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 관련) 여러 모로 예리한 기사이나, 독해력이 부족한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해 필자가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해설해 드리겠다.
첫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최근 계속 제기되고 있는 김정은의 전면전 돌입 가능성은 너무 과장되었다며, 그 근거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식량과 경제, 그리고 군사 원조를 충분히 받고 있기에 정은이는 전혀 궁지로 내몰리지 않았고, 따라서 굳이 전면전을 감행했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도박을 할 이유가 없음을 들고 있다...... 자, 만일 이 말이 맞다면, 우리는 이런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 나라 보수들은 입만 열면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난하지만, 정작 한반도에서 제2의 6·25가 발발하는 걸 막고 있는 건 미국에 의해 목이 졸려 숨통이 막혀 죽게 된 정은이가 최후의 발작성 발악을 하며 '너 죽고 나 죽자!'식의 동귀어진을 택하지 않도록 중국과 러시아가 약간이나마 산소를 공급하고 있기에 지금 대한민국이 무사하다는 결론 말이다. 즉,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을 인정하는 순간 이 나라 대북(對北) 강경론자들의 '정은이의 숨통을 완전히 조여야만 남침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반대로, 만일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을 부정하려면 정은이가 지금 체제 유지를 위협받을 만큼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봐야 하는데(이 역시 신인균을 비롯한 이 나라 북폭론자들이 늘상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당연히 지금 당장에라도 전면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판단일 것이다. 왜냐고? 가만히 있다간 한·미·일 연합군에 의해 북침 당해 죽거나(우리는 아무리 그럴 의도가 없다고 주장해도 정은이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할 것이다.) 굶주린 북한 주민들 손에 맞아 죽게 생겼는데, 정은이가 석가나 예수도 아닐진대 원수를 사랑하거나 전 인류를 위해 애써 개발한 핵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얌전히 자기 목을 내놓겠는가?...... 따라서 이제 이 나라 대북 강경론자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 전면전의 위기가 도래했음을 인정하고 앞장서서 전 국민에게 경고하든가, 지금까지 자신들이 걸어 온 노선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끗이 시인하든가.
둘째, 이코노미스트는 정은이가 트럼프의 복귀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을 거라고 짚었으나, 필자는 정은이가 더 이상 미국 대선에도, 트럼프에게도 관심이 없을 거라 장담한다.(이에 대해선 아래 두 기사를 참조바란다. 필자의 생각과 일치한다.)
셋째, 이코노미스트는 마지막으로 정은이의 거친 말보다 용산 총독 윤완용의 객기와 만용으로부터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는데, 필자 역시 동의한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코미디에서도 보았듯, 평소 자기 귀에 듣기 좋은 말만 듣는 독재적 성향이 다분한 윤완용이 신원식 같은 북폭론자들의 보고만 믿고 상황을 오판할 가능성은 충분하며, 행여라도 정은이 참수 작전을 시도하거나 대북 확성기 방송이나 삐라 살포 등으로 정은이를 자극하는 행위 등, 전면전으로 이어질 도화선은 이미 도처에 깔려 있다.
추신.
이 정도 훌륭한 논평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이 나라 허접한 언론에서는 절대 접할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혼자만 읽지 말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전파 좀 하자. 그래야 이 나라가 살고, 당신과 당신 가족도 산다.... 아랫글들도 정독해 보라. 얼마나 훌륭한 내용인가 말이다. 필자는 목숨을 걸고 귀한 시간 투자해 가며 글을 쓰는데, 지인들에게 필자의 글을 전달하는 게 뭐가 그리 힘든 일인가?