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8일, 금요일, Sighetu Marmatiei, Vila Royal (오늘의 경비 US $39: 숙박료 $29, 합승 택시 10, 5, 식품 5, 점심 5, 커피 4, 콜라 3.5, 입장료 10, 환율 US $1 = 4 lei) 오늘 아침 7시경 밤기차로 루마니아 서북쪽 끝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국경에 인접한 Maramures 지역의 중심 도시 Sighetu Marmatiei에 도착했다. 어제 탄 밤기차는 2인실 침대차였는데 침대는 깨끗하고 편했다. 그러나 화장실이 바로 옆이어서 가끔 냄새가 났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불편했던 것은 기차가 너무 흔들린 것이었다. 전후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는데 때로는 롤러코스트를 탄 기분이었다. 옛날 미얀마에서 밤기차를 탔을 때도 그랬는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번에는 미얀마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불편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아래 침대라 더 그랬을 것 같은데 위 침대는 좀 나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위 침대를 예약해서 타봐야겠다. Sighetu 기차역에 도착해서 숙소에 찾아가니 오전 8시도 안 되었다. 방은 12시에나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자전거 가방을 맡기고 Sighetu에서 18km 떨어진 Sapanta라는 마을에 있는 Maramures 지역의 이름난 볼거리 중에 하나인 Merry Cemetery를 보러 갔다. 교회에 붙어있는 공동묘지 무덤 앞에 있는 십자가 비목에 천연색으로 망자의 얼굴 그림과 함께 제법 긴 비문을 써 놓았다. 좀 만화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이름난 관광명소가 되었단다. 비문을 읽을 수 있었더라면 더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루마니아 글이니 읽을 도리가 없었다. Merry Cemetery라는 이름은 아마 관광객들이 붙인 것 같은데 즐거운 공동묘지라는 뜻일 것이다. Sighetu 숙소 직원이 가르쳐 준 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Sapanta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는데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상점 직원에게 버스 시간을 물어봤더니 버스 회사에 전화로 연락을 해보더니 2시간 후에나 버스가 있다며 합승택시를 타고 가란다. 그래서 어느 행인이 전화로 연락을 해주어서 금방 합승택시가 나타나서 올라탔는데 손님은 나 혼자 뿐이었다. 합승택시인지 그쪽으로 가는 개인차에 나를 그냥 태워준 것인지 운전기사와 말이 안 통하니 알 도리가 없었다. 금방 Sapanta에 도착해서 돈을 주려 했더니 안 받는다. 그래도 10 lei 짜리 지폐 두 장을 주려했더니 (약 5천원) 한 장만 고맙다고 하면서 받았다. 돌아올 때도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서 Sighetu로 가는 길가에 서서 차를 태워 달라고 손짓을 했더니 금방 승용차 한 대가 서더니 타라고 한다. 부부가 탄 차인데 나는 뒷좌석에 앉았다. 부부가 언쟁을 하듯 떠들면서 나에겐 눈길도 안 준다. 조금 가다가 한 남자를 또 태운다. 그 남자는 길가에 서있었을 뿐 손짓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 알았는지 태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게 차를 얻어 타고 태워주고 하는 것이 이 지역에서는 보통인 것 같았다. 버스가 자주 안 다니니 자연스럽게 비공식 합승택시 제도가 생긴 모양이다. Sighetu에 도착해서 나중에 탄 남자가 나보다 먼저 내리면서 3 lei로 보이는 돈을 차 주인에게 건네고 내린다. 금액을 물어 보지도 않고 알아서 낸 것이다. 나도 조금 후에 내리면서 5 lei 짜리 지폐를 주고 내렸는데 거스름돈은 줄 생각도 안하는 것 같아서 달라고도 안 했다. 그렇게 갈 때는 10 lei를 주고 타고 돌아올 때는 5 lei를 주고 탔다. 요금을 잘 알기만 하면 참 편리한 제도다. Sighetu에 도착해서 버스 터미널을 찾아가서 모래 Bucovina 지역의 중심 도시 Suceava로 가는 버스표를 사려고 하니 오전 9시에 출발하는데 15분 정도 일찍 와서 요금은 버스 기사에게 직접 내면 된단다. 그래서 Maramures 지역 구경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Sighetu에 머물면서 버스, 택시, 히치하이크를 이용해서 하고 모래 가는 Bucovina 지역 구경은 Suceava에 가서 이틀 밤을 머물면서 버스, 기차나 여행사 단체관광으로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Bucovina 지역은 루마니아 동북쪽 끝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국경에 인접한 지역인데 Maramures와 함께 루마니아 제일의 오지로 알려진 곳이다. 내일은 Sighetu 동남쪽 20km Barsana와 Barsana 동남쪽 20km Botiza와 Ieud, 세 마을을 다녀올 생각이다. 어떻게 갈지는 아직 모른다. 여행지도 침대차 창문 밖으로 동이 트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해가 막 올라오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은 기차가 Sighetu Marmatiei 기차역에 잠깐 정차해 있다 기차역이 좀 초라해 보인다 Maramures 지역의 주요 볼거리인 Merry Cemetery가 있는 Sapanta로 합승택시로 가고 있다 Sapanta 마을 입구 Merry Cemetery 공동묘지 입구 Merry Cemetery는 밝은 색으로 장식한 나무 비석으로 유명하다, 1935년 Sapanta 마을의 한 화가가 처음 시작해서 지금은 800여개의 비석이 있다 항상 묘 주인에 관한 그림과 글이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이 되었지만 좀 오지라 그런지 관광객이 별로 안 보인다 색이 없는 것도 있다 공동묘지 안에 있는 교회가 수리공사가 한창인데 공사가 끝나면 볼만할 것이다 이 지역의 전통복장 같다 Sapanta 마을을 돌아봤다 멀리 수리 공사 중인 교회가 보인다 꽃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농가 모두 목조 건물이다 낡아 보이는 건물이지만 아름답게 장식을 해놓았다 비용이 적지 않게 들 텐데 1951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거리에 벤치를 놓았다 큰 대문인데 아직 색은 없다 조각으로 장식을 해놓은 조그만 대문 거리 풍경 지팡이를 사용하는 여자 노인들이 많다, 남자 노인들은 별로 안 보이고 시골길 시골길 시골 풍경, 사람 사는 냄새가 찐하게 나는 마을이다. 이 정도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일 것 같다 숙소가 있는 Sighetu Marmatiei까지는 18km 거리 지나가는 차를 세워서 얻어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