 기차만큼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시야가 막혀서 답답했다. 나는 컴파트먼트 형 기차를 싫어한다. 언젠가 하려는 시베리아 일주 여행 때는 4인 컴파트먼트 형 침대차를 타야 하는데 답답해서 긴 여행을 힘들게 할 것 같다. 그래도 겨울에 할 것이니 조금 덜 답답할까? 발은 아직도 아프다. 다행히 어제 보다는 나은데 분 것이 왜 이렇게 오래 가는지 좀 걱정이 된다. 지난 화요일부터 아프기 시작했으니 오늘이 벌써 7일 째다. 무언가 간단한 문제가 아닐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된다. 며칠 더 견뎌보다가 낮지 않으면 딸네 집이 있는 미국 Utah 주 Salt Lake City로 가서 치료를 한 다음에 (손주들도 보고) 유럽으로 돌아와서 여행을 계속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 내 주치의가 그곳에 있고 사위가 정형외과 전문의이고 건강보험도 있으니 그곳에서 치료하는 것이 한국이나 (한국에도 건강보험이 있지만) 유럽에서 치료하려는 것보다 좋을 것 같다. 며칠 더 견디어보고 체크 공화국 수도 Prague쯤에 가서 결정해야겠다. 이대로는 여행을 계속할 수 없다. 오늘 아침 11시쯤에 Torun 숙소를 나와서 Old Town 구경을 조금 더 했다.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좀 적었다. 자전거를 타고 성문을 나와서 성벽 밖 구경을 한 다음에 Torun을 흐르는 Vistula 강을 건너서 기차역에 가서 오후 2시 53분에 출발하는 기차로 약 5시간 달린 다음에 오후 8시 12분에 Wroclaw에 도착했다. 폴란드 도시들은 스펠링과는 너무 다르게 발음이 되기 때문에 누가 어디 가느냐고 물으면 발음을 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낸다. Wroclaw는 "우로클라우" 정도로 발음할 것 같은데 전혀 다른 “브로츠와프”로 발음한다. 그것도 정확한지 잘 모른다. 그래서 누가 물어보면 말로 대답하는 대신 기차표를 보여준다. Wroclaw에 도착해서 숙소는 쉽게 찾았다. 8시 반경에 숙소에 도착했는데 아직 어두워지지 않았다. 이곳 숙소는 호스텔인데 위치도 좋고 고급스러운 호스텔이다. 그리고 제일 비싼 4인실에 들었는데 불과 하루 밤에 $12 정도니 참 싸다. 더구나 오늘은 손님은 나 혼자다. 이곳에서 이틀 밤을 자는데 내일도 나 혼자면 좋겠다. 그러나 가끔 룸메이트가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Wroclaw는 폴란드, 보헤미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프러시아, 독일의 지배를 받았던 국제 도시였다. 1945년까지 2백여 년 동안 프러시아와 독일의 지배하에 있을 때는 독일식 이름인 Breslau라 불리었다. 내일은 Old Town 구경을 나갈 생각이다. 모래 가는 폴란드의 마지막 도시 Krakow 숙소와 기차 예약은 벌써 다 되어있다. 여행지도 조용히 흐르는 Vistula 강물 Teutonic Knights 성 유적 어린 학생들이 관광을 나왔다 Vistula 강변 캠핑장 Wroclaw 행 기차는 컴파트먼트 식인데 나는 답답해서 싫다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역시 숲과 평원의 연속이다 Wroclaw 기차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